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다..우울증 온 신입인데 퇴사하고 싶어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올거 같고 아무튼 너무 힘들어
자살하고 싶다 출근길에 사고나고 싶다 이정도는 아닌데..사고나도 나쁘지 않겠네 싶은 정도?

퇴사각인지 좀 봐줄래..?

단점
1.회사에 내 편이 없어..유일하게 믿었던 분한테 배신당함. 뒤에서 내 욕하고 다니더라..
게다가 이유 없이 날 싫어하는 여자 대리 무리가 있어ㅋㅋ 내가 좀만 허술하게 행동해도 트집잡고 험담..
이 대리들이랑 직접적으로 업무를 하진 않지만 너무 스트레스야..
그리고 내 또래 사원들이랑도 별로 안 친하고 서먹서먹해..한마디로 마음 줄 동료가 없다
2. 사수가 한남충(여혐쩔어)이고 일도 이상하게 알려주는데 날 엄청 무시해. 신입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고 그런건데 내가 물어볼때마다 표정이 이걸 왜 물어봐? 졸라 멍청하네 ㅅㅂ 딱 이런 표정이야 ㅠㅠ
엄청 화도 잘내고 기분파라서 같이 일하기 너무 힘들다...나도 그래서 주눅들고 사수한테 말 걸 때마다 가슴이 엄청 뛰어.. 욕먹을거 같아서... 그러다보니 일도 더 잘 못하고 악순환이야..
3. 잡무가 너무 많아. 물론 막내니까 당연히 해야지 생각했는데 잡무가 내 업무의 3분의 1 이상이라서..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등등.내 경력에 아무 쓸모도 없는...게다가 좀만 굼떠도 사람들이 나 센스없다고 욕하는게 다 느껴져...ㅋㅋㅋ두배로 스트레스야ㅠㅠ
4. 매일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야근함
5. 물경력인듯 아닌듯한 업무..그나마 엄청 싫진 않은게 다행
6. 내부정치가 꽤 심해...겉으론 좋아 보이는데 알면 알수록 머리아프다

장점
1. 내 스펙 대비 높은 연봉. 3300 받음
2. 눈치는 보이지만 연차 15개 다 쓸 수 있음
3. 점심식사 제공
4. 집이랑 멀지 않음(편도 45분)
5. 요즘같은 취업난에 취업걱정 안해도 됨
6. 사람 잘 안 내보내고 복지 좋아서 장기근속자들 많음
7. 생긴지 오래되어서 고정 거래처들 많아 망할 확률 낮음


처음엔 이런 취업난에 취업해서 너무 기뻤는데.. 그만큼 암흑같은 취준생시절이엇거든
회사도 좋아보이고 업무도 할만해서 열심히 다니자 싶었는데..
믿었던 사람들한테 배신당하고 사회라는게 이런 정글이구나 실감하면서 너무 마음이 힘들어
일이라도 재밌고 잘 맞으면 모를까 맨날 혼나고 욕먹고 주눅들고 ㅠㅠ죽고싶어
친구들 만나도 회사욕 상사욕하는 내 스스로가 마음에 안들고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져
퇴근해도 기분이 안좋고 주말도 기다려지지않아..일요일은 아침부터 우울하고...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리면서 불안 증세에 우울증까지 느껴진다
내가 고스펙도 아니고 감지덕지하고 다니는게 현실적이겠지만...
어떡할까..사람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조언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