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 운동화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양말 신는걸 진짜 싫어하는 나에게 뮬 운동화는 정말.. 빛...
대신 땀에 절어서 그런가 아니면 거의 나갈때마다 신어제껴서 그런가 일년정도 신으면 죽더라고
내가 신으면 수명이 짧다보니 돈 많이 쓰기 싫어서 저렴한 브랜드꺼 사서 신는데 마침 슈펜에서 파는게 싸길래 사봄
근데 너무... 학교 슬리퍼 재질이라 ㅋㅋㅋㅋ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작업 전 마스킹 테이프 붙이기
뭣도 모르고 한번 그냥 즉흥적으로 프라모델 도색 카페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마스킹 작업 방법을 배웠던게 큰 도움이 되었음
근데 역시 족집게 같이 쓰면서 꼼꼼하게 하는게 낫더라.. 귀찮아서 한짝은 대충 하고 한짝은 족집게 동원해서 했더니 안한쪽은 좀 묻었음 ㅠ
패브릭 마카로 해봤는데요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때 까지만 해도 행복회로를 돌렸다
알코올 부으면 좀 나아지겠지
응 아니야~
반스 같은 신발에 패브릭 마카로 작업하는 영상도 봤는데 내가 산 신발은 천이 좀 저렴한건가봐
매끄럽지가 않아서 퍼지지도 않음.. ㅠ 다른 천에 테스트 해본거랑 신발에 한거랑 천지차이더라고
도저히 저 꼬라지로 신을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화방에서 패브릭 물감이랑 포스카 제일 얇은거 하나 시킴
결과물~
사실 난 핑크+하늘 그라데이션을 하고 싶었는데 천의 문제 때문에 두 색이 섞이지 않는 것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저 색을 한거였거든
할 수 있으면 물감 많이 칠해서라도 원래 목적을 달성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패브릭물감 파란색이 보라끼가 많이 돌아서 흰색을 섞어도 맑은 하늘색이 안나옴..ㅜㅜ
(내가 산 게 블랭코 물감인데 솔직히.. 색 구성이 썩 좋지는 않았어 대신 가격은 엄청 싸)
그래도 기분이라도 내볼까 했으나 밝은색을 칠하니 저 웬수같은 마카 부분이 조금씩 비쳐서 색을 망치길래 그냥 포기하고 속살(?) 색대로 칠함
붓 튕기기.. 입시 때 이후로 오랫만에 해봤는데 걍 포스카로 콕콕 찍는게 더 이쁘더라..ㅋㅋㅋㅋ
내가 만다라 그리는데 재능이 있었으면 저 위에 포스카로 그려봤을텐데 스케치할 연필조차 집에 보이지 않아서 그냥 포기함
신으면 이런 느낌
마스킹 제대로 안 된 부분에 묻은게 좀 아쉽.. 못닦는대서 그냥 포기할라고 ㅋㅋㅋ
사실 신발 커스텀 우주 그림은 몇년 전에 유행했던거라 그렇게 안땡겼는데 막상 해보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실내화 탈출 기념으로 신고 나가고 싶은데 비와서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