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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화 도쿄 BTS 아미-룸쌀롱씬, 나이로비 엉덩이 클로즈업 보고  ㅅㅂ 하차말려.. 상태였는데 뒤로갈수록 괜찮아진다는 후기 보고 주말에 달림

진심 1화랑 나머지회차 감독 서로 다른 사람 같음.. ㅜ 진지하게 의심돼... 김홍선 대체 1화에 뭔짓해놨냐 

BTS까지는 그래 다소 오글거리긴 하지만 남북통일 과정 묘사를 위해서 필요했다 치자 근데 룸쌀롱 엉덩이 이 두갠 전혀 필요없는 씬 아님??? ㅎ.. 어쨌든 뭐 이건 나 말고도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부분이니 이쯤 얘기하고..


아무래도 원작인 스페인 드라마를 파트4까지 다보고 파트5 내용도 요약영상으로 대충 알고 있는 입장이라...

원작과 비슷한 점, 다르게 각색한 점들이 눈에 보였고 이거에 대해서 얘기 해보고 싶어서 글씀




(주절주절 말많음 주의)




원작과 달라졌는데 좋았던 점들


1. 사랑에 눈돌아서 민폐짓 일삼던 원작 도쿄-리우의 관계, 성격 각색

- 어.. 일단 이건 원작을 본 토리들이라면 뭔말인지 알건데 원작이 넷플 메가 히트작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장벽으로 가장 많이 손꼽히는 요소가 도쿄-리우의 사랑놀음이었음.

사실 난 얘네가 막 짜증나죽겠고 혐이라기보단 에휴... 철부지들아 언제 정신차릴래ㅠ 이런 심정으로 봤기 때문에 장벽까진 아니었는데 나말고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얘넬 싫어하더라...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국판과 달리 원작 도쿄리우는 강도짓하기 전부터 연인 사이였는데, 경찰과의 대치 씬에서 리우가 총에 맞으니까 도쿄가 눈돌아서 무대포로 경찰한테 총질함ㅋㅋㅋ 원작도 강도단의 원칙=사상자 없어야 함이었는데 시작부터 남친 다쳤다고 원칙이고뭐고 총부터 나간 거....

그러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선 둘이 사랑싸움하다가 인질이 몰래 폰으로 경찰한테 연락하는 거 놓치는 바람에 나란히 사이좋게 신상털리고ㅋㅋㅋ

이거 말고도 무수한 민폐짓들이 있는데.... 너무 많아서 ㅠㅠ생략.

근데 한국판은 이 민폐짓들을 싹 들어냈더라. 애초에 도쿄리우의 관계가 강도단 합류 이후로 간질간질 미묘한 썸 기류는 생기지만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서..

신상 털리는 것도 사랑싸움 때문이 아니라 인질이 스마트워치를 잠깐 켠 사이에 리우 얼굴이 찍힌 거였고.

결과적으로 둘 관계가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쌍으로 일으키던 민폐 에피들도 다른 방식으로 대체되거나 사라진 셈...

그리고 도쿄 캐릭터의 성격 자체도 원작에 비해 되게 차분해진 느낌?? 원작은 진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혈질+사고뭉치 느낌이 강했는데 한국판은 그에 비해서 차분하고 욱하는 성격도 좀 덜해진 듯 

그 덕에 민폐, 발암캐로 욕받이(..)였던 원작의 도쿄와 달리 욕먹을 이유가 없으니 부정적인 반응도 없다시피 한데(여기선 불호평 많은 나레이션이나 배우 연기력 논외ㅇㅇ 캐릭터만 놓고 말하는 거) 

대신 단점도 생겼지... 이건 뒤에 서술할 예정.



2. 베를린 각색

- 난 원작 도쿄-리우보다 더 싫어했던 게 베를린이었음. 이유는 단순해. 여혐 오지고 입만 열면 성희롱, 인질 성폭행에 죽음 자체도 되게 비장하고 장렬한 희생으로 묘사되는데 이 연출도 불호였고, 죽고나서도 회상씬으로 꾸준히 출연해서 엄청나게 비중을 차지하는데 극 흐름상 필요한 부분인 건 알겠지만 캐릭 자체가 비호감이라 너무 싫었음 그래서 파트3~4 되게 힘겹게 봤고. 사실상 진주인공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임펙트와 비중 서사를 가졌는데 살아있을 때의 행보가 너무 극혐이어서 별로 와닿지 않은..

