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마을에 태어나서 무덤을 엄청 예쁘게 꾸며놨더라고 ㅋㅋ
그 사람이 죽으면 가족이나 주변에서 그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종이에 써주거든
그렇게 묻어주고 비석 세워주고 종이 한장씩 놔준단 말야
본인이 원하면 직접 쓰고 죽거나...
뭐 예를 들어 '힘든 시기에 여러 아이를 낳고 키움으로써 마을을 살렸다.'
'태어났을 때부터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부엌에서 수많은 음식들을 만들었다.'
'뭔가 열심히 하려고는 한 것 같은데 무엇을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막 이런식으로 여러개가 있더라고.. 읽는 재미가 쏠쏠함.
암튼 난 별 교류없이 살아서 누가 써줄 것 같진 않은 거야?
그래서 그냥 직접 쓰기로 했거든 ㅋㅋ 늙어가지고 나 묻힐 자리에 옷 다 벗고 종이랑 석탄 들고 있는데
동생이 와서 Hey 어쩌고 인사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별 생각 없이 hey 하고 대답해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종이에 적혀버린거임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분싸 되서 침묵흐르다가 서로 웃고 ㅋㅋㅋㅋㅋ
동생이 새로 쓰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그냥 ㅋㅋㅋ 이걸로 하겠다 해서 내 유서 >HEY< 되버림 ㅋㅋㅋ
심플하고 쿨하다고 동생이 칭찬해줌...ㅋㅋㅋㅋ고맙다ㅎ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