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모임이 있는데

다들 딸아들 자식 있는분들이거든

어디 예약하는걸 내가 잘 픽 당해

미혼 딸이면서 부모님 근처 살면서 평소 부모님께 잘해드리는 자식이라서 그런것 같은데

나는 이런게 좀 기분 나쁘거든

왜냐면 저분들 입버릇이 항상 아들은 결혼하면 남이야 이런분들이라서

엄마한테 이번 한번만 해드리겠다고 

근데 멀쩡히 다들 딸아들 자식 있는 사람들인데

나만 픽 당하는게 나는 기분나쁘다고

앞으로는 이런거 시키지 말라고 했어

참고로 평소 부모님이 시키는 심부름 쇼핑 다 전담해서 해드리고 이벤트도 잘해

내가 부모님만을 위해서 해드리는건 하는데

다들 자식 있는분들인데 나만 픽 당하는게 기분나쁘다는거야

엄마말은 모임에서 사람들이 00이한테 부탁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데

엄마가 나서서 내 자랑하고 우리 딸 시키겠다 그러는 분은 아닌데

모임에서 몇십년 오래 알다보면 누구 자식 성향이 어떻고 평소 부모한테 어떻게 하고 그런걸 잘 알잖아

기혼 아들은 며느리 눈치보이고 미혼 아들은 어렵고

기혼딸 누구는 회사 임원이라 안되고 누구는 사근사근하지 않고 누구는 지방에서 일하고 

딸들중에서 누가 가장 부탁 잘 들어줄지 부모한테 잘하는지 추려지잖아

엄마말은 내가 이런거 시키면 야무지게 잘 할 것 같아서 그런다는데

내 남동생이 엄청 야무지거든 내가 00이 시키라고 걔가 얼마나 야무지냐고

그랬더니 그래도 편하게 말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는거야

아들들 다 제끼고 딸들중에서 젤 만만한애 시키는거지 포장하지 말라고 했어

예약은 하는데 내 핸폰으로 하는거라 예약자도 가야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예약자 신분 확인해야하는거면 못들어가는거니까 알아서들 하시라고 하려고

사실 엄마 핸폰으로 예약하면 되긴 하는데 내가 독립해서 살고 있거든

거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싶지도 않아

예약 잘못되면 00이가 야무지니까 00이한테 시키자 앞으로 이런말 안나오고 나야 좋지

이런거 시킬때마다 너가 야무져서 그런다고 그런말 하도 들어서 저게 내 발작버튼이여 계속 시켜먹을라고 포장하는거 누가 모를줄 알고

자식없는분들이면 내가 몇번이고 해드리겠는데 

다들 자식은 둘셋이면서  내 남동생 포함 아들은 죄다 제끼고 

딸들중에서 나만 픽하는 의도가 되게 기분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