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덕한 계기 ~
학교 문구점에서 프레피를 팔더라고...
신기해서 사봤어
그때 만년필을 처음 써봤고 너무 재밌는거야!
사각사각하는 느낌과.. 왠지 멋있어보이는 닙
잉크를 교체하는 것...
종이를 잘못 선택하면 다 번지는 거,
손에 다 묻는 것도 왠지 감성같고..ㅋㅋㅋㅋ
근데 프레피는 너무 일반펜처럼 생겼잖아?
그래서 다른 만년필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햇지..
파이롯트 에르고그립이랑,
이름 까먹었는데 다른 3천원정도 하는 만년필..
그렇게 시작해서 싸게싸게 즐기다가
당시 남친이 10만원 내외 하는 만년필을 선물로 사줬어
그렇게 (내기준) 비싼 만년필의 세계에 빠져버렸어 ㅋㅋㅋ
~ 한창 빠져있던 시절 ~
만년필을 샀으면 그에 걸맞는 종이를 사는게 맞지 않겠어?
ㅋㅋㅋㅋㅋㅋㅋ
당시는 학생이었는데 프린트물이 많았거든
프린트해서 거기에 필기하는게 많았기 때문에
만년필 잉크가 안번진다는 A4지를 수소문했어
뭐더라... 밀크 95g이었나? 가물가물한데
그걸 사니까 안번지더라고 ㅋㅋㅋㅋㅋㅋ
대신 종이가 약간 거칠어서 세필닙을 쓰면
종이섬유가 닙에 끼곤 했어.... 그것도 다 감-성이지..
ㅋㅋㅋㅋㅋㅋㅋ
그 A4지는 흔히들 쓰는게 아니라서
100장이나 200장 단위로 살 수 없고
박스채로만 살 수 있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아직도 집에 반쯤 남아있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눔해야할판
그리고 그때 나는ㅋㅋㅋㅋㅋ하필ㅋㅋㅋㅋㅋ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에도 빠져있었어..
진짜 돈지랄 가지가지함ㅎㅎㅎ.. 그래야 꾸방톨답지
근데 미도리 정품 리필은 엄청 비싸거든..
만년필이 안번지고 종이도 얇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생톨이 쓰기에는 가격부담이 컸어
손바닥만한게 엄청 비싸니까 막쓸수가 없는거야
트노를 산 이유가 막 쓰고 자주 교체하려고 산건데..
그래서... 리필노트를 직접 만들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만들려면 뭐가 필요하겠어?
제단기 구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거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지로 쓸 종이도 삼ㅋㅋㅋㅋㅋㅋ 이건 그 뭐드라 이름도 까먹었네... 클레르퐁텐이랑 비슷한거 그거였음
꼭 그 종이를 쓰고싶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낱개 종이로는 안파는데 노트패드 큰거 사서 그거 썼어
그래서 직접 실제본해서 씀ㅋㅋㅋㅋㅋㅋㅋ
오1커시절에 한번 후기도 썼던거같음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또 뭐 샀더라..오지게도 샀었는데...
컨버터 이런건 기본이고 ㅋㅋㅋㅋㅋ
만년필에 빠져있다니까
아빠가 옛~~~날에 선물받으셨다는
워터맨 만년필을 꺼내주셔서 또 좋다고 썼고
또 트노에 어울리는 만년필 하나 사겠다고
신품은 비싸니까 중고나라에서 펠리칸꺼 하나 사고..
(첨으로 내돈주고 산 비싼 만년필ㅋㅋㅋㅋㅋㅋ)
글고 만년필하면 잉크를 빼놓을 수 없짘ㅋㅋㅋㅋ
난 사실 그지였기때매 잉크는 비싼걸 못썼었는데
그때 마침 만년필계의 신흥강국이라는
대만에 여행을 가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가면 그 유명한 만년필가게 있어
네이버에 검색해도 나와...
한국에서 품절인 잉크 거기가면 다있거든
거기서 잉크 한 8갠가 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트위스비 만년필도 2개 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가고싶어서 같이 간 친구들 딴데 놀러갔을 때
혼자 지하철타고 가서 사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 로밍 안돼서 인터넷도 전화도 안되는데
구글맵 오프라인으로 받아놓은거에 의존해서 다녀옴..
여행 마지막날에 갔던거라 있는 현금 다쓰고 왔어
덕질이 이렇게 무섭슴다...
근데 그때 산 잉크들 반도 개봉 못하고 탈덕의 길을 걷게됨...
~ 탈덕의 계기 ~
탈덕의 계기는 진짜 단순함..
못쓰게 하니까 탈덕하게 됨ㅋㅋㅋㅋㅋㅋㅋ
당시 대만여행이 졸업여행이었거든
그러고 취준을 했는데 입사전까지는 몰랐는데
회사 특성상 회사 내에서는 정해준 필기구만 쓸 수 있더라고
정해준 필기구가 많은 것도 아님ㅋㅋㅋ
특정 볼펜 한개 있는데 그 펜 특정 굵기 제품만 쓸 수 있어
거기다 집에서는 이젠 더이상 공부도 필기도 안하니까
만년필이 그대~~~로 방치됨
회사에서 수첩도 주니까 그거 쓰게되고
트래블러스노트도 집에서 방치됨.....
그렇게 탈덕한지 이제 1년쯤 됐어
정말 입사하고 단 한번도 만년필 손에 안쥐어봤어
그런데 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냐면
오랜만에 트래블러스 노트를 쓰고싶어서 꺼냈거든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지름병이 다시 재발해서
옛 생각이 나서 글 한번 써봤어
이제는 회사에서 지정해준 펜이 너무 익숙해서
만년필 쓸 생각은 더이상 들지 않거든
근데 예쁜 트노에 싸구려 플라스틱 기본펜 들고다니고싶지 않아서
지금 멀티펜 예쁜거 사려고 며칠째 각종 사이트 뒤지고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정해준 펜 심 호환되는 펜 사려고 ㅋㅋㅋ
미친거아니냨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5만원정도 하는 멀티펜이랑
7만원정도 하는 멀티펜중에 고민하고있음ㅋㅋㅋㅋ
아님 그냥 단색펜을 살까도 생각함ㅋㅋㅋㅋㅋㅋ
만년필 빠져있을 때만 해도
만년필 팔면 보통 같은 모델 볼펜버전도 팔잖아?
그럼 이건 만년필이니까 비싸도 사는거지
누가 볼펜을 사지? 돈지랄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또 그 돈지랄 하기 직전임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싶은 말은 다 썼다 ㅋㅋㅋㅋㅋ급마무리...
그럼 다들 즐거운 소비생활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