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물론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인생에 딱히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왕이면 가장 흔한 문화매체 중 하나인데 잘 못즐기는게 너무 아까워서 ㅠㅠ

난 본래 모든 종류의 문화예술 중에 1~2% 정도만 내 취향이라고 느끼긴 하거든. 음악, 도서, 영상, 전시, 공연... 어느 분야를 가도 저 비율이 딱히 크게 변화하지는 않아. 그래서 자꾸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단 좋아하는 걸 계속 돌려보는 편이긴 해.

그래서 취미는 주로 정말 내 취향이 아니고 지루한 걸 봐도 화가 덜나는 쪽을 보통 고르는 방식이야. 어느 장르든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확률은 전부 엇비슷한데 그걸 발견하게 되기까지 필연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것들을 수십수백개를 봐야하는데 장르마다 그걸 보는 과정이 지나치게 고통스럽냐 짜증나냐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나마 짜증을 견딜 수 있는 쪽을 취미로서 하는 것 같음.

근데 영화가 유독 그런거 같아 ㅠㅠ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없는 건 아닌데 나에게 재미없는 걸 봤을때 다른걸 봤을때에 비해 더 고통스러운 편인거 같아.. 그래서 영화를 자꾸 피하게 되고 공연예술이나 전시를 더 보는 편인데 사실 그거보단 영화의 접근성이 훨씬 좋고 다양하잖아. 그래서 영화를 좋아하게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 tory_1 2022.06.27 10: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01 09:10:26)
  • tory_2 2022.06.27 11:00

    일단 재미없는 걸 봤을 때 고통스러운 것을 좀 덜어놔야 될 것 같은데

    재미없는 거 봐도 괜찮아 그 영화 얘기할 때 재미없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거잖아


    그리고 그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굳이 영화를 봐야할까도 싶네~ 다른 재미난 게 많은데 그걸 더 즐기는 것도 방법일 듯


    본문으로 돌아와서 글에 대한 답변하자면

    난 너무 괜찮은 영화를 발견하면 그 배우나 감독의 필모 파는 편이야

    그럼 더 잘 알게 된 마음에 좋더라고


  • tory_3 2022.06.27 11:51

    왓챠피디아에서 취향 검색하고 추천 받은 거 위주로 보기 


    근데 일단 2톨 말처럼 재미가 없는 걸 봤을 때 고통스러운 걸 좀 놔야함 ㅇㅇ

    다른 사람들도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껴도 그걸로 자기 취향을 좀 더 세밀하게 분류해 나가는 거니까

  • tory_4 2022.06.27 11: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07 10:07:51)
  • tory_5 2022.06.27 19:54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이 책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엇인지, 왜 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토리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 tory_6 2022.06.27 20:50

    음...그냥 재미없는 영화일뿐인데 거기에 고통까지 받는거부터가 영화를 좋아하기 힘들거같은데...톨은 취미를 좀 넘어 좋아하는 단계로 가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그 과정에서 무수한 작품들을 봐야하는데.. 영화는 상상한 그 이상의 난해한 영화들이 넘쳐서 톨이 이런거까지 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 tory_7 2022.06.27 22:39
    난 그래서 영화 안봄
    안보는 것도 답인거같아
  • W 2022.06.28 01:21
    와 다들 좋은 조언들 해줘서 고마워. 위의 조언들 읽어보니 일단 텍스트를 읽는 거엔 부담을 별로 못느끼는 편이니까 유명 평론가들의 평론 책을 좀 찾아보고 어느 포인트에서 어떤 테크닉과 미장센이 구현되었는지, 어떤 것이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이런 이론적인 걸 좀 더 알아본 뒤에 평론가들 추천 위주로 영화를 한번 봐보면 내가 재미없어서 고통받았던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것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잘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 그리고 고통받는다고 느껴지면 다시 영화를 한동안 쉬고 평론만 읽고... 다시한번 다들 고마워!!
  • tory_9 2022.06.28 01:28
    재미 없는 거 보면 고통스럽고 짜증날 정돈데 못즐긴다고 아까울 게 있나…?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도 사실상 자기취향 맞는 영화는 얼마 없고 재미있는 영화보단 재미없는 영화를 더 많이 봤을 걸 이건 영화를 좋아할수록 또 많이 볼수록 그런 경향이 더 강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보는 거지 영화 좋아하는 방법이란 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걸 알려줘도 별 소용 없다고 생각함 일단 내가 마음이 끌려야 하고 내 마음을 움직일만한 작품을 만나야 함 그러기 위해선 무턱대고 보는 게 정답이고. 그런데 톨은 영화 자체를 안좋아해서 노력하는 게 시간낭비 같음 애초에 영화광들은 영화를 노력해서 좋아한 게 아니고 처음부터 영화에 거부감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음 영화 안본다고 어디서 사람 취급 못받는 것도 아닌데 그냥 좋아하는 취미에 투자해 그럼에도 영화를 좋아하고 싶다면 공부할 게 아니라 일단 쉬운 영화들을 많이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봄 박스오피스 1위 영화나 킬링타임용 무비를 보라는 게 아니고 imdb 평점 순위 같은 거 참고해서 보라는 말 물론 어려운 영화도 있지만 그런 순위 리스트엔 대부분 대중성+작품성 겸비한 영화들이 많음(타이타닉, 다크나이트, 쉰들러 리스트 등등)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다면 2번, 3번 보면서 토리 나름대로 해석하는 연습을 해보길 바람 어떤 영화들은 최초의 감상과 재감상이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니까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언젠간 그런 것에 재미를 붙일 수도 있을 것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극장에서 영화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영화적 체험을 경험한 것과 안경험한 것은 천지차이고 이건 공부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거든 어느 정도 영화를 보는 게 익숙해지고 감상한 작품수가 꽤 늘어나면 그때 평론을 찾아보는 걸 추천함(신형철, 허문영, 정성일 평론가 추천) 내가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싶은 건 일단 많이 보라는 거야 유명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좋은 영화를 보는 게 최고의 영화공부라고 했음
  • tory_10 2022.07.02 14:54
    좋아하는 영화의 속성을 잘 파악해서 비슷한걸 많이 봐서 호감을 늘려야 할듯…ㅎ (장르/미쟝센/배우 등) 그래서 스펙트럼 좀 넓히다 보면
    수용가능 / 불가능 파악 되니까 , 재미 없는 영화 정말 잘 안걸리게 됨 ( 재미 없는 영화 보는 경우는 배우 땜에 봤을때,,,평론가들이 사랑하는 영화를 봤을때 정도로 확률이 줄게됨)
  • tory_11 2022.07.03 03:03
    난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정말 재밌는영화만 볼수는 없음
    노잼에 이해안가는작품도 끝까지 봄 그것또한 경험이고 아
    이런건 나랑 안맞는구나 하고 알아가는거
    그러다 너무 좋은영화 만나면 또 기쁘고 재밌고 감동받고 ㅠㅠ
    댓글보니 다들 그렇게 보는구나 공감가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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