그런데 한국판 베를린은 호감...까진 아니지만 원작만큼 싫진 않더라. 그냥 저 미친놈..하는 게 끝.

일단 배우가 연기 존잘인 건 맞는데, 이건 원작 베를린 배우도 연기존잘로 유명했으나 그와는 별개로 캐릭터 극불호였기 때문에 불호가 아닌 이유까진 아님.

내가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원작 베를린이 성 쪽으로 일으켰던 숱한 범죄들을 아예 삭제시킨 영향이라고 봄.

여성편력, 성범죄, 여혐 같은 비호감 요소들을 싹 들어내고 그냥 통제광이던 성격 하나만 남겨놓음. 

이부분에 있어서만큼은 한국판 작감 칭찬해주고 싶음.. 물론 1화에 싸지른 똥은 용서할 수 없지만.

글고 북한 탈북자 설정에 수용소 탈출 서사를 적절히 버무려서 베를린캐를 훨씬 매력있게 각색했다고 느껴졌어. 쓰리피스 입고 나올때 올... 했음

지금 베를린의 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면 뭐.. 적절한 각색+배우 연기력이 합쳐져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낸 듯.



3. 갑분 럽라 각색

이건 사실 각색도 있겠지만 강렬한 마라맛 스페인드가 한드패치되면서 생긴 변화에 가깝다고 보여.

원작 주요 럽라인 교수라켈, 도쿄리우, 덴버모니카 셋 모두 공통적인 특징이 굉장히 빠른 시간에 서로 눈맞아서 진도도 갑자기 쭉쭉 빼고 뭔가 전체적으로 갑자기 분위기 럽라..의 느낌이 강했음. 그래서 유교걸이 몰입하기가 좀..... 적당히 흐린눈하면서 그래 그렇구나.. 했던 기억. 

이와 달리 한국판은 셋다 차곡차곡 서사를 쌓는 게 보였음. 

일단 교수라켈. 원작은 강도가 시작된 이후에 우연히 만나게 되고(물론 이건 라켈의 입장에서 그런거고 교수는 의도적인 접근이었지만) 어느 순간 둘이 사랑에 빠지더니 교수의 정체발각으로 잠깐 갈등겪다가 다시 언제그랬냐는 듯 합치고.. 나름 둘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도 많고 다이나믹하게 흘러가는데도 몰입하기 힘들었던 갑분서사였는데 한국판은 강도 두달 전부터 이미 썸타던 사이였다는 각색으로 감정선에 설득력이 조금은 생긴 느낌?

물론 나는 원작도 라켈을 사랑하면서 기만하는 교수가 괘씸했고 한국판도 교수 저 괘씸한.. 이러고 보긴 했지만ㅋㅋㅋ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고 강도 전부터 알던 사이였다는 각색 자체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음. 

빈틈없고 철두철미한 경찰 우진의 성격으로 봐선 원작처럼 강도 시작과 동시에 교수가 접근했다면 당연히 사건 관련자라는 의심부터 했을 것 같음. 두달 전부터 믿고 의지하던 상대였으니 교수가 수상하다는 동료의 의심도 안 믿는 반응이 이해돼.

그리고 도쿄리우는... 위에서 언급했지만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각색 때문에 원작에서 눈만 마주치면 19..부터 하던 거 아예 사라지고 걍 뽀짝 귀염애기들이 된ㅋㅋㅋㅋ

오히려 너무 일만해서 재미없게 느껴질 정도... 파트2에선 연애도 좀 해라~~~ (도쿄리우한테 이런 소릴 하게 될줄은..)

마지막으로 덴버미선.. 여긴 진짜 감정선 차곡차곡 쌓은 게 신의 한 수 같아. 

사실 둘 서사의 흐름은 대부분 원작이랑 일치하는 편인 것 같은데, 속도를 늦춘 것만으로도 몰입도가 확 달라짐.

원작은 사실 배우들 비주얼부터가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모니카 죽인 척 쇼하고 치료해줄 때부터 바로 눈맞아서 19까지 가고 몰입할 틈 자체를 안 줬거든. 그냥 처음부터 지들끼리 알아서 눈맞아있던 상태였으니 뭐... 

