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아홉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7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서준원이 호투했고, 타선은 7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만8000여 명 홈 관중 앞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서준원의 투구는 안정감이 있었다. 1회와 2회 모두 출루를 허용했다. 1회는 3번 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2루타, 2회는 이창진엑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두 차례 출루 허용 모두 2사 뒤 나섰다. 후속 타자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마찬가지. 터커를 3루 파울 플라이, 최형우를 삼진 처리한 뒤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류승현을 1루 땅볼로 잡아냈따.
두 번째 득점권 위기던 5회도 버텨냈다. 1사 뒤 신범수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고, 2사 뒤 이명기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근 열 경기 연속 4득점 이상 올리지 못한 타선은 이 경기에서도 활발하지 못했다. 다만, 선취 득점을 하며 선발투수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는데 지원했다. 가장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가 해냈다. 1회초 1사 뒤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의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서준원은 6회, 1사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안치홍을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구위 저하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롯데 벤치가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고, 그가 류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창진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0 스코어는 6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8회가 시작될 때는 점수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KIA 야수진의 집중력이 부족한 수비와 모처럼 터진 롯데의 화력이 만들었다.
나종덕이 사구로 출루한 뒤 신본기의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잡지 못했다. 민병헌의 좌측 타구는 3루수 최원준의 글러브를 맞고 흘렀다. 롯데가 2점을 더냈다. 이후 민병헌은 도루로 3루를 밟았고, 오윤석이 땅볼로 아웃됐지만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다섯 번째 득점을 해냈다.
손아섭은 투수 앞 내야 안타, 한동희와 대타 정준혁도 연속 안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롯데가 12경기 만에 6득점 이상 올렸다.
전세는 바뀌지 않았다. 전환점 없이 끝났다. 롯데는 올 시즌 세 번째로 팬사랑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연패,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진정한 롯데팬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롯데가 모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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