나톨은 스노우볼 갖고는 싶었는데 비싸기도 하고 딱히 맘에 드는 디자인도 없던 차에
유튜브에서 스노우볼을 직접 만드는 영상을 보게 됨
ㅇㅁㅇ!!! 그래 나도 내가 직접 만들자!!!!
해서 재료를 주섬주섬 모으기 시작했읍니다...
안에 장식물을 레진으로 만들거라
레진을 구울 UV램프, UV레진, 레진용 조색제, 레진 섞을 삼각 파레트, 레진 세공봉, 각종 글리터 및 반짝이 파우더, 레진 몰드,
그리고 스노우볼 통, 멸균증류수, 글리세린을 준비함.
약간 보석 원석 느낌으로 만들거라 원석 모양 레진 몰드 4종을 준비했고
스노우볼은 시중에서 파는것처럼 몸체가 완전 동그란 구형으로 사고 싶어서
다이소, 알파문고, 모나미 스테이션 등 좀 크다 싶은 문구점이나 생활용품 상점 다 가봤는데 없더라구 ㅠ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사이트에서 파는건 너무 작고...
그러던 중 어떤 유튜버가 올린 영상 무심코 봤는데 딱 내가 원하는 크기의 동그란 통을 쓰길래
내용 적어놓은 부분을 봤더니 다행히 친절히도 그 통 파는 사이트 정보를 적어놨길래 냉큼 거기서 삼.
※ 혹시 도움될까 싶어서 재료들 구입처 정보 적어놓을게~
-스노우볼 만들기용 통 : 레드포인트
(문구 도매 사이트고, 낱개론 안팔고 5개부터 배송가능하다해서 걍 5개 구입함 ㅋㅋㅋㅋ)
-UV레진, 레진 몰드, 레진용 조색제 등등 레진공예 용품 : 미니어몰, 쪼만한마을, 슈가데코
(레진공예 및 미니어처 재료 판매 사이트로 유명한 곳들이고 내가 쓴 재료들 다 이 사이트들에서 다 파니까 각각 비교해보고 구입하면 될거야)
-UV램프 : 중고나라에서 새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분한테서 구입함.
(젤네일 굽는 바로 그 램프임 ㅇㅇ)
-각종 글리터와 반짝이 파우더 : 알파문고, 모나미 스테이션 등의 대형 문구점, 다이소 네일코너
(상당 지분을 다이소 네일 글리터가 차지하고 있어...다이소는 사랑입니다 글리터들 저렴하고 다양하게 많이 팔아.)
-멸균증류수, 글리세린 : 약국
(약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으니 부담없이 살수 있음, 멸균증류수는 예전에 사둔거라 가격이 기억 안나는데 엄청 쌌음
글리세린도 사진에 있는거 한통에 천원에 샀어)
암튼 본격적으로 스노우볼 만들기에 돌입함.
스노우볼 통 안에 넣을 장식물을 만들기 위해 레진과 조색제를 섞어 쉐낏쉐낏하고
취향의 글리터와 펄가루를 적당히 섞고 몰드에 부은 뒤 UV램프에 구워주어야 함.
다 굽고 몰드에서 벗겨내면 이런식의 보석 원석들이 탄생!!!
좀 어둡게 찍혔는데 기본적으로 푸른 원석에 보라색과 분홍색이 군데군데 섞이고 금가루와 각종 글리터들이 반짝여서 예쁨ㅠㅠㅠ
자 이제 이걸 스노우볼 통 뚜껑에 고정해서....
???
생각보다 통이 크고
생각보다 원석들이 작다..........
저걸 그대로 뚜껑에 붙였다간...너무 작아서 원석들이 땅에 붙은것처럼 보이겠어....
저 원석들을 더 높이 올려줄 단이 필요해.........