근데 한국판은 와... 수혈씬 대박이었고ㅋㅋㅋ(각색 좀 천재 같음) 죽인 척 쇼-치료-국장 어그로..이외의 뭐 기타등등 숱한 에피들을 거치고도 둘 사이가 바로 이어지지 않아서 도대체 언제 이어져!! 하게 되는 궁금증이 생겼고 마침내 6화에서... 무릎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비주얼의 중요성..... 존잘존예가 만나니까 그냥 붙여만놔도 서사완성인데 감정선 차곡차곡이 더해지니까 맛도리..냠냠

머슴과 공주님이라는 캐해 찰떡;;

덴버의 어색한 사투리마저도 나중가선 그냥 둘 관계에 찰떡이라고 생각될 정도로ㅋㅋㅋ 암튼 원작에선 그저그랬던 럽라였는데.. 한국판 최대 아웃풋이 된 덴버미선..최고



4. 조연들 자잘한 각색

주연들 각색말고도 조연들 몇몇도 각색된 게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일단 차무혁.

원작의 프리에토 대령+앙헬 부경감을 합쳐놓은 캐릭터 같은데 (시종일관 무력진압 주장해대는 건 프리에토, 라켈=우진을 보조하면서 그녀를 지켜보고 교수의 정체를 가장 먼저 의심하는 건 앙헬) 너무 매력적으로 확 업글된 것 같음ㅋㅋㅋㅋ

원작의 프리에토, 앙헬은 둘다 아재인데다가 하는 짓들도 비호감..에 가까웠던지라 정이 가진 않았는데 한국판 캐스팅 머선일....

사실 원래 배우가 취향은 아니었는데 취향도 뛰어넘을 정도로 역할이랑 넘 잘어울리고 우진이랑 사약케미 미친듯...

교수 괘씸해질 때마다 차라리 우진무혁 바라게 됨;; 원작은 교수 라이벌이 없었는데 한국판은 차무혁 존재감 넘나 강력한 것.. 교수 긴장해야돼ㅜ

그리고 인질들 중엔 부국장이랑 앤이 눈에 띄었음.

원작은 애초에 인질들 개개인의 비중이 국장 말곤 그다지 크지 않았고 영국 대사 딸이었던 앨리슨 파커도 존재감이 그닥..이었는데(VIP라서 인질들 중에선 비중이 나름 있었지만 크게 눈에 띄진 않았음.. 개인적 생각)

한국판은 북한 출신의 부국장과 미국 대사 딸 앤의 임펙트가 괜찮게 느껴졌어.

부국장.. 원작엔 안 나왔던 것 같은데 북한 출신이라는 설정에 사방팔방 설쳐대는 국장 막아서고, 인질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정의로운 성격까지 더해져서 매력적인 캐였음. 파트2에서도 기대되는 캐릭터 중 한명..

앤 킴은 별똥별을 봤던 1인이라 처음 보고 되게 반가웠는데 연기도 잘하고 후반부에선 크게 활약해서(결국 불발되긴 하지만..) 원작보다 훨씬 존재감이 커졌다고 생각됐음.

앤 너무 나대서 별로라는 반응도 있던데 난 얘 나이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봤어. 솔직히 미자가 뭐 얼마나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일을 벌이겠어. 

그리고 아무리 밥도 제때 주고 인간적인 대우를 해준다지만 어찌됐든 앤 입장에서 강도단은 잘못 없는 사람들을 인질로 잡은 나쁜 사람들일 뿐임. 그러니 당연히 경찰의 편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훔쳐온 지폐 빼앗기고도 뜯긴 조각 우진이한테 전달해서 강도단이 돈 찍어내고 있다는 중요한 힌트도 건네줌. 

여기에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론 원작 앨리슨 파커가 몰카 피해자였다는 쓸데없는 설정 한국판에선 없앤 것도 맘에 듬. 외국 대사 딸(VIP)이라 강도단-경찰 양측에 중요한 인질이라는 점이랑 리우랑 썸씽 잠깐 있는 설정만 가져와서 아주 깔끔해.



5. 한국적인 각색ㅍ

우선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각색..ㅋㅋ 도쿄 이름 선정 이유!!

나포함 많은 사람들이 종이의집 한국판에도 도쿄라는 이름 그대로 간다고 해서 엥?? 뭐임 ㅡㅡ 왜 굳이.. 이런 반응이었는데 1화 보고 그런말 쏙 들어감ㅋㅋㅋ

나쁜 짓할 거니까 도쿄로 가겠다니.. ^^ 끄덕.

