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쓰레기는 존재 자체만으로 꾸방템 자격을 취득한 것이니 방탈은 아니겠지?
정초부터 윗집때매 본가의 도배를 새로 해야돼서, 황금같은 휴가 동안 놀러가지도 못하고 짐싸러 본가에 내려옴. ㅠㅠ
한창 짐싸다가 너무 우울해서 잠깐 예쁜 쓰레기라도 보면서 힐링하려고 사진 들고옴.
속 빈 강정..아니 깡통들의 떼샷. 깡통탑.
원래는 차깡통임. 내게로 와서 예쁜 쓰레기가 되었음.
예전에 외귀에서 비슷한 사진을 본 적이 있는 토리라면...쉿..조용히 눈 감아.
제일 윗단에 놓인 깡통 두개가 나름 신상임. 때깔은 제법 곱지?
근데 차맛이 ㅅㅂ...ㅠㅂㅠ 둘 다 마셔보고서야 난 역시 홍차 베이스가 아닌 차랑은 별로 친해질 수 없다는 걸 알았지.
(다른 깡통들은 다 홍차인데, 중간에 에메랄드 색 깡통이랑 제일 위에 신상 둘은 베이스가 홍차가 아님.)
여기 찍힌 애들은 다 맛있었어. 중간에 에메랄드 쟤 ㅡ_ㅡ 하나만 빼고.
껍데기가 이런데 알맹이도 맛이 좋았으니 나토리가 을메나 이뻐했게요?? 재구매 해서 마신 차들도 많음.
일단 제일 나토리 취향이었던건 맨 아랫단 최우측 '아쌈 티피 골든 플라워리 오렌지페코'였음. (초록 깡통)
저 아쌈 T.G.F.O.P도 가격이 꽤 됐는데, 맛있어서 참았거늘, 신상인 백차 둘은 돈도 훨씬 비싸면서 찻잎도 50g 밖에 안 들었음.
근데 맛도...(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눈물이 차올라 고갤 들어야겠어 ㅠㅠ)
더 써봤자 신상 백차들 욕만 나올거 같으니까 이만.
깡통탑 샷 뒤에는 둥글게둥글게 샷이 제맛 아니냐며..
토리는 거지꼴로 짐싸러 다시 간다.
하...올해도 미니멀리스트는 글렀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