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한작품 끝냈어. 그간 회사는 다니지 않았어. 건강 문제도 있었고, 작품에 집중하고 싶었어
그 동안은 남편이 많이 도와줬어. 아이가 없어서 망정이지 남편이 연봉이 낮은 직업이라 우리 둘 살기에도 빠듯했어.
4년간 써온 글은 첫 작품이었고, 출판사에 제안을 해봤지만 모두 다 거절당했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내가 봐도 부족한 부분 투성이인 걸.
장르도 인기 장르가 아닌 것이 더 한 몫 했다고 생각해. 사실 돈을 바라고 작품을 끝낸 건 아니었어. 첫 소설을 끝내보자! 라는게 목적이었는데 4년동안 써온 나의 결실이 돈 한 푼 안벌리니 아무것도 아닌게 된 것 같아.
난 이제 아무 경력도 없는 서른 중반 여자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
내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지만 속상한건 어쩔 수가 없어.
출판 시장에서마저 거절당하니 작품을 쓰고 싶다는 의욕도 생기지 않고, 내 능력이 너무 거지같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어.
토리들이 나라면 어떻게 하겠어? 계속 글 쓸 거야? 아니면 덮고 아무 회사나 들어갈 거야?
회사를 다니면서 글을 쓰라는 선택은 내가 자신이 없어서 묻어둘게.
참고로 딩크 부부야. 앞으로 애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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