원작 도쿄는 딱히 도쿄 이름의 큰 의미도 없고 관련한 언급도 거의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국판에선 넘나 한국적인 이유를 붙여놔서 한국 사람이라면 절로 납득하게 만든 점이 좋음ㅋㅋㅋㅋ

그리고 '서울'이라는 캐릭터가 파트2에 나온다는데 이것도 한국판이라서 가능한 각색이라서 기대돼. 무슨 역할이고 어떤 성격일지 베일에 가려진 상태지만 일단 이름부터가 서울이니 좋은 캐릭터겠지?! 기대..해본다?ㅋㅋㅋ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가면 각색.. 원작의 달리 가면은 사실 스페인 사람이 아니라서.. 달리 자체가 자유의 상징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별 공감은 안 됐음.

근데 하회탈..! 웃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기괴한 이미지가 느껴지는데다가 이견이 없는 한국적인 가면이라 넘나 적절한 각색.

중간에 사자탈이었나? 암튼 다른 한국적 가면으로 싹 바뀔때의 희열도 잊을 수 없다 ㅋㅋ 소름!!

남북 통일과 70년 동안의 분단역사로 인한 남북 간의 갈등 설정도 한국!이라서 가능한.. 각색이라 좋았음.

비록 초반에 통일 과정 묘사는 좀 매끄럽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 인질들을 남북으로 갈라치기한다던가 남북 나뉘어져서 치고받고 싸우는데 한국인이라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어.



6. 대중들과 언론 묘사

원작의 대중들은 강도단을 대놓고 응원하면서 팬클럽마냥 플랜카드도 흔들고 강도들처럼 달리가면 쓰고.. 사실 왜 저러나 싶었거든. 강도단이 물론 사상자를 안 내겠다는 원칙 하에 인질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뭐 일반적인 강도의 행보는 아니었지만 엄연히 따지면 범죄자들인데.. 왜 저렇게 열광하나 싶은?? 

스페인만의 감성인 건지.. 어쨌든 여러모로 공감하긴 힘들었는데 한국판은 이걸 나름 잘 각색한 것 같음.

일단 경찰의 거짓말을 강도단이 역이용하면서 설득력 있게 대중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과정이 매끄럽게 그려졌고, 그렇다고 대중들이 원작처럼 무조건적으로 강도들을 응원하는 것도 아님. 그냥 대중들이 보여지는대로 믿고 순식간에 여론 뒤바뀌어서 비난의 화살도 자연스레 바뀌는 것도 한국의 현실반영 같았고 ㅋㅋ

실시간 중계보면서 유족들이 난리나는 것도.. 인질 가족의 생사라도 알려달라는 인터뷰도 너무 한국의.. 그것..

언론도 벌떼같이 몰려들어서 너도나도 취재하다가 총성 듣고 경찰 탓하는 모습이.. 물론 경찰 탓 맞았지만 넘 한국 언론 생각나는...

아 청와대 국민청원도ㅋㅋㅋㅋ 지금은 없어졌지만 드라마 만들 때는 있었으니까 현실반영했나봄ㅎ

맞다 그리고 정치인이 강도사건을 이용해먹는 것도ㅋㅋㅋ 우진이 쓰레기전남편.. 무력진압 웅앵하면서 국민선동하는데 현실반영 22




여기까지는 좋았던 점이었고..

이제 아쉬운 점들


1. 도쿄, 나이로비 너프

하.. .여기에 대해서 진짜 할말 한트럭임.

먼저 밝혀두자면 찐톨의 원작 최애캐=나이로비였음.

그런 내 눈에 한국판 나이로비는.......... 음................. 일단 배우분께 유감은 없지만 캐스팅 미스 같음 ㅜㅜ

연기가 예능 상황극 연기 같다는 평에 조심스럽게 공감해.. 

드라마 볼 때 배우 연기력을 민감하게 따지고 보지는 않는 편이라서 엄청나게 심각한 발연기 아닌 이상은 그냥저냥 흐린눈 되는데, 나이로비 배우의 연기는 좀.... 일단 내가 기대한 나이로비의 그 느낌이 아니었음ㅠ

비중 자체가 적긴 했지만 그건 원작의 나이로비도 그랬고, 그 적은 비중 속에서도 멋짐 뿜뿜하면서 "모계 사회를 시작하지"라는 초대박명대사를 날린 장본인이 바로 나이로비인데.. 한국판은 ........

