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더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천장이랑 전등에서 물이 계속 떨어지는거야 그 밑에 멀티탭이 있어서 진짜 큰일날뻔했는데 다행히 전날 콘센트 빼둬서 별일은 없었어. 근데 내가 원래 거기 콘센트 안빼두거든 항상 연결해둠.. 평상시였음 진짜 큰일날수도 있었던 거잖아..거기가 냉장고라도 있는 위치였다면ㅋㅋㅋㅋ..당황해서 윗집(주인집임)에 전화했더니 윗집 바닥에 물이 찼는데 아마 역류한것 같다네. 사람 불렀으니 오전중으로 올꺼래. 그래서 네..하고 전화 껐는데 퍼뜩 보일러실이 생각나는거야. 윗집이랑 우리집 보일러실 둘다 우리집에 있어. 물 새는곳이 윗집 보일러실쪽이라 그쪽에 들어가보니 바닥에는 물이 가득 차있었고 보일러 콘센트 쪽이랑 배관따라 물이 계속 떨어지고..이거 잘못하면 전기 튀는거 아닌가, 가스 새는거 아닌가 하면서 보일러회사에 전화함. 그랬더니 콘센트부터 빼라셔서 그렇게 했음. 그리고 나머지 이것저것 말씀드리니 보일러가 아니라 배관문제인것 같다. 일단 수도 잠그고114로 전화하셔서 가까운 배관업체에 연락하시라. 그래서 윗집에 전화해서 이러이러해서 부득이하게 말씀 못드리고 먼저 콘센트를 뺐다. 또한 이러한 답변을 받았는데 수도 잠궈도 되느냐 여쭤봤더니 그럴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라고 답변받음. 그리고 이 집 관리해주시는 아저씨랑 집주인 아주머니랑 오셔서 보일러실 보시더니 물찬거 보고는 옆쪽엔 배수구 있으니 쓰레받이로 퍼내라고 하심. 나 이땐 멘붕이라 네네..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없엌ㅋㅋㅋㅋㅋㅋ 오후에 윗집에서 배관전문업체 불러서 배관청소결과 머리카락+음식물쓰레기+기름때 등이 뭉쳐 나왔거든. 이 배관은 윗집꺼만 내려오는 거니까 전부 윗집 오물임.. 배관청소해주시는 분한테도 여쭤봤고 우리집이랑은 전혀 상관없고 윗집 이물질 탓이라고 확인받음. 문제는 그 배관이 우리집 안에 있는 우리집 보일러실에 있었거든. 그럼 그 배관 청소한 오물들이 다 어디로 배출됐다? 큰 건더기 빼고는 전부 우리집 보일러 배수구^^^.. 고치고 나니까 온집안에 하수구냄새가..진짜 욕나오더라. 와중에 윗집은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은지 미안하단 말 일절 없고 보일러실에 물찬거 옆으로 빼면 될것같다 옆엔 배수구 있다 이 말 들으셨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때도 가만히 계셨고 배관 고치고 전화와서 아저씨 잘 하고 가셨냐고 물으시길래 네 잘 하고 가셨다 근데 온집안에 하수구냄새가 난다 하니까 그쪽 창문 열어두시고 문 닫으세요 하길래 그쪽 창문 없어요..했더니 아 그쪽 창문이 없구나~... 하고 어영부영 통화 끝남. 사과라도 한마디 해야하는거 아니니????? 재계약한지 2주 됐는데 아 진짜...진짜 너무 화나 내가 오늘 집에 하루종일 있는날이라 망정이지 아니었음 비밀번호 알려달라 그러고 거의 하루종일 수리아저씨들 들락날락거리면서 문단속도 제대로 안됐을거 아니야 우리집엔 고양이도 있는데!!!!!! 나 진짜 내집 없는거 너무 속상하고 짜증난다 너무 서러워서 눈물나더라..친구가 같이 있어줘서 망정이지 진짜..진짜 존나 서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