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의 머리가 너무 어지럽게 자라서 적당히 정리를 해 줄 필요를 느꼈다.
다른 사람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하는 걸 본 적은 몇 번 있었다.
바가지를 머리에 엎어 두고 빠져나온 부분만 가위로 잘라 주면 되었다.
에아는 아주 쉬운 일이니 그 정도야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but he...is...
“좋아. 다 끝났다.”
에아는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아이에게 말했다.
“바가지 벗고 어디 한번 볼까?”
“응.”
“…….”
미소 짓고 있던 에아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어졌다.
‘이게 아닌데.’
자르기는 잘 잘랐는데 그게 다 촌스럽게 보였다.
‘어쩌지?’
왕궁이나 귀족 가문에서 일하는 시동들도 비슷한 머리 모양을 했었지만 저렇게 촌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당황한 에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충격적 바가지컷에
동공지진남ㅋㅋㅋㅋㅋㅋ
“훨씬 멋있어졌는데, 테세우스.”
“진짜?”
“그럼. 진짜로.”
에아는 현실을 회피했다.
차마 아이에게 촌스럽고 이상하게 보인다고 말할 자신이 없어 그만 거짓부렁을 늘어놓고 말았다.
“이제 간식 먹을까?”
“간식? 먹을래!”
혹시나 애들이 이상함을 눈치챌까 싶어 에아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괜히 바쁜 척 가위와 바가지를 치우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담으면서 간식 이야기를 꺼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비겁한거봐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화제돌리는겈ㅋㅋㅋㅋㅋㅋ
비겁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한테 무슨 짓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는...똥손이었..
근데머리자르는거 어려울것같긴해 ㅋㅋㅋㅋ
ㅋ큐ㅠㅠㅠ
여기 수 넘 귀여워 ㅠ 하는짓
이 책 진짜 잡으면 못멈추고 술술 계속읽게됨... 뽀짝거리는 수 ㅠ 소동물수 우주를구할거야 ㅠㅠㅠㅠㅠ
-우울한연가중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