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색깔의 잉크를 자주 쓰고 싶지만
펜입하면 잉졸하기 쉽상이고, 또 씻기 귀찮아서 딥펜을 원했던 나같은 톨들에게 추천해.
만년필 촉을 펜대에 끼워둔 거나 마찬가지라 일반 딥펜하고는 필기감이 달라.
만년필 팁이 펜촉 끝에 붙어 있다고 하는 것 같음.
진짜 만년필로 쓰는 것 같은데 잉찍해야 한다는 점에선 딥펜과 똑같이 쓰면 돼.
TMI) 원래 카키모리 청동닙이나 스틸닙을 사려고 했는데 실제로 써보고 아니다 싶어서 이로우츠시로 구입했어
잉크 색채 보기엔 굵기 조절이 자유로운 카키모리가 좋을 것 같은데,
써봤더니, 첫 글자에서 잉크가 울컥 쏟아지는 현상 - 익숙해져야 할듯 - 이 있었고
무엇보다 종이에 닙 자체로 글씨가 써지더라고.
(종이를 탄 걸 수도 있는데 카키모리 촉을 잉크 묻혀 종이에 그었더니 잉크 말고도 금속 자체로 선이 그어지더라고)
나는 F촉과 M촉 둘 다 구입했어. 사진은 M촉만 찍었네. 재생지 같은 종이 상자에 들어 있어.
M닙을 확대한 모습. 물결 무늬까지 잉크를 찍으면 돼. 플라스틱 펜대에 촉이 끼워져 있고 보호용 캡이 또 씌워져 있어.
이건 F닙이고 (닙 안쪽) 잉크에 따라 다르지만 찍으면 저렇게 묻어. 점도가 좋으면 많이 묻고 묽으면 잘 안 묻기도 해.
닙 안쪽을 보면 가운데 슬릿 양쪽으로 미세한 긁은 자국이 균일하게 있어. 잉크가 잘 묻게 하려고 일부러 그어둔 듯.
이건 F닙 바깥쪽. 물결 무늬까지 안 묻혔군 ㅎㅎㅎ
토모에리버 (구형) 종이에 시필해봄. 첫 줄은 카쿠노이고 두 번째 줄은 트위스비 에코 F닙
세, 네, 다섯 번째가 이로우츠시 M닙으로 써본 거야. 이거 한 줄 쓸 정도는 잉크가 묻어.
(빛이 적은 상태에서 찍고 보정을 안 해서 잉크색들이 칙칙하게 나온 건 감안해줘.)
근접 사진.
이건 M닙과 F닙으로 잉크가 얼마나 오래 가나 써본 건데 보라색 라이너로 '(' 표시한 만큼이 한 번 찍어서 쓴 양이야.
맨 위에 희미한 건 F닙으로 색이 연한 잉크를 찍어 쓴 거라.. 거의 보이지 않아 ㅠㅠ
이건 F닙으로 쓴 것과 같은 잉크를 M닙으로 쓴 거야. F닙의 절반도 못 쓰는 것 같아.
- 글라스펜은 내 것만 이상한 건지 모르겠지만, 잘 나오는 부분으로 돌려 써야 되더라고. 사용하는 부위 따라 두껍게 나오기도 해서 균일하지 않아 잘 안 써.
- 5ml 바이알 병에는 안 들어가 ㅠㅠ 10ml 바이알 병 입구는 들어감.
- M닙은 잉크 색깔 보기, F닙은 필사에 적합함.
- 물결무늬 있는 부분보다 더 깊이 찍게 되면 잉크는 많이 묻는데 첫 글자 쓸 때 잉크가 울컥 떨어져
- 카쿠노 닙과 비슷해서 카쿠노 닙만 빼서 펜대에 끼워도 될듯
- 예전엔 수입이 안 되어 직구했다는데 지금은 수입사가 있어서 편하게 구입 가능. 가격도 많이 떨어졌더라. 일본 정가가 770엔인데 7,800원에 파는 곳도 있음. 네xx에서 이로우츠시 검색하면 몇 군데 스토어 나와.
- 물에 적신 휴지로만 닦고 잉크 바꿔도 돼서 편해
- 잉크 많이 머금게 플라스틱 파일철(?) 같은 거 잘라서 레저부아 만들어주기도 하나봐.
아예 피드를 끼우는 것도 봤는데 씻는 게 귀찮아지고 만년필 잉찍해서 쓰는 거랑 똑같으니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