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바로 규현의 솔로 미니앨범 3집 수록곡인 조용히 안녕 (Last Good-bye)
가을이 온 기념으로 오랜만에 가을규현의 곡들을 듣기 시작했는데
가을-겨울 감성으로 가득한 규현 곡들 중에서도 유독 안쓰럽고 쓸쓸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라 가져왔어
이 곡은 미니 3집이 공개되고 나서 타이틀곡 다음으로 가장 핫했던 곡인데
그 이유는 짝사랑 현재진행 중이거나 혹은 짝사랑 경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폭풍 공감을 일으키는 동시에
뜻밖에 돌덕들 사이에서 탈덕할 때의 심정을 대변한 곡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ㅎ
근데 이 사실이 넷상에서만 유명한 건 아니었던 건지 (혹은 규현이 모니터를 많이 하는 걸 수도)
공익근무 전 열렸던 팬미팅에서 규현 스스로 이 곡을 탈덕송이라고 소개했다는 사실ㅋㅋㅋ
이 글을 어떻게 끝내야할 지 모르겠으니 마지막으론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을 울렸던 문제의 그 가사를 놓고 나톨은 이만 사라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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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으며 거창하게
서로 이별할 수 있음이
축복이라 느껴진다
나의 이별은 혼자서
보잘것없이 치러지는데
이별했다고 따뜻하게
위로 한번 받을 수 있음이
사치라고 느껴진다
나의 사랑은 아무도 모르게
접어야만 하는데
참 오래도 끌어왔다
시작에도 마지막에도
어차피 혼자였을 것을 돌아보니
너무 초라했던
고단하기만 했던 내 사랑
헛된 기대와 잦은 실망에
지쳤을 내 사랑
혼자 이별하는 날
뭐든 해주고 싶지만
가엾은 내 사랑 마지막까지도
너무 초라하다
보잘것없이 저문다 내 사랑
마지막이라도 웃을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해줄 수 있는 전부라곤 안녕
네게 고작 안녕
참 오래도 미뤄왔다
나만 아님 나만 놓으면
이렇게 쉽게 끝날 것을 돌아보니
너무 초라하다
보잘것없이 저문다 내 사랑
마지막이라도 웃을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해줄 수 있는 전부라곤 안녕
네게 고작 안녕
작별 인사였었는데
넌 해맑게 웃어주네
그 미소를 바래왔는데
오늘은 아프다
우리 어디서든 언제든
다시 마주치겠지만
이게 마지막 인사란 것도
나는 잘 알기에
쉽게 뱉지 못한 말
떨어지지 않았던 그 말 안녕
이젠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