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각자 마음이고 존중하지만
책 속의 캐릭터에 지나치게 악감정 쏟고 심한 워딩 쓰는 행태가 개인적으론 되게 기형적으로 느껴져서 (볼드모트도 안듣는 소리를 듣길래)
검색해봤더니 뭐 예전에 스네이프 팬들이 제임스 욕하고 그런 게 반발작용이 일어난 거라고 그러더라고.
뭐 다들 입모아서 그러니까 맞는 말이긴 하겠지만 여기서 궁금해지는게
내가 네이버카페를 벗어나서 2011년도 쯤에 여초카페나 이런 류의 커뮤니티를 시작했을 때도 스네이프는 욕먹고 있었거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욕'만' 먹고 있었거든 그때도.
오히려 스네이프가 했던 일들조차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심하게 그러길래 되게 충격 먹었던 기억이 있어.
내가 스네이프를 아끼고 최애고 막 그래서 충격이었다기보단
원작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스네이프에 대해 오해하기도 했고 별로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마지막편 마지막권 반전에 되게 크게 놀라기도 했었고 원작 다 읽고 나니 임팩트가 있었던 캐릭터 중 하나다.. 라는 인상이 있었어서 '아니 이정도로 미움을 받을만한 캐릭터인가?' 하고 충격이 온거 ㅋㅋ 반응이 워낙 격해서 내가 뭘 잘못 읽었나?? 싶어지니까 ㅋㅋㅋ
저런 기억 때문에 나한테는 그냥 스네이프는 예전부터 욕만 먹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반대의 상황이 있었구나.
그럼 책 출판 이후 한 4년동안 그랬었다는거지?
제임스가 그 때 어떻게 욕 먹었길래 그 이후로 7년 가까이 스네이프 취급이 이렇게 ㄷㄷㄷ
(다시 말하지만 불호반응을 말하는게 아니라 과하게 악감정 쏟고 심한 워딩 쓰는 반응들 얘기임)
책만 읽은 우리엄마도 해리아빠 (엄마가 쓰는 표현) 별로 안좋아하셨고 (지금은 기억도 못하실듯 ㅋㅋ)
아무래도 원작 자체가 윗세대 분량은 적은데다가 임팩트 있게 나온게 그런 모습이고..... 스네이프는 마지막편 마지막권에 반전을 보여주고 죽어서 대중들이나 라이트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캐릭터 이미지나 반응면에서 그 영향이 없을 수가 없을텐데 이런 사람들의 반응과 스네이프팬들의 반응은 많이 달랐던 거려나? 원래 머글들이 오히려 거침없이 얘기하니까 혹시나 해서..ㅋㅋㅋ
뭐가 됐건 그 때 제임스 과하게 욕했던 사람들이나 지금 스네이프 과하게 욕하는 사람들이나 개인적으론 참 기형적이다 싶음.
이런 기형적인 반응이 팬덤 내 주류반응이 되어 버리는 것도 되게 이상한 거 같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원작 제대로 모르고 후려치는 사람도 많고 궁예나 루머는 기본에.... 어후 둘 엮는 글 아니라도 되게 한 캐릭터에 대한 제대로 된 글을 보기 힘든 거 같아. 개인적으로는 앓는 글도 못본 듯. 당연하겠지. 댓글로 욕만 달릴테니.... (이건 스네이프 얘기. 위에도 말했지만 제임스 욕먹던 시절은 내가 못봐서 ㅠㅠ 근데 지금이랑 대상만 바뀌었지 상황은 똑같았을 거 같음 ㅂㄷㅂㄷ)
4년에, 7년에 오랫동안 지겹게 해왔으니까 이제는 좀 비하하거나 후려치는 거 없이 캐릭터 관련 좀 건강한 덕토크 나눴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힘들려나? ㅠㅠ
난 그냥.. 스네이프가 네빌 대하는게 좆같아서 시름.. 솔까 편애 하는거 까지 넘어가는데
학생 하나 대놓고 괴롭히는거.. 내 기준 선생이 아닌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