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나 가족 중에 진짜 똑똑하고 당당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여자들 결혼하고 (여기까지는 커리어 유지가 됨) 임신하고 (여기서부터 인스타가 본인 얘기가 없어지고 아이 성장기록 일지가 됨) 육아하면서(애 초등학교 갈 즈음엔 거의 90퍼센트 커리어 포기하더라 ㅠ)..그냥 만나서 전처럼 소소한 얘기 하고싶어도 그럴 시간도 없고 화제는 무조건 아이남편시댁...나는 너랑 영화 얘기도 하고싶고 전시회 얘기도 하고싶고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요즘엔 뭘 좋아하는지가 궁금한데 그냥 뭐 관심사가 바뀌는건 어쩔수없지만 그걸 넘어서 그냥 사람이 바뀐것같곸ㅋㅋ 가끔은 결혼 안 하고 사는 나를 되게 한심하게? 아니 난 평생 좋아하던 애니 만화 소설책 게임 얘기니까 당연히 꺼낸건데 '너 아직도 그런거 좋아해? 이제 이모니까 똑바로 해야지' 이런 얘기하는 애들ㅋㅋ본인은 결혼하고 아이 낳은걸로 인생의 선배가 됐다고 생각하는것 같아 나는 평생 그럴 생각이 없어서 너는 선배도 뭐도 아닌데요 ㅠㅠ 하 물론 다 그런건 아닌데 이런 애들이 무시할 수 없는 비율로 있긴 해서 좀 속상하다 그리고 그런 애들이 너도 빨리 결혼하라고 할때마다 비혼주의 굳건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