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나 고2때부터 대학교 3학년까지 슈퍼했었거든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엄마아빠 성격상 아침 일찍 열어서 저녁 늦게까지 하곤 하셨는데
그러다보니 엄마도 아빠도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다른 일을 찾아보시다가
그 상가에 작은 분식집이 있었는데 거기 아줌마가 우리엄마한테 권리금 없이 가게 넘기셨었어
난 사실 대책도 없으면서 엄마아빠가 더 고생하는게 싫어서 그것도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생계가 문제니 엄마는 하실수밖에 없으셨고 ㅎㅎ...
딱 주방 모양이나 홀 모양이 골목식당에 나오는 분식집이랑 똑같았어
엄마는 그래도 분식집에 나오시는 분보다는 요리실력도 주문 많을때 대응하시는것도 더 나은것같지만
(물론 아빠가 도와주셔서 다행이었다)
집에서 음식이 맛있다기에 하셨다는 것도,
음식 장사는 집에서 요리하는 것에 비해 훨씬 힘들다는것도,
우리 엄마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서
그냥 심심풀이 삼아 같은 동 아가 유치원 하원 후에 봐주는 일 하시고
주된 생활비는 나랑 언니가 용돈으로 드리는데
오랜만에 옛날 생각하게 되더라구
우리 엄마는 크게 이익은 내지 못하시고 그냥 다달이 생활비 하실 정도만 버시다가
1년 정도 후에 분식집 정리 하셨지만, 꼭 분식집 사장님은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거기에 많은 도움을 주는 백종원 대표 넘넘 감사한것..ㅎㅎ
진짜 장사하는거 보통일이 아닌것 같아...ㅠ 특히 가격이 싼 분식집은 진짜 많이 팔아야 좀 버는데 넘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