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우리 둘째는 느려.
4살인데 말을 못해.
3살때부터 언어치료 놀이치료를 뛰어다녔고 얼마전 대학병원에선 자폐스펙트럼 경계라 내년 내후년에도 추적검사 결과가 비슷하면 자폐확정일거래.

어느정도 예상은 한터라 충격은 크지않았는데
첫째 키울땐 몰랐던 사소한 일상이 좀 괴롭다.

모르는 분들이랑 엘베탈때 아이가 몇살이냐 묻고
말걸었는데 아이가 멀뚱히 바라만 보거나 옹알이만 할때
생일이 느린아이라고 변명하는 내가 싫어.
(실제론 생일이 늦지도않아. 말도 못하고 체격도 작은거야)

초면인 사람들에게 느린아이라 설명하고 받는 눈길이 싫고
직감적으로 다른아이랑 다르다고 느낀사람들이 어...하고 말꼬리가 늘어지는 것도 신경쓰여.
내가 신경 안쓰면 되겠지. 근데 그게 안되네.
연령대가 높은 아파트단지라 다들 손주보듯 말걸고 대답안하면 계속 거시는 분들도 많아.

친정엄마랑 전화하며 느린 둘째일상을 물을때마다
덤덤한척 설명하고 괜찮아해야하는 것도 사실 싫어.
계속 엄마손녀는 똘똘한데 그냥 말이 늦은거다 티비나오는 애들보다 심하지않다하고 합리화하는 엄마말이 어떨땐 괴로워.
그냥 늦은거아니잖아..

지인네들이랑 이야기하다 또래 다른 남매 자매 형제가 떠들고 놀고 싸운 이야기..
너희도 그러지?할때마다 웃으며 우린 서로 놀지도않아하는데
가끔 곱씹을때마다 부럽고 속상해.

느린아이들 카페에서도 비슷한 개월수 아이들이 단어는 되는데 말이 안는단 고민마저 부러워.
우리애는 단어도 못하거든.

내동생은 왜 말을 못해?라고 묻는 첫째질문에도 가슴이 쓰라린다. 앞으로 더 먼길을 가야하는데 첫째도 편치않을것같아서.
늘 둘째때문에 밀린것같은 맘약하고 똘똘한 첫째.

첫째 유치원에서 동생우선입학 서류가 와도 읽지도않고 버리면서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혼자있을땐 제법 씩씩하고 단단해졌다 생각하다가
다른사람들이랑 있으면 둘째편을 들며 작아지고 초라해지는게 너무 싫다...
  • tory_1 2021.10.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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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10.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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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10.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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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10.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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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1.10.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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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1.10.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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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21.10.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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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21.10.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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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21.10.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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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1 2021.10.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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