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가 편식이 너무 심해..

8살 여자아이고 , 편식이 심해 

돌 때 이유식 시작한 이래로 아이 먹는걸로 스트레스 안 받아본적이 없는 것 같아. 

이유식 주면 항상 물고있고 , 밥으로 넘어가서는 딱 세가지만 먹었어 고등어 갈치 김 

그래도 8살 되고서는 먹는 항목이 몇가지 늘긴했지만 여전히 편식이 심해

일단 야채는 아예 안 먹고 , 음식 안에 들어있는 야채를 먹게 되면 음식 자체를 뱉어버려 

그러다보니깐 학교 가서 늘 밥만 먹고와 , 반찬 하나도 없이 쌀밥만 .

그러니 학교 끝나면 늘 배 고파해서 , 학원 가야하는데 , 우리애만 그 잠깐 사이에 간식 먹이고 보내 

그나마 다행인건 잘 먹는 음식은 잘 먹어 , 치킨너겟 돈까스 짜장면 불고기 등 몇가지 정도만 . 그러니깐 반찬이 늘 도돌이표야 

문제는 내가 너무 노이로제에 걸려서 이제는 애가 미워 .

애가 이쁘지가 않아. 애보면 짜증이 나. 

애는 편식하고 나는 잔소리하고 , 애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싫으니깐 엄마한테 화내고 , 나도 화내고

우린 이 악순환의 고리에 항상 걸쳐져있어

한참 크는 아인데 안그래도 어디 다니면 6살인줄 아는앤데. 굶길수도없고 (어릴때 굶겨봤지만 그냥 안 먹고 말지. 편식을 안 하진 않아) 

어떻게든 애한테 맞춰서 먹이면서도 내가 왜 이러고살아야되는지 싶어

애한테 뭘 해주고싶다가도 내가 왜 얘한테 이렇게 잘해줘야하지? 얘는 나한테 고통만 주는데? 

그러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싫고 , 애한테 짜증내다가도 뒤돌아서서 내가 왜그랬지. 애 문제가 아닌데 

우리애보다 더 마르고 편식 심한 아이 키우는 엄마들도 다 아이한테 살뜰히 잘 하는데 

난 진짜 왜그러지 자책하고

내가 진짜 미칠것같애 . 돌 때 한참 이유식 먹일때 애앞에서 엉엉 울정도로 우울증이 심했었어. 그나마 애 밥을 잘 먹이는 유치원 보내면서

많이 편해졌다가 아예 애 먹는거 신경안쓰는 초등학교로 또 오니깐 돌때처럼 또 우울증이 오는 것 같아 ..

그냥 나는 내가 미칠것같아. 안먹으면 어때 ? 잘먹는몇가지라도 먹음 됐지. 점심 안 먹이면 엄마가 끝나고 챙겨주면 되지 생각하면 되는데

나는 그게 안되. 그냥 애가 미워. 나를 이렇게까지 괴롭게 하는 애가 너무 미워. 사랑하는데 너무 미워서 얘한테 짜증이 나고.

짜증이 나는 내가 진짜 너무 싫고 . 내가 나를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 

제발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