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백작 딸인 다이애나가 만 20살(우리 나이로 21살) 때 13살 연상인 찰스랑 결혼했지. 원래 찰스는 다이애나 바로 위 언니인 사라랑 사귀다 사라가 왕실 입성 거부하니 부모랑 논의한 끝에 대신 다이애나를 간택해 몇 번 안 보고 청혼한 거라고 함. 다이애나 자서전 보니 결혼 당시에 찰스가 엄청난 노총각 취급을 받았나 보더라. 정작 찰스 본인은 취미생활과 여러 여친들과의 교제를 즐기며 유유자적하게 총각 시절을 즐기고 있었는데 30살 넘어가면서부터 왜 아직도 장가 안 가서 애 안 낳냐고 염려를 받았다고 함. 2살 터울인 여동생 앤은 진작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으니 더 그럴 만도 했겠지. 그래서 여왕이랑 필립도 들들 볶았는지 다이애나랑 초고속으로 결혼했나 보더라. 하여간 당시 기준으로는 늦은 결혼이라 바로 윌리엄 가져서 낳고 2년 터울로 해리까지 낳은 거래.

그런데 다이애나 세대나 그 어머니 세대까지만 해도 귀족들은 결혼 빨리 한 모양이더라. 다이애나가 20살에 결혼했으니 이것도 빠른 편인데 다이애나의 어머니는 18살 때 12살 연상인 첫남편(다이애나의 아버지인 선대 스펜서 백작)이랑 역시 짧은 연애 끝에 결혼했대. 선대 스펜서 백작 부부도 윌리엄이랑 케이트처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결혼했고 여왕도 참석했다고 하네.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결혼한 신부 중 다이애나의 어머니가 제일 어린 신부였다고 함. 결혼하고 9개월 뒤에 다이애나의 큰언니를 낳았대.

다이애나의 언니들도 일찍 결혼한 모양이더라. 큰언니랑 6살, 작은언니랑 4살 터울 나는데 둘 다 20대 초반에 결혼했대. 다이애나가 고등학교 중퇴한 신분으로 성년 맞이해서 독립해서 런던에 올라와서 살 때 이미 언니 친구들 중 상당수는 결혼해서 애까지 낳은 상태라 다이애나가 시간제 보모로 파견돼서 애들 돌보고 돈 받았대. 다이애나가 워낙 애들 좋아하기도 하고 보모 일이 적성에 맞아서 유치원에서 보육교사로도 일하다가 찰스 만난 거라고 하고. 다이애나의 동생인 찰스는 다이애나랑 3살 터울로 64년생인데 89년에 초혼했으니 일찍 결혼한 셈이지. 찰스도 첫번째 부인이랑 아버지처럼 3녀 1남 낳았는데 딸들 중 하나가 키티 스펜서임. 키티의 현 약혼자가 30살 연상인데 약혼자가 아버지보다 연상이라고 하네. 

요새는 저렇게 빨리 결혼 안할텐데 다들 참 빨리 결혼했구나 싶다. 다이애나는 대학 2학년 때 결혼한 거고 다이애나의 어머니는 고3 때 결혼한 거잖아. 그 어린 나이에 대중의 관심 한몸에 받으며 파파라치한테 시달렸으니 제정신이기 힘들겠지. 케이트도 윌리엄이랑 20대 초반부터 만나면서 파파라치들에 시달렸는데도 견딘 건 인정해야 한다고 봄. 부자 부모 둔 백조였다고 놀림받던데 솔직히 일거수 일투족을 파파라치가 주시하고 기레기들이 기사 써대는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겠어? 해리 구여친인 첼시 데이비도 비슷한 상황에서도 학업 마치고 사회생활했다고 하지만 왕세손인 윌리엄이 그냥 왕손인 해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니 첼시가 파파라치한테 괴롭힘을 당했어도 케이트만큼 당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해.
  • tory_1 2021.05.06 22:47

    근데 저때는 원래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서...

    25살 넘어가면 노처녀라고 했을 정도니까...

    남자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30 넘어서 첫애 본 경우 거의 없던데

  • tory_2 2021.05.06 22:48
    그 시절에는 전세계가 빨리했을거 같음
    근데 지금생각하면 너무 어린나이야..
    20대초반에 아기낳고 남편 불륜 지켜만 보고있어야 하는게 진짜 말이 안된다
  • tory_3 2021.05.06 22:53
    맞아 진짜 어렸더라 다이애나 해리 낳은 뒤에 사진들 보면 애가 둘인데도 완전 앳되더라ㅠ 생각해보면 23-4살이니까 엄청 어렸던건데
  • tory_4 2021.05.06 22:54

    첼시나 해리 또다른 구 여친이 결혼 거부한것도 케이트 파파라치를 보고 자기도 그렇게 당할까봐 겁먹어서.....가 한가지 이유라고 들었어.

