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톨이고 부산이 본가라 일있어서 들어온김에
마침 일예까지 성공해서
내 인생에 첨 스탠딩 + 방탄 공연이었어
내가 곧 생일이라 그런가 선물준건가 싶게
일예 멍때리다 8시 2분에 들어갔는데도 이선좌 두번보고 성공해서 어떤 카드로 결제할까 나 고민까지 했거든
아이돌 피켓팅 첨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성공해서 어안이벙벙했었지
키 156이면서 허리 디스크톨에다 저질쳬력이라 다들 신고간다는 스탠딩화는 엄두도 못냈고
마법3일째 + 전날 일있어서 밤샜고 아침부터는 피곤했고 자고도 싶었지만 너무 설레기도 했고 못일어날까봐 걱정
여튼 없는 체력비축하느라 집에서 최대한 늦게 나가서 플레이존 암것도 참여안했고
그래도 대기실라이브는 보고싶어서 그거 맞춰서 갔어
구역별로 줄서서는 쌩도로에서 대기하는 두시간 가량과
공연장입장해서 다시 또 대기하는 한시간 가량이 너무너무 힘들었고
물하마인데 방광도 작은 톨이라 화장실가고싶을까봐 3시정도부터 물을 한모금도 안마셔서 목도 너무 말랐어
대기하는 네시가량부터 공연 시작전까지
스탠딩 다신 못하겠다 이건 아니다 너무 힘들다 집에가면 죽겠다 오만가지 후회와 회한이 들었지만
공연 딱 시작되면서 너무 환상적인 노래와 춤에 멘트와 구성, 애들의 실물에 감동을 받고
내 생애 이런경험을 다시 할수있을까
마지막에 코앞에서 터지는 불꽃을 보면서 눈물나는거 지민이처럼 가슴 부여잡고 참았어
앞열이 아니기도 했고
다행이도 주변 아미들 관람은 한자리에서 분위기여서 너무 괜찮게봤고
공연 시작하면서는 내가 순간순간 까치발 들어서 발목 아픈거 그리고
애들이 우리 구역 앞 오거나 좀 잘보이는것같으면 어디서 왔는지 왔다갔다 이동하면서 끼는 애들있어서
내 시야 좋다가도 가려지고 그랬지만 그래도 전광판이 양 사방 개커서 놓친부분은 없었어
퇴장하면서 나는 낮은 컨버스로도 이렇게 피로한데
저렇게 굽 높은 신발을 신고도 잘 다니는 다른 아미들이 너무 대단해보였고
종잇장처럼 너덜거리는 발, 무릎과 끊어질듯한 허리와 격하게 흔들던 아미밤땜에 나간 손목, 크로스백에 오십견걸린듯한 승모근
너무 올라가있어서 뻐근한 광대와 계속 감탄하면서 노래 부르고 응원하느라 아픈 턱과 목
하루종일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이미 으슬으슬 감기가 올듯했고 플러스 미친듯한 배고픔
레알 아미밤 든 좀비로 쓰러지듯 집에와서
딱 씻고 정국이 브이앱까지 보고나니
난 어느새 핫식스 세병은 마신듯한 방뽕에차서
내 몸은 여전히 쑤시고 아파서 진통제+ 파스를 뒤덮었지만
정신이 몸을 지배했는지 희안하게 잠은 오지않았고
다른 대단한 아미들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기억을 흐뭇하게 되살렸어
결국 아 담에 또 스탠딩 꼭 가야지 로 다짐하고 4시가 되서 행복하게 잤어
물론 비교는 못하겠지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과 울 엄마가 말했던
애 낳으면서 죽을것같고 하늘이 노랗고 다신 못하겠다 하다가도
애기 딱 보자마자 모든걸 까먹고 다시 애기 가지고 싶어진다는
출산의신비가 이런건가 싶은 하루의 경험이었다
인간은 정말 망각의 동물
스탠딩 꼭 다시 가고말거야
스탠딩은 다시는 안할거라고 생각 중인데 아마 할것 같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