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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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들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 모인 53,000명의 팬이 내지르는 함성 속에 그 자신이 대상에 걸맞은 그룹임을 증명해냈다.

두 시간 반에 걸쳐 청중에게 전율을 일으킨 공연 내내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은 히트곡들을 연속적으로 아름답게 꾸려내는 동시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안무와 꾸밈없이 진실된 모습을 둘 다 보여주었다. 한 유명한 아미의 말을 고쳐 말해보자면, 그들은 "왔노라, 불렀노라, 정복하였노라"라고 할 수 있겠다.

"아미"라고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팬은 오랜 공백 기간 이후 돌아온 아티스트의 귀환을 직접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날아들어왔다. 이들은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위해 기다려왔다.

2019년 10월 29일 서울에서 마지막 대면 콘서트와 이번 토요일 미국 LA 콘서트 첫 공연까지 팬데믹은 방탄소년단과 팬 사이를 760일가량이나 갈라놓았으니까.

현지 시각 일요일 오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민은 긴 시간 이후에 다시 무대에 서는 부담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많이 긴장되고 무섭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째 공연부터는 "마음 편히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꾸러기처럼 지은 미소로 말을 맺은 그의 얼굴로 미루어 보건대, 그는 성공하고도 남은 듯했다.

미소를 지은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53,006명의 팬이 그를 향해서 행복에 홀린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공연은 (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도) 폭죽을 터뜨리며 시작됐다.

반짝거리는 밝은 빛과 폭죽에서 나온 연기가 허공을 메운 가운데 멤버들은 철장에서 뛰쳐나오며 오프닝 곡인 "ON"의 무대를 시작했다. "ON"은 2020년 2월에 발매된 규모가 큰 싱글 곡이다.

이어 2016년 히트곡으로 천상의 훅과 악마와 같은 랩을 뒤섞은 "불타오르네"가 이어졌고, 그 뒤를 곧바로 "쩔어"가 이으며 멤버들이 카메라를 직접 들고 랩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그대로 거대한 화면으로 송출되었다. 멤버들은 이 세 곡을 연달아 공연한 후에야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관객에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정국이 다정하고도 솔직하게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이야기하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팬데믹은 방탄소년단의 대면 공연에 브레이크를 걸었을지언정, 이들의 창작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공연 초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소년단이 팬데믹 동안 만들고 2020년 <BE>앨범에 수록한 "Life Goes On"무대였다.

재미있게도 커다란 침대에 걸터앉아 무대를 시작한 소년단은 다시 거대한 소파로 옮겨 앉으며 노래를 이어갔는데, 이 동선은 소파와 침대 사이를 무한대로 왔다 갔다 하는 팬데믹 상황 속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에 틀림없었다.

좀 우스운 스테이지 디자인이 실제로 무대에 등장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지만. 다음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재탄생한 할시와의 협업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그리고 초대박 히트를 친 "다이너마이트"에는 레트로 펑크 소울 밴드가 합류했다.

바로 다음에 이어진 무대에서는 예고 없이 메간 디 스탈리온이 깜짝 등장하며 일요일 밤 콘서트 중 가장 큰 함성 소리를 이끌어냈다. 원래 방탄소년단과 메간 디 스탈리온은 AMA에서 "버터"의 리믹스를 함께 공연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메간 디 스탈리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직전에 취소된 적이 있다. 하지만 메간의 카메오 등장은 이를 갚고도 남았다.

무대 이후 그녀는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니 "일 년 내내 핫 걸(hot girl)*이 된 것 같다"라며, 행복에 차 이야기했다.



*역주: 메간 본인의 노래 "hot girl summer"에 빗대어 이야기함



"버터"가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콘서트 전후반이 모두 하이라이트로 가득했다. "I'm Fine"에서 보여준 불을 뿜는 듯한 슈가의 랩, UN 총회에서 연설하는 멤버들의 영상, 양갈래 머리에 리본을 하고 "Young Forever", "봄날"을 감성적으로 보르는 진의 모습.

진은 특히 콘서트의 분위기를 심각하기보다는 즐겁게 탈바꿈 시키는데 일조했으며, 콘서트 전반이 훌륭한 음악성으로 흘러넘쳤고 그들이 보여준 진정성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이번 콘서트가 분명히 보여준 것 하나가 있다면 그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는 우연으로 탄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대중음악의 최정상에 올랐지만 이 여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AMA에서 거둔 승리 이후 소년단은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타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수상하지 못했으니 이번 해에 성공할 것인지는 2022년 1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함께 거명된 후보들도 자신들의 노래가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게 분명하지만, "버터"가 수상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 아미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https://m.blog.naver.com/7th_purple/222583623227
번역

https://www.independent.co.uk/arts-entertainment/music/reviews/bts-review-live-la-b1966023.html
원문

  • tory_1 2021.12.01 16:20
    좋은 기사 고마워!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는 우연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 tory_2 2021.12.01 17:57

    기사 너무 좋다~~!

  • tory_3 2021.12.01 18:02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는 우연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다

  • tory_4 2021.12.01 18:11
    ㅠㅠㅠㅠㅠㅠㅠㅠ 모야 진짜 너무 좋다
  • tory_5 2021.12.02 00:07
    ㅜㅡㅜ 내용 넘좋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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