  • tory_6 2021.05.06 23: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14 13:03:22)
  • tory_5 2021.05.06 22:56
    그때 20살 30살 하고 지금 20살 30살은 완전히 다르긴한데 그래도 참 어리다....
  • tory_7 2021.05.06 23:03
    우리나라도 90년대에 여자는 고졸은 25살, 대졸은 28-9살 넘어가면 노처녀 취급 받음. 삼순이에서 서른 넘었다고 징징대는 데에 이유가 있음. 80년대는 더 했겠지.
  • tory_8 2021.05.06 23:24

    나 80년생이고 우리 부모님 다 전문직 직종 종사하다가 부모님들 성화에 선 보고 한달만에 결혼했거든. 엄마가 29살, 아빠가 31살일때였고, 결혼하자마자 나 가져서 엄마 나이 서른에 낳았는데, 나 학교 들어가고 보니까 우리 엄빠가 학부모 중에 나이 제일 많은 축이었음.

    가장 많은 집은 위에 누나 7명 있던 애, 그 다음은 위에 누나 5명 있던 애. 그 다음이 나.

    그 당시엔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어. 빨리 결혼해서 빨리 아이 낳는... 게다가 여자는 더했지.

    당시 흔하지도 않은 일류 대학 나와서 사회적 활동 활발히 하다가도 나이 서른 앞두니까 자랑스러운 딸에서 빨리 치워버려야 하는 애물단지가 되고, 잘 모르는 놈한테 조건만 보고 한달만에 시집 보내서 40년을 고생하고 사는... 그런 인생.

  • tory_9 2021.05.06 23: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8 18:17:42)
  • tory_10 2021.05.06 23:37
    우리나라도 삼순이가 서른이라고 노처녀 소리 듣던게 2005년이여..ㅋㅋㅋㅋ
  • tory_11 2021.05.07 00: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25 11:49:51)
  • tory_12 2021.05.07 00:09

    귀족들뿐아니라 모두 그랬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 tory_13 2021.05.07 00:12
    그 시절은 그때가 결혼적령기였으니까
  • tory_14 2021.05.07 00: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04 15:01:57)
  • tory_16 2021.05.07 01:15

    ㅁㅈㅁㅈ 글 잘쓴당!!!!

  • tory_15 2021.05.07 01:11

    80년대는 저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여자 나이 25살만 넘어가면 노처녀 치던 시절임 

    80년대생들 부모님 첫아이 낳은 연령대들 봐봐 엄마들은 20대 초반에서 많아봤자 25살 26살 정도야 그 윗세대는 더 어려져서 갓 20살 시골 여자들은 중고등 학교도 안보내고 10대에도 결혼시켰잖아

    울 이모 명문대 졸업 대기업 직장 다니고 공부하고 일하느라 결혼 늦어졌는데 29살에 30살 넘기면 결혼 못한다 집안에서 걱정하고 난리여서 맞선 보고 몇개월만에 결혼해 30살에 울 사촌 낳았는데 울 이모도 학부모 모임 갔더니 제일 연장자쪽이었다고 함 

    울 이모 결혼할 때가 90년인데도 그래...여자가 30살 넘기면 난리나던 시대가 90년대를 넘어서 삼순이 나오던 2000년대 초반까지 30살 넘기면 노처녀로 불리고 마지막 연애 기회라는 대사도 나오고

    아시아쪽이나 우리나라만 여자 나이에 유독 엄격한가 싶었는데 이때 영국 배경 브리짓존스의 일기가 세계적으로 공감받으면서 엄청 인기였는데 여주 브리짓이 32살 우리 나이론 33살이야

    근데 영화속에서 뚱뚱하고 노처녀라서 연애도 힘들다며 외로워 하고 결혼도 못하고 독거로 외롭게 살다 고독사로 죽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캐릭터잖아

    지금이야 30대 초반 여자들을 노처녀로 낙인 찍지 않지만 80년대 감안하면 저때 다이애나가 어린 나이긴 했어도 왕실 결혼 나이론 너무 이른 나이는 아니었다고 봄

    엘리자베스 여왕도 그 나이 무렵쯤에 결혼했고 왕실이나 여자 왕족 귀족들은 상급학교 대학쪽 진학에 큰 관심도 없는 귀족들 많았고 그럼 그냥 빨리 비슷한 신분 만나 결혼하는 게 그들에겐 나았을테니까

  • tory_17 2021.05.07 09:39
    우리 엄마도 나 28살에 낳으셨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엄마는 최고령자였던. 80년대 초반까지는 일찍가는 일이 흔했지..
  • tory_18 2021.05.07 10: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21 15:47:02)
  • tory_19 2021.05.07 14:22

    저시절은 뭐... 90년대말에만 해도 우리 친척이 자기 곧 20대 끝난다고 큰일났다고, 친척어른들한테 제발 괜찮은 남자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었음... 우리엄마 76년에 26살에 결혼했는데 고교 동기들중에 제일 늦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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