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때매 그만두고 싶다 나가도 되는지 허락좀..

시작한지 2주야 상사때문에 관두고 싶거든
이 정도는 걍 평범한 수준이니 참아야 되는 거니?
아님 나가도 되는지 봐줄래?

상사가 일단 나를 싫어하고 말끝마다 화를 내
ㅇㅇ이렇게 하면 될까요?
이러면 반응이 그걸 왜 해요 내가 하라고 한 적 없는데
그건 하지 말아라 어쩌고 저쩌고
급발진하고 존나 흥분해서 뭐라하는 편이거든?

내가 마치 해선 안될 질문을 한 거처럼 반응하니까
그냥 말걸기가 존나 싫어
업무 인계를 거의 못받고 일을 하는데
질문에 답을 해주든가 내가보기엔 지도 모르거든?
그니까 계속 짜증내고 내가 말하면 그냥 무조건 아니라고 하고 싶은듯 인계 안해주는건 최소한의 할일도
안 하는거 아니야? 지가 돈받고 하는일이
인수인계 해주는거 아니야 상사는... ?

말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태클을 걸어서 항상 무섭고 살얼음판이야 모르는 일 시킬때마다 안 물어보고 해결하려고 미친듯이 찾아보고 빨리하려고 애를 쓰다 보니까 일 끝나고나면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을 정도야 ... ㅠ국가 원수나 장관이랑 대화를 한다고 해도
이정도로는 조심 안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

질문하면 알아듣게 질문하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캡쳐 뜨고 형광펜까지 칠해서 물어보는데 뭘 이해 못했다는 건지 나도 이해를 못하겠음 그냥 묻지 말라는 건가? 아님 이해력이 딸리나 쿠사리를 존나준다 항상...

근데 반면, 이메일은 내가 쓴 걸 전부다 지가 확인해야 한다 했거든 이건 또 다 물어봐야 됨 왜냐면
내가 쓴게 지 마음에 안 들거든 ㅋㅋㅋ 그래서 보내고 수정받고 무한 반복이야 이것도 진짜 강박 편집증 환자같음 결국엔 지가 고친게 내거랑 별로 다르지 않음
그냥 지 취향인거지 말투나 이런게.. 아 그리고
다른 부서사람이랑 채팅으로 말했다가 또 혼남
그 사람이 먼저 채팅걸었고 지가 안알려주면서 하라고 하니까 물어볼 데가 없으니 물어본건데 니 자리는 다 나한테 허락맡고 뭐든지 해야되는 자리래 ㅋㅋㅋ 언제는 주도적으로 일하라고 그러더니ㅠ 그리고 애초에 물어보면 욕밖에 더 듣겠나 싶어 또 왜물어보냐 지랄염병떨거 뻔한데;

이메일 하나를 써도 나도 엄청 정중하게 보내 항상 절대 개념없이 써서 안 보내는데; 인터넷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지 한 번 더 체크하고 써서 보내는 내용인데도
다 빨간줄 직직 그어서 다시 수정하더라 문제는 앞으로 지가 써준 가이드 토대로 해도 수정하라고 할 사람이거든

아 진짜 웃긴건 걔가 전임자 예뻐했던 티가 나는데
근데 내가 그걸 아니까 전임자가 쓴 메일이나 보고서나 뭐든지 조회한 다음 내가 베껴서 주잖아? 그럼 그것도 문제 삼더라 걔가 쓴거는 왜 가만히 뒀는데 그럼?
그냥 내가 싫은 게 아니고서야ㅇㅇ

여기 엄청 대단한 회사도 아니고 전임자는 자기 생각에 경력에 엄청 도움되는 분야는 아닌거같다고 하고 나갔기 때문에 더 좆같고 일하기 싫어...돈도 존나 적은 편이고 이정도 받을거면 마음 편한데 가서 일하고 싶거든
그런 데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정규직도 아닌데 내가 버텨서 얻을 게 있을까 싶다 절대 전환 안될 예정임

지금 다니는 이유는 원래 두 군데 붙었는데 여기로 왔기 때문..아 그리고 재택하는 회사라서 온 것도 크다 그부분은 유일하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 그리고 일단 돈도 벌어야 하고 네임밸류는 있어서 온 건데,
지금진짜 하루하루 후회해 ㅋㅋㅋ 여기 온 게 존나 실수라고 생각함 붙었던 다른 회사가 너무 그립고 아쉬워 거기 며칠 다녔는데 그래도 장점이 많고 사람들끼리 친하고 유쾌한 회사였거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왔는지 ㅎ 직무랑 경력 기대하고 왔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

예전 회사도 소리지르는 상사에 기타 등등 이유로
버티다가 나왔는데 막판에는 정신과 예약했거든 공황증상 생길라해서 이번에도 괜히 시간만 흐르고 빨리 안 나온 걸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어차피 레퍼첵이든 뭐든 경력 사항 기재를 안 할거면 걱정할 필요 없을 거 같은데 그냥 나갈까?
아니면 이정도면 참을만하고 버텨야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