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일단 전에 있던 괴담은 아니고 내가 꿨던 꿈 이야기여서 창작으로 분류는 해놓음.

꿈 속 배경은 마치 바티칸처럼 천주교가 파워가 있는? 그래서 정치적으로도 또 문화적으로도 천주교 교리를 따르는 가상의 국가였어. 그 나라 사람들은 교황을 무지 사랑하고 존경하고 따랐어. 나는 그 나라에 친구가 있고 친구 만날 겸 관광하러 외지인이었고. 근데 이 나라가 관광 강국이었는데 왜 관광 강국이었냐 하면, 이 나라에는 교황이 있는 성당에 버금가는 높이의 알록달록한 박스로 쌓아올린 탑이 있었어. 이 탑의 정체가 무어냐하면 무연고자, 노숙자 또는 명을 일찍 다한 고아들의 시신을 알록달록한 관에 넣고 그들을 기리는 무덤이었어(지금 생각해보니 이거부터가 저엉말 이상한데;;). 일단 외형적으로도 아름답기도 하고 또 오오 우리네 교황님의 큰 뜻 오오 주님의 은혜 오오 하면서 그 나라 사람들의 신앙심을 견고히하고 교황을 존경하게끔하는 아주 훌륭한 장치였지. 이게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관광 명소가 되었던 거고.

꿈 속 내 시점으로 돌아와서, 내 친규는 이 나라에 태어나고 또 떠난 적이 없으며 한 8~9세 정도 되는 동생이 있었어. 종교의 힘이 강한 국가였지만 치안이 그리 좋진 않았기에 유괴 사건이나 살인, 강도같운 범죄가 빈번했기에 동생을 매우 사랑한 내 친구는 그런 동생을 엄청 감싸고 돌아다녔어.

그렇게 나, 친구 그리고 친구 동생 이렇게 셋이서 그 관광명소로 놀러갔어. 사람은 엄청 많고 혼란스러워서 내 친규는 동생을 특별히 더 케어하고 다녔어. 문제는 꿈 속에 내가 아주 사고뭉치 개노답이어서 그 펜스안으로 들어가서 그 무덤을 보고싶었던 거야. 그래서 몰래 들어갔어 첩보물 뺨치는 방법으로. 그렇게 어느 정도 거리가 되는 길을 지나 그 무덤이 쌓인 곳으로 갔는데, 처음에는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내가 막 감탄했어 정말 아름다웠거든. 근데 여기서 그쳤으면 좋았으렸만 아예 거기 상자들을 가까이서 보고싶어 했어. 그렇게 가까이 갔는데 악취가 장난 아닌 거야. 근데 여기까진 아하 오케이, 시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래거 펜수룰 쳤구나 하면서 더 가까이 감. 근데 난 거기서 이상한 걸 봐버렸어. 몇몇 상자들이 피가 막 새어나오고 있는 거야. 이상하다? 관에 넣으려면 분명히 시체에 처리를 하고 넣을텐데? 왜 이러지? 하눈 생각으로 의아해 하다가 문득 더 보아하니 이상하게 작은 크기의 박스가 압도적으로 더 많은 거야. 마치 어린 아이의 크기에 맞춰진 느낌의…

여기서 좀 서늘함을 느낀 나는 아 역시 들어오지 말라면 그런 이유가 있었겠지 내가 실수했다 하면서 다시 숨어들어온 그 길로 돌아갔어. 그렇게 내 친구를 다시 찾았는데, 다시 본 내 친구는 제정신이 아니었어. 동생이 사라져 버렸거든.

이 이후 갑자기 영화에서 요약하듯이? 휙훡 지나가는 장면들이 나왔는데 친구는 절망하고 같이 실종아동 포스터 붙이고 다니고 경찰한테 찾아가는 장면들이 지나갔어.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동생은 안 돌아왔어. 나는 내 친규를 워로해 주다가 지쳐서 내가 머무는 방에 가만히 앉았다가, 갑자기 그 무덤이 생각나는 거야. 나는 설마설마 하면서도 그 날 밤에 몰래 그 무덤을 찾아갈 계획을 세웠어. 그렇게 무덤에 도착을했는데, 예전과 구조가 많이 달라져 있는 거야.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사람둘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지 하면서도 난 아이들 크기의 박스들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어.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한 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찾은 거야, 내 친구의 동생을…

이미 시간이 지나 부패해있었지만 목에 있는 상흔을 난 볼 수 있었고 아, 이 아이는 목이 그어져 살해당했구나 라는 골 알 수 있었어.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 영화 플래시백 기법 마냥 하나의 벽을 채울 만큼 많았던 실종아동 및 사람 포스터들과 이 도시의 전말이 밝혀지는 거야.

알고보니 원래는 존경받고 또 실제로 선한 교황이있지만, 호의로 시작한 이 활동이 관광 명소가 되면서 도시 자체의 돈이 많이 벌리자 이 교황이 더 웅장하게, 더 압도적이게 만들어서 그 자리를 견고히 하고 돈을 더 불리자 라는 생각으로 도시 자체의 사망률이 떨어지자 시체가 없으면 더 만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국민들을 무연고자, 고아로 둔갑 시켜 살해했던 거였어…

그걸 깨닫고 얼어있던 내 뒤에 인기척이 들려서 뒤룰 돌아보던 순간 무엇인가 내 머리를 강하게 쳤어.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와중에 날 친 것같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던 말을 끝으로 난 잠에소 깨어났어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ㄹㅇ 내가 어렸을 때 꿨던 꿈이라 어찌보면 노잼일 것같지만 만약 읽어준다면 감사릐…(하트) 그리고 내가 막 천주교나 기독교에 반감이 있는 건 아니고 마지막의 성경구절도 그냥 하도 많이 보던 말이라 꿈에 나온 듯 ㅋㅋㅋㅋ 꽤나 길어졌는데 마지막꺼지 읽어주는 토리둘에게 다시 한 번 압도적 감사를 올리며 나는 떠난다 총총!
  • tory_1 2024.04.29 13:14

    꿈이어서 다행인 결말이다 ㅠㅠ

  • W 2024.04.29 13:49
    그니까 휴 정말 꿈이어서 다행… 이렇게 딤토를함에 감사할 따름
  • tory_3 2024.05.05 11:45
    와 무슨 영화같아
    토리야 잘 읽었어!
  • tory_4 2024.05.06 15:10
    토리 필력에 박수👏🏻👏🏻👏🏻👏🏻👏🏻
  • W 2024.05.09 16:28
    어머나 써놓고 방치해 뒀는데 토리들 좋은 댓 달아줘서 고마워 (감동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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