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건 피폐물이기도 했고, 계급차도 심했잖아. 남주는 고귀하신 로얄 블러드 공작이고 여주는 부모 없는 고아니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으.. 시바 그래 피폐물 남주니까 뭐 하면서 흐린눈 하기도 했는데(후반부에 여신숭배하듯 사랑하는 것도 다른 의미로 동등한 인간으로 사랑하는 느낌 아니긴 했음. 뭐 그래도 그 전보단 나으니까...)
문왕도 뭐 여주가 귀족이긴 해도 팔려가기 직전이고, 남주는 대단하신 전직 왕세자 현직 왕자에 여주가 더 나쁜 혼처에 팔려가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진 거니까... 개쌍놈이지만 뭔가 그래도...! 그래도...! 하고 약간 변명을 덧붙이게 되거든?(비에른 더 굴렀으면 함 에르나 빨리 받아주지 마)
오히려 로코인 마이 페어 메이드? 여기에서는 여주가 빙의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자기랑 약혼까지 한 귀족 영애고 왕국 제일 미인에 사교계의 퀸이기까지 한데 남주가 여주를 존나 같은 인간 취급 안하는 묘사들이 더 이질적으로 느껴지더라
마이 페어 메이드 여주는 약간 토마토지롱, 메이드가 귀족 영애에 빙의된 거라 실수 많고 그게 좀 귀염뽀짝하게 포장되는 스타일인데
남주가 그런 여주가 어이 없으면서 귀엽다고 멋대로 키스하는 장면이 있어. 여주는 놀라면서도 남주를 원래도 짝사랑했어서 그 키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건 뭐 로맨틱하고 좋은데 다음 화에서 여주가 무슨 일 저지르니까 남주가 '내가 키스까지 해줬는데' 왜 또 사고치냐고 짜증스러워하는 파트에서 팍 이질감 느껴짐 아니 키스 누가 강요한 거 아니고 니가 좋아서 한 건데;; 무슨 왕이 노비에게 치하했는데 왜 또 사고치냐고 괘씸해하는 듯이 반응하지..?
뭐 이것도 로코니까 또 스무스하게 넘어가는데(입덕부정하는 남주의 내면 같은 느낌으로) 그때 남주는 여주가 자기 메이드가 자기 약혼녀의 몸에 빙의한 거 모른단 말야? 둘이 신분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사회적인 위치는 동등한 거에 가까운데;; 그래도 저런 태도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정작 마이 페어 메이드의 모티프가 된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작 여주는 자기를 숙녀로 만들어준 남자와 맺어지지 않은 것까지도 생각하면 더...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