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여성, 귀신이 되다




여성 귀신들의 말에 본격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책이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오래된 여성 귀신 이야기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밝힌다. 

귀신은 억울함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의 죽음 뒤에는 잔혹한 현실과 사회의 모순이 존재한다.




괴담은 우리가 현실에서 지나쳤던 지점들을 들춰내고,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게 한다. 

엄격한 유교 질서 아래 자결하고,

쫓겨나고, 살해당한 과거의 여성들은 생전엔 스스로의 원한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대신 죽어 현실의 속박을 벗어던진 뒤에야 억울함을 호소하고, 복수하고, 신이 된다. 

옛이야기 속 여성 귀신의 삶은 곧 현실 여성의 삶이었다. 

이 책은 죽은 뒤에야 끈질기게 살아남아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던 여성들의 삶을 다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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