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 나는 영국 유학 3년차인 톨이야.
나는 사실 3년차 정도 되면 영어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안 받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더더 받고 있거든.
물론 1학년 1학기에는 그냥 조모임에서 듣기만 해도 지쳐서 돌아오고 그랬던거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게 지금은 엄청 좋아진건 맞는데...
내가 공부하는 과는 모든 프로젝트가 조과제로 이루어지는 과거든. 근데 내가 2학년때부터는 주로 조장역할을 맡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조장하는거 자체는 괜찮은데, 이게 조원들한테 영어로 내가 바라는 바를, 원활히 한국말마냥은 못 전해서 그런가.... 이번 학기 들어서 영어로하는 일 한정, 회피성향?이 생겼어. 일 자꾸 미루고 이런게 너무 늘었어 ㅠㅠ 인생 살면서 이런 건 진짜 처음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이런 거 자체가 지쳐서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생긴 거 같아. 원래 한국말로도 뉘앙스나 단어 선택 신경쓰고 이런 성격인데, 영어로 할때는 혹시나 오해하진 않을까 예의없어보이진 않을까 이런거를 더 신경쓰고.. 사실 한국에서도 말 빠르고 디테일도 많고 제스처도 많고 ㅋㅋㅋㅋ 이런 톨인데 이런 성격과 영어 실력이 비례하지를 않아서 생각의 속도를 말이 못 따라오니까 맘이 급하면 더 말이 엉키고 ㅋㅋㅋㅋ 사람들은 3년차 정도 됐으면 이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건 아니지 않냐고 그래 ㅋㅋㅋㅋ 내가 봐도 유독 나만 그런 것 같구.
유학톨들 언제쯤 언어사용에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