1화부터 엉덩이 클로즈업을 쳐하질 않나 극 내내 별 이상한 사기꾼 강조 컨셉으로 농담따먹기나 하고(이게 웃기면 몰라 하나도 안 웃겼음) 갑자기 베를린 편이었다가 또 어느순간 도쿄 편하고 뭔가 줏대없는 캐 느낌이 강하고.. 도쿄와의 케미도 나쁘진 않은데 뭔가 아쉽고...

툭하면 동료들 엉덩이 잡는 장난도 왜 치는 건지... 내가 사랑했던 나이로비는 이런 캐가 아니었다고요ㅜㅜ

도쿄도 원작에 비해선 민폐성이 옅어졌지만 그와 동시에 성격의 개성이 많이 죽음....

욕이란 욕은 다 쳐먹었어도 원작의 도쿄는 진짜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그 자체여서 등장만 해도 흥미진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긴장 넘쳤는데 한국판은.... 일단 사고를 거의 안 치니까 등장해도 별 존재감이 없는..? 그나마 중간에 베를린이랑 크게 대립할 때는 좋았는데 그 외에는 좀 납작하게 느껴졌음

파트2에선 부디.. 둘다 심각하게 너프된 거 개선되길 바래본다... 사실 나이로비는 기대치를 거의 버렸지만..ㅎㅎ



2. 협상씬 대사 복붙

교수-라켈의 원작 협상씬 대사를 그대로 한국판이 베껴왔던데 이거 왜그런건지 의문 한가득임.

남자랑 최근에 자본 게 언제예요? 오르가즘을 연기해본 적이 있나요?

이딴 빻은 질문 스페인에서도 빻았지만 그래 스페인감성이라 쳐 근데 이걸 왜 한국판에 그대로 들고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남감독 아니랄까봐.. '남자'인질대표가 '여자'협상전문가한테 성희롱 질문 던지는 거나 마찬가진데 본격적인 협상 전에 스몰톡을 할 거였다면 얼마든지 다른 대화로 대체할 수 있었잖아요? 다른 각색은 잘만 해놓고 왜 이것만????

더군다나 교수랑 우진이는 럽라인데 왜 둘사이에 이딴 대화가 오가게 만드는지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싫다



3. 덴버 엄마 서사

이건 크게 거슬리는 것까진 아니고 소소한 불만.. 정도인데 원작 덴버한테 집나간 엄마가 있다는 서사가 있었나????? 없었던 걸로 기억함... (혹시 내가 틀렸다면 지적부탁)

난 남캐한테 부여되는 엄마 관련 서사에 굉장히 회의적인 편.. 특히나 그게 집나갔거나 바람난 엄마에 대한 원망.. 뭐 이런 거일수록 더 싫어짐..

엄마도 물론 잘못을 할 수 있지 집나갈 수 있고 바람날 수 있고 자식남편 나몰라라할 수 있어요

근데 현실에는 훨씬 더 못되고 막장인 애비들이 널리고 널렸답니다 그래서 재밌으려고 보는 드라마에서 굳이.. 엄마 이슈를 보고싶지가 않아요

파트2에선 그냥 언급 자체를 말아줬으면;;



4. 미선이의 금사카페 활동

이것도 막 엄청난 거슬림은 아니고 약간의 아쉬움이긴 한데 원작의 국장-모니카는 외적으로 나이차가 크게 나보지도 않았고 모니카가 강도 시작 이후로 빠르게 국장 손절 후 덴버로 갈아타는 반면 한국판의 국장-미선은..... 일단 둘이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부터가 미스테리임.

비주얼적으로 일단 너무 나이차이가 나는데다가ㅠ(그래 뭐 이건 자존감 낮은 여자가 잘해주는 한남한테 쉽게 빠져드는 원리 적용이라고 쳐도..) 미선이가 중반부까지 국장을 절대 놓지를 못해서 아니 왜????? 대체 왜??? 왜??라는 물음표만 가득..

근데 덴버미선의 감정선 차곡차곡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그래도 중간의 쪽지는 좀 많이 의아했지만... 

국장이 처음에는 되게 잘해줬을 거라고 상상해야 조금이나마 납득이 될 미선이의 금사카페짓 ㅠㅠ



아쉬운 점은 여기까지고..

