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평 작은 신혼집 사공 (사진많음)

꾸-하!

전글 링크부터,

http://www.dmitory.com/make/19132637

사실 내가 첨 딤토에 신혼 집 사공을 올렸던건 인테리어 하지 않은 작은 집도 꽤 괜찮을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가 컸어.

많은 신혼 집 사공에서 10평대의 신혼 집은 찾아보기 힘들고, 또 있다 하더라도 풀 인테리어를 한 경우가 많더라구.

(그리고 내 주위에도 10평대의 신혼 집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없었오ㅋㅋ 집 작다고 푸념하는 친구도 20평대는 되더라구)

그렇지만 분명 나처럼 작은 집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을거고, 큰돈들여 인테리어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큰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은 작은 신혼 집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첫번째 올렸던 사공글에서 꽤 많은 토리들이 집 예쁘다고 칭찬해줘서 정말정말 기뻤어.

그래서 우리 집은 어떤 모습인지를 조금 더 자세히 보여주고 싶어서 다시한번 글을 써보려구 해. 작은 신혼 집을 마련하려는 토리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우선 인테리어 공사:

남편이 인테리어 쪽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욕심이 좀 있었어. 그래서 처음에는 화장실도 싹 고치고 문이랑 몰드, 조명도 바꾸려고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까 대출이 생각했던 만큼 나오지가 않아서 대폭 축소시켰어ㅋㅋ

대신 나는 큰 욕심이 없었어. 그냥 도배만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고 인테리어를 한다면 조명교체정도를 원했지. 사진 보면 알겠지만 조명이 몹시 구려서.. 결국 못했지만.. 따흑. 우리가 한 공사와 금액은 대충 아래에 써둘게. 궁금한 것 물어봐도 돼!

1. A업체

-도배

-장판(강화마루->강마루), 걸레받이

-화장실 거울 교체, 거울아래 선반 설치, 수납장 교체

-조명스위치커버, 콘센트커버 교체(이건 그냥 서비스로 해주신듯?)

-가벽 설치

: 2,350,000원

2. B업체(한샘)

-싱크대(상,하부)+벽면 타일시공

-안방 붙박이장+신발장 앞 붙박이장

: 1,590,000원

-거실 벽(미닫이 문) 철거: 400,000원

-블라인드(창 2개): 210,000원

-공사에서 나온 쓰레기폐기: 100,000원

처음 인테리어공사를 하기 전 집은 이랬어. 난 이때도 뭐 깔끔하네~ 도배하고 청소만 잘하면 되겠다! 했었지.

옵션 가구들이 있었는데 싹 버렸고, 저 미닫이 문이 달려있는 벽을 철거하고 냉장고 크기에 맞춰 작은 가벽을 다시 만들었어.

요 방이 지금의 거실.

침실.

처참한 화장실.. 배수구에서 하수구냄새 올라와서 배수구트랩으로 싹 다 막았당! (강력추천)

먼저 가구를 사기 전에, 집이 작기 때문에 가구가 들어갈지 사이즈를 미리 계산해야 했어. 그래서 대충 거실 전개도를 그렸오. 까만색 선 부분은 나름 실제 크기를 맞춘거고 녹색 선 부분은 나중에 내가 대충 그린거야(비율 안맞음). 토리들에게 전체의 집 전개도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보면 거실에 빈 공간이 커보이는데 160cm인 나 토리가 누우면 끝인 자그마한 공간이야...호호

그리고 지금의 집! 

나 토리는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해. 집 안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는게 싫고, 현역으로 쓰는 물건만 두고 싶어. 제일 싫어하는 건 자기자리가 없는 물건..! 결혼한지는 1년 정도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집에 꽤 자주 오는 친구가 살림이 늘지 않는다며 올때마다 신기해하고, 처음 집들이로 놀러온 친구가 '야 너네 집, 없이 사는 집 같아!'라고 함..(나쁜 뜻 아니고 미니멀리즘이 생각 안나서 막 내뱉은 말임). 약간 강박적이긴 한 것 같은데, 아래 냉장고 안이나 장 안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물건 열을 맞춘다거나 그러진 않아. 그냥 내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내가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할 뿐...! 내가 모르는 물건이 내 집에 있는게 시로.. (´･ω･`)

그리고 나토리는 먼지 극혐이고 깨끗한게 좋은데.. 청소는 너모 귀찮거든..? 그래서 청소가 귀찮지 않은 집이 모토야. 그래서 다 벽에 붙이고바닥에 물건 안놓으려고 해. 남편이 잘 협조해준다면 참 좋을텐데ლ(ಠ益ಠლ)

거실!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어.

(전 글에 썼던 부분 추가할게!)

집이 좁아서 식탁 둘 곳이 없으니까, 접는 상을 두고 밥을 먹을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다이닝 룸 형태로 가구를 놨어.

식탁이 낮은 편이어서 티비보는데 시야에 문제 없고 또 밥먹을 때 편하게 티비 볼 수 있어서 아주 편하고 좋아. 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는 책상역할도 하고 있지. 테이블 높이는 60cm야!

최근 구입한 물건: 가격대비 고급진 티슈케이스랑 알록달록한 물티슈가 싫어서 산 물티슈 곽.

부엌.

최근 구입한 물건2: 식기건조대랑 리모컨선풍기. 원래 싱크매트만 썼고 전체적으로 편하긴 한데 접시 놓을 때 불편해서 고민 끝에 식기건조대 구입했어. 사이즈 작은 것 찾느라 힘들었음(´･ω･`)

화장실. 올록볼록 타일..! 저주한다..! 나는 아까 말했듯 모두 벽에 붙이고 싶은 강박이 있는데 저놈의 올록볼록 타일 땜에 흡착이 안되어서.. 스트레스...! 그래서 그냥 본드로 다 붙여부렀오..

마지막으로 침실이야. 구린 천장 등이.. 보이니..? (꒦ິ^꒦ິ)

우리 집 마스코트 호랭이는 무인양품 흡착고리로 붙였어. 사진보면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강추템이야. 매끈한 곳이면 다 흡착되고 단단히 붙어서 잘 안떨어져!

장신인 남편은.. 항상 저렇게 하체가 흘러나와 있오(◔‸◔ )っ

최근, 여름침구로 바꿨어!

그리고 숨겨왔던 우리집의 실체...! 두둥...! ㅋㅋㅋㅋ 가끔 옷이 안마르면 안에 널어놓음.. ᕕ( ᐛ )ᕗ ᕕ( ᐕ )ᕗ

이건 그냥.. 우렁이 통조림 캔이 예뻐서 찍어봤어(*´ლ`*) 우렁아.. 안먹을테니 집안일 좀.. 해줄래..?

진짜 마지막으로 본식 사진 자랑 하고 갈게(ღˇᴗˇ)｡o♡

(사실 아직까지 셀렉을 안했거든.. 엄마의 압박이 심해져서 이제서야 겨우겨우 셀렉하는 중에 자랑하고 싶어서 헤헤)

성당결혼에 대해 궁금한거 있음 물어봐도 돼~ 아는 선에서는 답해줄 수 있어.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