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내가 올해 초에 수술할 일이 있어서 입원을 했었어.


수술 전날 입원하고 수술 후 회복하느라 다시 병동에 들어가는 데 원래 수술 후에 몸이 지끈 지끈해지는 게 밤부터 시작되잖아.


나도 별다를 바 없이 밤에 끙끙 앓다가 겨우 잠에 들게 되었어.


그렇게 겨우 잠들었는데 누가 내 발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처음에 간호사님이 오셔서 점검해주시나 보다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보통 이름을 불러주시고 깨운 다음에 다시 봐주시잖아? 또 내가 수술받은 부위가 절대 발과 관련된 곳이 아니었어.


그래서 눈을 살짝 뜨고 봤는데 웬 환자복 입은 아기가 내 발을 가지고 양쪽 방향 다르게 움직이면서 장난을 치는 거야.


내 평생 귀신을 본 적은 없는데 그때 본능적으로 느낌. 아 이건 귀신이구나.


근데 무섭다기보다는 어이없었음. 아니 왜 하필 내 발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거지.


그래서 어이없어 하면서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침.


근데 놀라야 할 사람은 난데 애기귀신이 더 놀라면서 갑자기 사라지는 거임. 아 근데 신기했던데 보통 놀라면 그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는 소리가 나잖아. 근데 그 귀신한테는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


애기귀신이 갑자기 사라짐과 함께 내가 놀라서 벌떡 일어났어. 갑자기 일어난 작용으로 링거 꽂은 팔에 피가 관 타고 들어가서 새벽 4시쯤에 링거 다시 맞음ㅜㅠㅜ


당시에는 어이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조금 슬프더라. 애기가 무슨 사정이 있었을까 하고ㅜㅜㅜ





+ 내가 본 것을 잘 전달하고픈 마음에 당시 본 것을 그려봤어



https://img.dmitory.com/img/202002/7c7/rge/7c7rge5kuAGy08amoO8yiI.jpg


인영 자체가 흐렸는데 코에 무언가 달고 있었던 게 기억남
  • tory_1 2020.02.25 13:46
    심심했나봐ㅠㅠ 깜짝 놀라 사라진 걸 보면 무해한 귀신이 아니었을까...
  • W 2020.02.25 14:15
    그니까ㅜㅠㅜ 다시 생각하면 좀 안쓰러워...ㅜㅜ
  • tory_3 2020.02.25 15:46

    어린나이에 죽어서 구천을 헤매다니 짠허다...

  • tory_4 2020.02.25 15:47
    아가야 ㅠㅠㅠㅠㅠㅠ 짠하다
  • tory_5 2020.02.25 16:20

    에구 해코지 하려는 줄 알았는데 그냥 노는거였구나ㅠㅠ 그래도 남의 발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지....ㅠㅠㅠ 지금은 성불했음 좋겠다..

  • tory_6 2020.02.25 16:29
    애기 안쓰럽다ㅠㅠㅠㅠ
  • tory_7 2020.02.25 17:43
    아이고ㅠㅠ 애기... 토리도 고생많았네 수술하느라구
  • W 2020.02.25 19:40
    ㅜㅜㅜ 7토리 고맙다ㅜㅜㅜㅜ
  • tory_8 2020.02.25 21:11
    애기야..성불해라.. 좋은곳으로 가야지..
  • tory_9 2020.02.25 21:14
    애기 좋은 곳 갔기를! 아구구
  • tory_10 2020.02.25 21:50
    아이고.. 아가..
  • tory_11 2020.02.25 22: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59:39)
  • tory_12 2020.02.26 00:28
    헐... 관까지 꼽고 있었다니까 더 불쌍하네...ㅜㅠ
  • W 2020.02.26 00:41
    내가 저 코에 있던 게 무언지 몰라서...ㅜㅠㅜ 저게 뭐였을까...
  • tory_13 2020.02.26 08:29
    아가야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 다음 생에 태어나거든 건강하고 행복한 삶 살다가길 바랄게
  • tory_14 2020.02.26 09:29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 tory_15 2020.02.26 09:31
    ㅠㅠ..
  • tory_16 2020.02.26 13:18

    아 ㅠㅠ 짠해서 눈물나 좋은 곳 갔길

  • tory_17 2020.02.26 14:21
    ㅠㅠ 그와중에 톨 쓱쓱 그렸는데 존잘같다
  • tory_18 2020.02.27 01: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13 16:20:47)
  • tory_19 2020.02.27 01:46
    진짜 슬퍼 제발 무사히 가길
  • tory_20 2020.02.27 14:40

    콧구멍에 꽂았으면 호흡기였나... 애기 부디 좋은 데로 갔기를....

  • tory_21 2020.02.28 09:29

    에궁.. 병원엔 장난감도 없고 톨이발이 참 귀엽게 생겼었나봐 ㅠ 애기 좋은데 가라

  • tory_22 2020.02.28 16:49

    ㅠㅜ....

  • tory_23 2020.03.01 04:56
    넘 귀여운데 또 되게 마음 아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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