집안을 아무리 뒤져봐도 레진 원석을 올릴 단으로 쓸만한게 없어 ㅠㅠㅠㅠㅠㅠㅠ
어쩔수없이 야심차게 시작한 스노우볼 만들기 작업은 일단은 중단함 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다이소에서 단으로 쓸만한거 뭐 있나 찾아보기로 함...
다음날
역시 (스노우볼통만 빼고 다 있는)만물상점 다이소....
다이소에서 파는 저 일회용 소스통이 저 스노우볼 통 뚜껑 사이즈에 딱 맞음!!!
저대로 넣을수는 없으니 색을 입힌 후에 레진 원석들을 붙이기로 함.
이런식으로 색을 입한 소스통을 뚜껑에 고정시킨 뒤
그 위에 레진을 본드삼아 원석들을 붙여 고정시켜줌.
중간 사진 안찍어서 바로 굽는 사진으로 넘어갔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것도 우여곡절이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멍청하게 소스통에 물감을 칠해서 색을 입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물속에다 넣을건데 물에 녹는 물감을 칠하면 ㅅㅂ 물색 흐려지겠네...
싶어서 다시 부랴부랴 파란색과 검정색 매니큐어를 발라 코팅하고 레진으로 다시 한겹 쌈....ㅠㅠㅠ
첨부터 레진에 조색제 섞어서 색낸다음에 칠할걸......ㅠㅠㅠㅠㅠ
머리가 나쁘니 몸이 고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물 넣기 전 임시로 한번 끼워봄...
아 내가 만들었지만 아름답다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물이 진짜 예쁜데 사진으론 좀처럼 색감이 안잡혀서....
이런 느낌적인 느낌임
이젠 폴폴 날릴 스노우들을 넣어줄 차례.
레진 원석을 약간 우주 느낌나는 색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스노우들도 우주와 관련된 것을 넣으려고 함.
홀로그램 파우더가루 조금 넣고 별, 달, 반짝이별 글리터도 넣고 비누방울 구슬도 넣고
레진 원석 색에 맞추어서 보라색과 파란색 네모 글리터도 넣어줌.
그리고 물을 부어주는데
여기서 잠깐!!! 물을 넣을때 수돗물은 절대 안되고
정수물이나 약국에서 파는 멸균증류수를 넣어주어야 물이 썩지 않아!!!!
그리고 그냥 물만 넣으면 스노우들이 바로 축축 떨어지니까
천천히 내려오도록 물의 점도를 조절하려면 글리세린이나 물풀도 같이 넣어줘야 함.
보통 물 80 : 글리세린 20 정도를 하라는데
난 글리세린 비중을 더 높이는걸 추천함....
난 물 60 글리세린 40 정도 비율로 넣었는데도 스노우가 금방 떨어지는 느낌이라...
다음번에 또 만들어볼때는 물 40 글리세린 60 넣어볼까 생각중임...
암튼 물 채워넣고
스노우볼 완성해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실물로 보여주고 싶어 실물이 대박 예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에 들고 찍어봄 (우리집 안방 노랑장판, 자개농주의)
방 전등에 대고 찍어봄...
이 레진 원석 색감을 좀 보여주고 싶어서 ㅠㅠㅠㅠㅠ
위에서 찍어봤을때...
우주를 담은 구슬같은 느낌...
이건 내부 클로접해본거 ㅠㅠㅠㅠ반짝반짝 영롱함....
참고로 푸른색+분홍색+흰색이 그라데이션되어있는 진주알을 원석 사이사이 배치했고
잘 안보이지만 가운데에는 별자리 네일 필름과 달모양과 별모양 파츠도 올렸어.
이제 저 뚜껑부분만 어떻게 잘 보완해서 꾸민 다음에(혹시 물 샐까봐 글루건으로 밀봉도 해야 하고)
우리집 장식장 안에 넣어놓을 계획이야.
조개 껍질 레진 몰드도 샀으니까
다음번에는 조개껍질 안에 진주가 들어있는 컨셉으로 한번 만들어 볼까 함...
그럼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