음 생각보단 별로 없네?? 더 있을 수도 있는데 생각나는게 여기까지..ㅋㅋ



원작을 재밌게 본 한 사람으로서 한국판 리메이크 기다렸고 예고편으로 기대감 팍식했다가 1화 틀고 탄식..이었는데

결과만 말하자면 나름 재밌게 봤음ㅋㅋㅋㅋ 1화의 빻은요소 때문에 막 주변에 적극추천까진 못하겠는데 일단 그 뒤는 재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각색도 몇몇 부분만 제외하면 잘된 편이라고 느껴졌고.. 만족스럽게 본 거 같네(1화 초반빼고)


파트2 기다린다고.... 하반기 ㅇㅈㄹ하지말고 빨랑 내놔라 넷플..


  • tory_1 2022.06.27 19:09
    난 미선이 금사카페짓은 배우가 공개 전에 캐릭터영상에서 말한 해석이 좋았음 깊게 보면 생존의 문제고 남쪽에서 권력있는 국장에게 의지하는 거라고ㅋㅋㅋ 1화 보면 국장이 미선이한테 북에 있는 가족들 데려오는거 도와주겠다고 입털었다고 하는게 그런 맥락 같았음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일단 남한 사람이라 우위가 있고 조폐국 국장 할만큼 힘도 있는 남자한테 의지하다가 마음까지 많이 줘버린....그치만 끝은 덴버라 좋았다

    톨 글 보니까 재밌다 좋은 글 고마워!
  • W 2022.06.27 19:36
    배우 해석 나도 들었는데 드라마에선 그게 잘 표현이 안된 것 같아서 아쉬웠어 ㅠㅠㅠ 권력에 의지한다기보단 너무 진심 가득 찐사처럼 느껴져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덴버랑 이어졌으니 상관은 없지만ㅋㅋ
  • tory_2 2022.06.27 19:09
    나 원작 1화 하차자랔ㅋㅋㅋ (대박드라고 해서 켰는데 기본적으로 스페인어가 취향이 아니더라 내가.. 비슷한 이유로 북유럽 드라마들도 안봄) 종이의 집 한국판만 다 보고 궁금해서 원작 줄거리 요약만 쭉 읽었는데 이 리뷰 보니까 재미지다ㅋㅋ 나도 진짜 한국판만 봤지만 1화가 가장 큰 패착 같음. 여혐 오지면서 재미도 드럽게 없어 ㅡㅡ 호감배들 안나왔으면 그대로 하차 스텝 밟았을듯. 덴버 미선 럽라가 가장 큰 아웃풋인거 인정 ㅋㅋㅋ 둘이 베드씬 갈기는 장면까지의 빌드업이 잘된듯. 미선이 정말 남자보는 눈 없는거 같지만 덴버는 미선이가 죽으라면 죽을 머슴에 얼굴몸 뜯어먹을 재미는 나니까 행복해라 싶다...
  • tory_4 2022.06.27 19:55
    나도 럽라각색이랑 베를린, 무혁캐 바뀐거 좋더라. 원작보긴했는데 도쿄리우커플의 민폐짓으로 그냥 더이상보기싫어서 2시즌까지만 봤었어서. 교수우진도 훨설득력있구 원작에선 갑자기?스러웠던게 이해되더라. 덴버미선은 비주얼도 그렇고 너무만족스럽구ㅠㅠ암튼 1화는 진짜구리지만 그거 대충넘기면 뒷부분은 만족스럽고 파트2빨리나왔음좋겠다
  • tory_5 2022.06.27 20:06
    파트2 빨리 나왔음 좋겠다
  • tory_6 2022.06.27 20:08
    한국판 평이 별로라서 틀어놓고 딴짓하다가 2회부터는 호로롤록 다 보았따! ㅋㅋ 난 너무 재밌었음 ! 원작 관심가서 볼까했는데 발암 민폐 얘기가 많구나… 접어야겠다…. ㅋㅋㅋ
    원작과 비교글 고마워 ㅋㅋ
  • tory_7 2022.06.27 20:32
    리뷰 너무 좋다! 끝까지 잘 읽었엌ㅋㅋㅋ나 원작 좋아해서 리메이크도 기대했거든 아직 시간이 없어서 시작 못 했는데 기대된다ㅜㅠㅠ 도쿄 이름 유래가 아마 전남친이랑 현실도피 개념으로 본인이 살던 스페인과 정반대에 있는 나라 일본에 가서 놀았던 추억이 있어서 선택했던 걸로 기억해(파트5에 언급될 거야 아마) 그래서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때 우리나라 도쿄는 이유를 어떻게 고치려나 궁금했었거든 결과적으롬 너무 맘에 들고옄ㅋㅋㅋ 그리고 덴버 엄마 서사 있긴 했었어! 그래서 어릴때 아빠가 혼자 키웠다 이런 설정 근데 나중에 모스크바가 비밀 알려주면서 갈등 좀 일어나고 그랬던 게 생각나
    계속 올라오는 불호리뷰 보고 고민했는데 찐톨 덕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어!!! 너모 거마워~~
  • W 2022.06.28 00:39
    아아 원작에도 덴버 엄마 서사 있구낰ㅋㅋㅋ 알려줘서 고마워 ㅎㅎ 도쿄 이름 유래도 파트5에 나오는구나.. 파트5를 내가 나이로비 죽어서 안보고 요약영상으로만 봐서 몰랐어 ㅋㅋ 원작 관련 친절한 설명 나도 고마워!!
  • tory_8 2022.06.27 20:41

