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주의)2021년엔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싶은 토리의 가방사공

톨하!

분명 가족 이사기념으로 방정리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너무 하기 싫어서 도피성 가방사공을 해본다

이거만 하구 진짜로 치울거야 흑흑

보기 전에 나톨이 얼마전까지 일본에서 일하다 와가꼬 왜산 물건이 많음...ㅠㅠㅠ

불편한 토리는 살살 스루해주길 ㅠㅠ

나톨이 현재 쓰고있는 가방...ㅋㅋㅋ디자인만 보고 막 고른거라 어느 브랜드껀지 몰라

일본에서 한창 외노자 하고 있을때 좋아하는 애니 40주년이라고 굿즈가 물처럼 쏟아져 나와서 가방에 뱃지 주렁주렁 달고 다녔는데

출근길 지옥철 인간들에게 치이면서 몇개 잃어버리고 속상해서 아예 저렇게 뱃지 달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는 가방을 구해다 썼어

외노자 탈출하고 귀국하고 나서도 매고다닐 다른 마땅한 가방 사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매고 다님....

옆의 뜬금포 꼬부기는 친구가 나 보러 일본 와줬을때 같이 커플템으로 맞춘거..지금 보니 빨래 좀 해줘야겠다;; 

가방 내용물 사공!

1. 맹물이나 생수 마시면 죽는 병 걸려서 차 우려서 담아마시려고 사시사철 가지고 다니는 보온병

2. 영화덕후라 영화관만 가면 팜플렛 한뭉텅이 챙겨 오는데 구겨지지 말라고 갖고 다니는 클리어파일

3. 이 가방 내용물의 핵심인 나토리 감쟈들 파우치.....디자인 너무 못생겨서 별로인데 수납력이 장난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들고다님

4. 스마트폰용 블루투스 키보드! 사이즈도 적당하고 무게도 가볍고 너무 편해서 이거 없으면 폰으로 타자 못 침 ㅠㅠ

저 하얀 부분에 폰 걸쳐놓고 글 쓰면 을매나 편하게요

5. 나톨 최애금손님 원화전 가서 샀던 서브필통 작고 얇아서 안에는 다꾸용 펜만 넣어다녀

6. 명함교환용으로 쓰는 일본 다이소에서 샀던 산리오 키키라라 카드지갑

7.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나톨 키키라라 악개임 ㅎㅎ;; 포인트카드나 현금 넣어다니고 다니는 장지갑

8. 약간 이런 레트로라고 쓰고 할매감성이라고 읽는 촌티나는 아이템 좋아해서 보자마자 바로 샀던 우산 겸 양산

9. 역시 키키라라인 메인 천필통...ㅎㅎ

10. 핸드폰으로 일정관리 다 하는데 왜 들고다니는지 스스로도 모르겠지만 예뻐서 좋은 육공다이어리

11. 체크카드랑 신분증 넣어다니는 삼단 목걸이 카드지갑인데 스팽글 반짝반짝하고 정말 예쁜데

너무 무거워서 아무것도 안 넣고도 목에 못 걸 지경임;;절대 비추

그리고 대망의 ㅎㅎ..3번 파우치 내용물 사공

나도 이 안에 이렇게 뭐가 많이 들어있는거 열어봐서 알았음;;

1. 신주쿠 모 중고애니샵에서 떨이세일 하고 있길래 냉큼 집어온 감쟈들 거울 근데 사고 넣어놓은 뒤로 한 번도 안 열어봄

2. 안구건조 달고 살아서 눈 뻑뻑할때 넣는 안약. 청량감 있는 안약 모음 이런 글에서 상위권에 있는 거 샀는데 뻥 좀 섞어서 눈에 염산 붓는 느낌

3. 화장 안 하고 다니는데 입술이 워낙 색이 없는 타입이라 아파보인다는 소리 달고 살아서 귀찮아서 챙긴 입생로랑 틴트&덕질하는 애니 립밤ㅎㅎ

4. 비상약 전용 파우치.작아보이지만 안에 타이레놀 편두통약 소화제 세종류 알러지약 작은사이즈 파스 반창고 멀미약 비타민 기타등등 있을거 다 있음

5. 민티아 중에서 카페인 든 건데 잠 깨야 할 때나 멀미날 때 먹음. 어지럼증/잠과 위장건강을 등가교환 할 수 있는 미친 사탕임

6. 시끄러운 데서 쓰려고 귀마개...자세히 보면 저거도 키키라라야 ㅎㅎ..

7. ??왜 핸드크림을 두개나 갖고 다니는 것인지?? 

8. 혹시 뭐 메모하거나 해야할 일 있을 때 쓰려고 샤프랑 볼펜 하나씩. 원래는 세트로 쓰는 떡메모지도 있는데 어디 버렸는지 안 보이네

9. 중2중2 일본갬성 오지는 생리대 파우치....ㅋㅋㅋㅋ안에 생리대/미니 물티슈/배에 붙히는 핫팩 들어있어

10. 일본살 때 해피밀 어린이세트 먹고 받았던 키키라라 빗거울 세트..저 노란 달 부분이 빗이야

11. 역시 덕질하는 애니 굿즈로 나왔던 미니핸드타월..근데 거의 안 씀

12. 나톨은 유튜버 예랑가랑 쳐돌이라서 북극곰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장 볼때 비닐 안 쓰려고 말아서 갖고다니는 키티 에코백.

산 건 아니고 뭐 뽑기해서 받았던가 그랬음

14. 비오는 날 혹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취준톨인데 갑자기 가족들이 친척어른들이랑 밥먹자고 불러낼 때 가방 싸서 일코하려는 용도로(사실 이렇게 더 많이 써....ㅋㅋㅋ)챙겨놓은 가방 방수커버

어깨수술 받고 무리 갈까봐 줄이고 또 줄여서 이 정도 가지고 다니는데 가족들한테 매번 보따리상인 소리 듣는게 함정 ^.ㅠ

올해는 틀렸고 ㅎㅎ..내년엔 취직해서 예쁘고 간지나는 미니숄더백만 옆구리에 끼고 다닐 수 있음 좋겠다

마무리 어케 할지 모르겠어서 내 카카오 최애인형들로 ㅎㅎ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