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과 자분 고민했던 토리 있니? 너무 고민된다 ㅠㅠ

그건 바로 나......
상황이 애매한것 같아서 더 고민이야ㅜㅜ

지금 34주, 아기는 33주일때 2kg 정도였고, 머리크기는 +2주 였어! 초산이고..

처음부터 어떤걸 해야겠다고 선택하거나 고집하진 않았고, 경과 지켜보면서 결정하자 했었는데..

담당의사쌤이 검진갈때마다 넌지시 자연분만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었거든.
주수 다 채우면 내가 힘들거라고 운동해서 그 전에 낳아야한다고도 말씀하시고..

아무래도 내가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153/ 53-임신전보다 5kg증가했어!) 걱정이 되시는 듯 하더라구.
자기 부인이 나랑 체구가 똑같은데 20시간 진통 후에 결국 수술했다고 그러시면서 걱정하는 말투셨어

담당의사쌤이 수술을 마구 권하는 분도 아니고, 과잉진료도 전혀 안하고, 쓸데없는 걱정도 차단해주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산모는 자기가 쉬는날이건 새벽이건 달려와서 분만 도와주시는 분이라 믿음이 가거든...

남편이랑 나는 진료 갈 때마다 제왕절개를 하라고 넌지시 힌트 주시는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지난번 진료때 ‘꼭 자연분만 고집하진 않는다. 수술도 고려하고 있다’ 라고 했더니 의사쌤이 정말 티나게 반기시는걸 보고
아, 그동안 힌트를 주셨던거구나 확신했어.
(다른 환자에게는 자연분만 시도를 권유하셨더라구)


친정식구들은 사실 임신하자마자 다들 제왕절개하라고 강력 추천을 했거든.
첫째언니는 둘다 자분/ 둘째언니는 첫째는 12시간 진통하다 응급제왕, 둘째는 날잡고 제왕이었는데

이 과정과 회복과정, 그리고 아이들 크는걸 지켜본 엄마랑 언니들이 다들 선택제왕을 하라고 했었어 ㅎㅎ
그리고 제왕할거니까 내진도 하지말라고 하고(진통 올 수 있으니까)

남편도 선생님이 그렇게 간접적으로 꾸준히 힌트 주시는게 의학적 소견으로 그러시는거 같다고 제왕쪽으로 기울었고(물론 전적으로 내 선택을 존중한다고했어!)

나도 선택제왕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또 막상 날을 잡으려니 내진도 안하고(?) 의사쌤이 수술을 은근히 권유했다는 걸로 자연분만 시도 없이 선택제왕을 하는게 맞나 갈팡질팡이야 ㅠㅠ


35주 검진까지는 정해야 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 ㅠㅠ
나처럼 고민했던 토리들 있으면 경험담이 도움이 될걱 같아!! 미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