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동생 이름이 엄청나게 희귀한데 고딩때 급식줄서다가 같은 이름을 누가 외친거야

예를들어 방국봉인데

"야 방국봉!"

그런거임 누가

그래서 "아 왜"

이러는데 어떤 멀대같은 애가 서있는데

나도 모르게

"헐 야 너 이름이 방국봉이야??????????"

하고 붙잡음

존나 무례 그자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좀 기분나쁜 표정으로

"어 그런데?? 너 나 알아??" 함

그래서 "아 미안해.. 너 내 남동생이랑 이름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

"너 혹시 본관이 어디ㅁ씨 ㄷㄷㄷ파야?? 어떻게 돌림자까지 같지??"

했더니 "어디ㅁ씨는 맞는데 ㄷㄷㄷ파는 모르겠어"

하고 갑자기 줄에서 이탈해서 우리 둘이 떠들음

내가 "야 우리 둘은 결혼 못하겠다 분명히 못할거다" 했더니

걔가 "야 초면인데.. 누가 해준대??"

17살의 나 개뻔뻔.. 개념없음 레알

근데 나중에 서로 번호교환하고

밤에 전화가 옴 개웃겨

"야 아빠한테 물어봐서 족보 봤는데 우리는 ㄱㄱㄱ파 34대손이래"

"헐.. 나는 ㄷㄷㄷ파 32대손인데 우리 가까울 텐데 내가 더 어른이네 누님이라고 해라"

그러고 뚝 끊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