    진짜 1화랑 그 뒷화랑 감독 다른 것 같아... 하필 1화가 제일 구려서 안타까움ㅠㅠㅠ

    도쿄는 급발진 사랑꾼 설정 빠져서 그나마 나은데 나이로비는.. 말잇못... 캐릭터도 이상한데 배우도 이상하게 소화해서 빨리감기하게 됨... 

  • tory_9 2022.06.27 21:5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1/18 07:01:29)
  • tory_10 2022.06.27 22: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16 06:16:02)
  • tory_11 2022.06.27 23: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4 05:53:52)
  • tory_12 2022.06.28 11:21
    오 토리 글 보니까 보고싶어졌어ㅋㅋㅋㅋㅋㅋ
  • tory_13 2022.06.28 20: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9/01 22: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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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23 2024.04.25 1447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91 2024.04.23 2643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69 2024.04.22 2564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5 2024.04.16 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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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40 자료 눈물의여왕) [15화 선공개] 현우에 대해 하나씩 다시 알아가는 해인의 귀여운 스토킹 (feat. 입덕부정기) 08:06 92
110139 잡담 선재업고튀어) 너는 지금 혼자 다 맞고 있잖아 ㅠㅠㅠㅠ 1 03:58 276
110138 잡담 뿌리깊은나무) 혹시..왕하고 로맨스 아니지? 2 03:22 165
110137 잡담 수사반장1958) 후반에 형사 한 명 1반에 합류하나 봐 1 00:24 263
110136 잡담 7인의부활) 매튜리=k 설정이 이 드라마 패착인듯 1 00:06 170
110135 잡담 선재업고튀어) 이 상견니 OST 솔선 서사에 잘 어울리는 거 같아 2 00:05 189
110134 잡담 7인의부활) 금라희가 욕먹어도 나올때 재밌었는데 1 2024.04.26 123
110133 잡담 수사반장1958) 뭔데 순남이 안나옴 ㅠㅠㅠ 4 2024.04.26 326
110132 잡담 선재업고튀어) 선공개 이렇게 안본거 처음이야... 7 2024.04.26 482
110131 잡담 선재업고튀어) 요즘 내 유일한 도파민 7 2024.04.26 258
110130 잡담 선재업고튀어) 20선재랑 24선재 붙여놓은짤 9 2024.04.26 501
110129 잡담 하이드) 하이드 보면서 의문점 2 2024.04.26 158
110128 불판 수사반장1958) 3화 같이 달리자 192 2024.04.26 150
110127 불판 7인의부활) 9화 같이 보자! 125 2024.04.26 103
110126 잡담 선재업고튀어) 아니 화제성이 엄청 높은거같은데 시청률 실화야? 9 2024.04.26 459
110125 기사 눈물의여왕) 김수현♥김지원, 챌린지 보나…'눈물의 여왕', 시청률 공약 '큰 거 온다' 2024.04.26 76
110124 잡담 하이드) 하연주 사람 왤캐 많냐 2024.04.26 114
110123 잡담 선재업고튀어) 또 봐도 왜이리 재밌냐고 12 2024.04.26 509
110122 잡담 세번째결혼) 드라마를 뭐 이따구로 쓰냐 5 2024.04.26 196
110121 자료 수사반장1958)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이동휘 디즈니 플러스 화보 2 ✨.jpg 1 2024.04.26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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