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올 때 휴지통에 거금 쓰는 걸 두려워하지 않은 나.
휴지통 싼 것도 많지만
생각해 보니 1만원도 안 한 휴지통을 15년 넘게 썼더라고?
다이소에서 산 2천원짜리 미니 휴지통도 5년 넘게 쓰고ㅋㅋ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냥 크기만 적당해서 샀던 건데
이사하면서 휴지통을 내 취향에 맞게 싹 새로 장만함ㅋ
1. 메인 쓰레기통
하... 이게 시작이었지.
휴지통과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게.
마침 매직캔에서 원목 쓰레기통이 나왔지 뭐야, 마치 운명처럼.
원목 매직캔이 나온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진짜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어디에도 후기에도 없었음.
그렇다면 내가 용감하고 돈 아까운 줄 모르는 1인이 돼리라.
12만원인가 13만원인가,
휴지통치고는 졸라 비쌌지만 지난번처럼 15년은 쓸 것이라는 일념으로 샀더니
반년 넘게 쓰면서 단 한 번도 돈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 없숩니다.
디자인도 예뻐서 거실에 두는데 그 자체로 인테리어 효과 뿜뿜.
실제로 울 집 손님들이 이거 휴지통인 거 첨에 잘 모름.
요래요래 열면 됩니동.
아, 이건 다른 매직캔 시리즈랑 다르게 이중 뚜껑? 아님.
그래도 냄새 안 나더라.
얼마 전에 뭘 버렸는지 뚜껑 여니까 냄새가 졸라 나서 토할 뻔했는데
뚜껑 닫으니까 냄새 싹 안 났어.ㅇㅇ
배송받아 보니 생각보다 졸라 커서 당황했지만
웬걸, 나는 숨 쉬면 쓰레기를 배출하는 수준이고(집에서 일하고 비염 달고 살아서 휴지가...)
휴지통이 크니까 버리는 게 좀 더 편한? 느낌.
+++++앗, 베스트는 간 줄 몰랐는데 어쩐지 댓글이 많더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스트 간 기념으로
휴지통 좀 더 넓은 샷으로 보여 줄게!
상세샷이 너무 안 예쁘게 나와서 아쉬웠거든.ㅠ
짠, 이렇게 보니까 진짜 더 휴지통 안 같지?ㅋㅋㅋㅋㅋㅋ
휴지통 볼 때마다 사랑에 빠짐.ㅠ
톨들아, 매직캔 휴지통은 이미 검증됐잖아. 거기다 예쁘고 크기도 커.
진짜 졸라 편해. 무리해서라도 사라, 두 번 사라.
2. 화장실 휴지통
화장실 쓰레기통도 15년 넘게 쓰다가
이사 오면서 휴지통 없이 살아도 되는 집이라 버렸는데
없으니까 좀 불편하긴 하더라고?
변기에 버리면 안 되는 쓰레기들이 화장실에서 나올 때 있는데
머리카락이라든가, 머리카락이라든가, 머리카락이라든가
그걸 들고 거실에 버리러 가는 게 넘 싫어서;;;
조그만 걸로 하나 장만했어.
원터치라 편함 + 깔끔한 디자인 + 속에 비닐을 씌워도 안 보이는 구조라
미친듯이 만족.
그래서 이 쓰레기통 몇 개더 사 갖고
복층에 하나 두고, 냉동실 음쓰통으로도 쓰는 중.
+)
복층에는 아이보리색임ㅋ
아이보리색(흰색인가?)도 넘 예뿌지?
3. 화장대 쓰레기통
옷방 화장대 옆에 두고 쓰는 쓰레기통.
화장대 쓰레기통에는 벌레 꼬일 쓰레기를 버릴 일이 없어서 뚜껑이 없는 걸로 장만했는데
그냥 이쁜 거 하나 보고 샀는데 증말 이쁘기만 해.ㅋ
이쁘고 화장대랑 잘 어울리고 내가 라탄에 미쳐서 샀음.
가격도 착하지 않고 사용감도 그냥 그럼.ㅋ
4. 탁상 쓰레기통
요건 최근에 산 쓰레기통인데
비염을 달고 살아서 일하다 보면 책상(겸 식탁)에 휴지가 항상 널부러져 있어.
모았다가 한 번에 거실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너무 지저분해 보이길래 하나 장만.
근데 나는 쓰레기통이다! 같은 느낌의 쓰레기통을 식탁 겸 작업 책상에 두려니 좀 별론 거야.
그래서 최대한 쓰레기통 안 같은 쓰레기통으로 고름.ㅇㅇ
진짜로 크기도 텀블러 크기야.
겉뚜껑은 잘 열리는데 뚜껑 분리가 좀 빡빡해서 빡치지만
예쁘니까 봐줌.
크기도 딱 텀블러 크기라 하루에 최소 두번은 비워야 하는데
예쁘니까 봐줌.(자주 비우니까 깨끗하게 쓸 수 있다고 정신 승리 중)
5. 재활용 쓰레기통
마지막으로 재활용 쓰레기통.
오늘의 집에서 제일 리뷰 많은 걸로 샀는데
리뷰 많은 이유가 있더라.
일단 깔끔하고 이쁘고 편함.
쓰레기 분리해서 버려 놓으니까 버릴 때가 진짜 넘사벽으로 편해.
봉지째로 달랑달랑 들고 가서 한 번에 우르르 쏟아 넣어도 되는 편리함.
이걸 바라고 재활용 쓰레기통을 샀더랬지.
안에 비늘을 씌워도 겉으로 안 보이는 구조라 더 좋음.
플라스틱이고 약간 좀... 장난감?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긴 한데
편리함이 넘사벽으로 좋아서 매우 만족 중.
1인 가구인데 뭔놈의 쓰레기통이 이렇게 많니.^^
전에 친구가 나한테 넌 무슨 쓰레기통에 그렇게 돈을 쓰고 공을 들이냐고 그랬는데
오히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나랑 가장 밀접한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물건으로 채워 놓으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나는 100만원, 200만원 하는 가방 사도
몇 번 안(못) 들지만(이번 달 교통비 12000원 나온 사람)
이런 쓰레기통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쓰니까
쓸 때마다 만족스러워서
만족감이 뿜뿜, 여기서 행복함이 퐁퐁 솟아나오더라고.ㅋ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50만원짜리 밥솥 지르려고 총알 장전 중.
그 와중에 맘에 드는 접시도 발견해서 50만원 더 장전해야 함.
후... 돈 쓰는 거 졸라 쉽다.
열심히 돈 벌자, 톨들아.
사진 궁금함 ㅠ 엑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