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쓰나미 신부님 당신 너무 멋져

본방 때 안 보고 별 관심 없다가
열혈사제 시즌2 홍보용으로 나온 시즌1 '하나님이 너 때리래'에 꽂혀서 보기 시작했는데
안 봤으면 후회할 뻔

우선 캐릭터가 다들 넘넘 개성 있어김해일은 물론이고 구대영, 박경선도 존재감 있는데 그 외에 쏭삭, 요한, 김 수녀, 한 신부, 황철범, 장룡까지~
이렇게 여럿 다 임팩트 있기 쉽지 않을 듯

김해일은 완전 소년만화라면 능력치 몰빵한 캐인데 그게 너무너무 찰떡임 배우가 느므느므 잘 받아먹음 비율도 미치심 박경선이 얼굴 잘생겼다고 감탄할 때마다 고개 끄덕끄덕
그리고 초반에 불주먹 씨지 같은 게 나오니까 정말 소년만화 보는 느낌으로 보게 돼서 김해일이 세계관 능력치 1등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
다 뚜까패고 줘 패버리라고!! 액션 쾌감 쩔어ㅋㅋㅋㅋ
게다가 마지막에 탈회 신청 하고 킬러 되어 버리시는데 ㅈㄴ 멋있어
김해일 진짜 멋짐이란 멋짐은 다 주고 코믹도 있고 후회도 있고 눈물도 있고 까칠도 있고
남자 배우라면 정말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모든 설정을 넣어 버린 듯

초반부터 천주교 신부님을 구하려는 스님과 목사님 나오셔서 종교 대통합 되는 것부터 웃겼는데
박재범 작가 작품 제대로 본 적 없는데 개그 완전 내 취향ㅋㅋㅋ
나쁜 사장 이름 박재범으로 설정하시는 것부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수기 발로 차서 구대영이 신부님 정수기 조립하고 가세요~ 하니까 싫어! 소리치는 김해일ㅋㅋㅋㅋ 개웃김
우따 나왔을 때도 헌금하고 떡 먹으라니까 먹어 보고 한대ㅋㅋㅋㅋㅋ
김해일 ㅈㄴ 쎄게 나가 놓고 전기 충격 받고 쓰러지고 나중에 또 지가 써 먹고ㅋㅋㅋ
미션 패러디, 신세계 패러디 등등 패러디 은근 많은데 적재적소에 너무 잘 썼어ㅋㅋㅋ

그리고 황철범 헛다리 짚는 거도 나에게는 나름 웃음 포인트
해커 시켜서 김해일이 프랑스 마을 애들 알아 낸 건데 오른팔 부하가 김해일이 한 거 아니냐니까 아니라고 하고
장룡이 사장님 때릴 수 있는 건 맹수 아님 고도로 훈련된 살인병기라니까 헛소리 취급하고
(물론 나중에 장룡 말 다시 떠올리며 살인병기 맞다고 알아채긴 했지만ㅋㅋㅋ)
하지만 난 여기서 고준이 너무 조아져따

이영준 신부님 돌아가실 것 같았는데... 역시나 돌아가셨고
사실 전개는...ㅎㅎ 예상 가능한 부분이 많았고 
그 시트콤에서 지금 우리 연기 중이야, 티 나는 연기 하는 그런 느낌으로 작전 수행 하고
적들은 거기에 다 넘어가고 해서 중후반부는 사알짝~ 아쉽기도 했지만한 신부님 다치고 각성하는 김해일 때문에 다 잊어버렸단 말이에요

추가로 경찰서 사람들 갑자기 각성한 것도 조금은 엥?? 싶었음 근데 그 사람들 각성 에피까지 주기엔 너무 곁가지가 많아지는 느낌이기도 하니..

김해일은 주님 온리고
개취로 황철범 박경선 케미 좋았다
고준 사투리 너무 찰져 여기서 고준이랑 음문석이 너무 인상 깊었어
역할 진짜 잘 살린 듯ㅋㅋㅋ

고준 나쁜 놈인디 멋있어 그래도 나쁜 놈인디(박막례 할머니 짤)
김해일이랑 황철범 공조하는 거 사알짝 기대했었당...ㅎㅎ

이 드라마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이 진짜 좋은 드라마
김해일 구대영 김해일 박경선 김해일 황철범 김해일 서승아 어떻게 붙여도 다 케미가 있고 관계가 좋음
그리고 이 사람들이 김해일로 인해 구원받고, 신념이 뚜렷해지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그 과정도 너무 잘 그려냈고
개취론 김해일, 김 수녀님, 한 신부님 이 세 조합 젤 좋았어ㅠㅠ
셋이 같이 밥 먹으면서 조잘조잘하고, 김해일 험한 말 하면 화들짝 놀래 놓고 김 수녀님도 험한 말 하고ㅋㅋㅋㅋ
그래서 평택 십미호 에피 너무 좋았음ㅎㅎ

하지만 그럼에도 시즌2는 김남길, 김성균만 확정인 거 같은데 개취로 이 둘만 확정이고 나머지는 바뀌고
시즌1 출연자들은 특출 정도로만 나오면 좋겠음

시즌1 재밌게 본 것과는 별개로 사건 해결하는 패턴은 좀 반복되는 느낌이라 아쉬웠거든
쨌든 오랜만에 너무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다
박재범 작가 거 열혈사제 말고 혹 재밌게 본 게 있으면 추천해 주라!

아! 이거 까먹을 뻔 이중건, 강 부장 ㅈㄴ 극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