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이전에 추천 받아서 일단 질러놨는데 왠지 모르게 구작 느낌 나는 거 같아서 손도 안대고 있었어.
스포 당하는 거 싫어서 키워드 줄거리 아예 안보고 대충 공감 리뷰순으로 흐린 눈으로 보고 사는 편이거든... 사실 아직도 이 책이 언제 나온 건진 모르는 ㅋㅋ
리페프 산 김에 리디에 있는 묵은지나 좀 처치하자 싶어서 일단 한권 읽었는데
뭐죠 이 존잼은.....
씬도 없이 사귀지도 않고 몇권을 끌고 가는데 너무 재밌어서 헉 언제 사겨 언제 자 언제!!!! 하면서 밤새서 일단 호로록 미필고를 읽었어.
원래 싸패공 혐성공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이우연씨 진짜 매력적이더라고 그렇게 자신있게 사람 패고 심지어 반 죽여놨는데도!! 원래 준법정신 강한 애들 좋아하는데 잠시 스스로의 취향을 의심해야 했다..
이 못된 새끼 사람 갖고 노는 흑막이겠거니 하면서 욕할 마음으로 봤는데 뭐랄까 그냥 싫은 게 있음 주먹이 나갈 뿐 딱히 이정도면..싸패도 아니지 않아..? 그럴 수 있자나..? 하면서 점점 납득하는 자신을 깨달았어 매니저 바꿀 수도 있지 큰 잘못 없는 사람한테 해꼬지 하는 건 아니잖아! 본업 잘하고! 나름 솔직하게 소속사 식구들 대하고!
보통 이런 거 보면 수 입장에서 이입해서 얼른 굴려라 굴려 ㄲㄲ 하면서 보곤 했는데 이것만은 그렇지 않았어 미필고까지는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수도 고생했다 이 느낌이었는데 확정고에서 너무 열불터져서 ㅋㅋㅋ 알고보니 유명한 고구마였던 것이죠. 진짜 인섭이는 말 좀하고 우리 우연이는 눈치 좀 그만보라고 ㅠㅠㅠㅠ 미필고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확정고는 읽다가 잠시 하차할 뻔 했어. 인섭이도 미필고에선 착한 것도 착한 거지만 엄청 똑부러지게 일 잘하고 야무진 면이 있었는데 확정고에서는 으으으 진짜 캐붕인가 싶을 정도로 애가 흐리멍텅해져서 종종 울화가 치미는 것을 느꼈다..
뭐 그래도 외전까지 보고 나니 달달하니 좋구나 싶고 그치만 역시 확정고는 삽질 분량 좀 쳐내고 이우연이 날뛰는 걸 좀 더 보여줘도 좋았을 거 같으다. 좀더 쎄하게 질투하는 거 쎄하게 집착하는 거 난 더 필요했다고 봐. 인섭이의 삽질은 너무 셀프 트위스터여서 흑흑 게다 진짜 우연이 하나도 안믿는 거 같아서 우연이가 불쌍했다 ㅜㅜ 우연이는 인섭이 믿으려고 엄청 노력한 건데 말이지...
우토님거 디어조지도 사놨는데 담엔 그걸 읽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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