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하이킥)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감독의 마인드가 더 용서가 안되네

엔딩이 세경의 죽음이라니

세경의 인생은 사실 더 빨리 망할 수 있었어
순재네서 가정부살이 하는거 자체가 망한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신애와 아빠와 함께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었음
근데 아빠는 빚쟁이들한테 끌려가고 서울에 신애랑 덜렁 떨어졌을때
현실이었으면 세경 신애의 행보는 너무너무 어두웠지
두 자매가 험한꼴 안 당하고 순재네 안착했던 거 자체가 세경이는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거라고 봐 아니면 진짜 인생 밑바닥으로 갈 수도 있던 고비를 넘겼던거지.
순재네 들어가서도 노인남자, 중년남자, 성인남자, 청소년 남자가 있는 집에서 두 자매가 무사히 아무일 안 당하고 살 수 있었건 것도 정말 운이 좋은거라는거 모르는 사람 없잖아

세경이는 물론 짝사랑의 아픔에 너무 힘들었겠지만 그게 죽을 정도로 힘든 건 아니었어
다 견딜 수 있었다고 실제로 다 견뎠고

근데 세경이가 저 모든 고비를 다 넘기고 이제 가족과 살게 됐는데 거기서 마침내 죽여버리네.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이거 진짜 잔인해도 보통 잔인한게 아니야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이 어딨어
개똥밭에 굴러도 신애, 아빠와 함께 하는게 낫지 사랑은 무슨 사랑이야

세경 신애가 그 휴양지에 가서 뭘 하고 살지, 거기서도 미래는 어둡다 해도 살아있는 한 어떻게 될지 몰라

서울에서도 가정부하다가 아빠가 돌아와서 같이 살 수 있게 된것처럼

현경 보석이 늦둥이 낳고 잘 살 수 있을거라 해도 현경이 자식같이 키운 동생이 사고로 죽었는데 잘 살 수 있을까

신애와 아빠도 그때 세경이 죽고 타이티에 잘 갔을지 어땠을지도 모르고 더군다나 신애는 언니가 어떻게 고생했는지 다 봤는데 그런 언니가 함께 떠나는 날 죽다니

정음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또 죽었네..

진짜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화나는 시트콤 엔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