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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없는 구단 안양 KGC, 삼식이 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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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KGC 스포츠단에 새로운 단장이 선임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쓰리 밀스. (Three Meals, 삼식)

 

KGC는 현재 공기업은 아니지만 공기업 분위기가 남아있는 기업으로,

보통 스포츠단에는 나이 많은 임원들이 오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쓰리 밀스는 50세, 전임 조성인 단장보다 7살이나 어렸습니다.

범상치 않은 인사였죠.

 

 

개인적으로 처음 체감한 것은 싸인볼이었습니다.

 

19-20시즌 경기 전후 선수들이 관중석에 던져주던 싸인볼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후에 모든 구단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긴 했지만,

안양 KGC는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팬들에게 주던 싸인볼이 사라졌습니다.

 

원래도 돈 아끼기 좋아하는 구단이니 어련하다 싶었습니다.

 

 

취임 1년이 되지 않아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 단장은 지난해 7월 1일자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농구단 실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 마케팅팀으로 이동했다. KGC 스포츠단에서 대외 업무를 맡던 인물은 갑작스레 실무를 담당하게 됐다. 선수단 운영에 당장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쓰리 밀스는 현장 실무자를 마케팅팀으로, 대외 업무 담당자를 현장 실무자로 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단 직원은 스트레스성 질환이 생겨 병가를 냈습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인사 이동은 트롤짓 서막에 불가했습니다.

 

 

농구단 예산을 10억원 줄여라.

 

B구단 관계자는 "전 단장께서 농구의 기본을 흔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서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눈치 보느라 '쉬쉬'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온다. 일부 직원은 '더 이상 일하기 힘들다. 보직 변경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쓰리 밀스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건 스포츠단 예산을 줄여서 이를 본인 업적으로 삼으려는 것이었죠. 이 과정에서 소위 상식에 벗어난 제안들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원정 식비" 입니다. 잘먹고 힘을 내서 뛰어야하는 선수들의 식비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실행한거죠. 추가로 원정 이동비, 숙박비 등에 대해서도 비용을 줄이는 방안들을 제안 했습니다.

 

철저히 프로 스포츠가 아닌 단순 비용 줄이기가 목적인 운영이었죠.

 

 

김승기 감독은 이른바 찍힌 인물이었다.

 

KGC 스포츠단에서 근무했던 C씨는 "단장의 아이디어가 독특한 것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의 기본 틀을 무시한 채 얘기하는 것도 있다.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고 'NO'라고 할 경우 이른바 찍힌다. 사실 모기업 사장께서는 예산에 대해 크게 말씀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단장이 자신의 업적을 위해서인지 예산을 줄이라고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승부욕이 강한 김승기 감독은 쓰리 밀스의 운영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KBL 관계자는 "보통 심판설명회와 재정위원회에 구단 사무국장급이 동행해 해명을 돕기도 한다. 미우나 고우나 '한식구'이기 때문이다. 감독 혼자만 참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의 불성실 경기 운영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이 일의 배경에는 구단의 압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승기 감독은 19-20시즌 경기 중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승패가 정해진 경기 후반 경기를 포기해버리는 사고를 칩니다.

물론 아주 큰 잘못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김승기 감독을 재정위원회에 혼자 보냅니다. 선긋기를 한거죠.

 

소문으로는 이때 이미 김승기 감독을 내보낼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예상 밖의 우승이 발생하면서 조건이 붙은 1+1년 계약을 어쩔 수 없이 해야했죠.

 

쓰리 밀스는 애초에 김승기 감독을 잡을 생각 없었습니다. 잡고 싶은척 언론 플레이 했을 뿐이죠.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인센티브.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부터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한다는 의미이냐고 묻자 “다 조절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뛴 부분을 오해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선수들이) 35분씩 출전 시간을 보장 받고 싶다고 해서,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해 그렇게 했다”고 그 동안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길었던 건 정확하게 밝히기 힘든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출전시간 논란이 있던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주전선수들의 높은 출전 시간이 인센티브 조건 때문이었음이 밝혀졌죠.

 

안양 KGC의 주전급 선수들은 연봉의 20~30% 가량이 인센티브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센티브 조건을 개인 성적, KBL 공헌도에 걸었죠.

 

{(득점 + 스틸 + 블록슛 + 수비 리바운드) * 1.0 + (공격 리바운드 + 어시스트 + 굿디펜스) * 1.5 + 출전 시간/4} – (턴오버*1.5 + 2점슛 실패*1.0 + 3점슛 실패*0.9 + 자유투 실패*0.8)

 

KBL 공헌도 계산 방식입니다. 출전시간 및 누적 기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래 뛸수록 유리하죠.

 

일반적으로 인센티브는 출전경기수 또는 팀성적 등의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식으로 완벽하게 개인 기록에만 두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걸 쓰리 밀스가 해낸거죠.

 

실제로 20-21시즌에는 구단이 우승 했음에도 시즌 공헌도를 만족시키지 못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돈을 아끼겠다는 인센티브 장난질로 프로 스포츠팀의 경기질을 하향시키는 상식에서 벗어난 아이디어 였습니다.

 

21-22시즌 안양 KGC의 전체 연봉 19억 4,850만원 중 3억 4,400만원이 인센티브 였습니다.

목표한 10억 이상을 줄이려면 좀 더 힘을 내야겠네요.

 

 

안양 KGC에게 에어컨 리그는 전기료마저 아껴야하는 손부채 리그

 

전성현은 “솔직히 KGC에 많이 서운하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 팀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음 시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KGC와 납회식에서 만난 뒤 일주일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협상 태도 또한 나를 잡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몇몇 팬들이 돈 때문에 이적했다고 하시는데 절대 아니다. 정말로 남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팬서비스 물품, 선수단 식비, 이동비, 숙박비, 그리고 인센티브까지 줄였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은건 이제 선수 팔기밖에 없죠.

 

안양 KGC FA의 역사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전성현의 이적은 분명 다른 때와 다른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성현은 정말 남고 싶어 했습니다. 본인도 그런 마음을 계속 밝혔죠.

 

하지만, 쓰리 밀스에게 선수 역시 비용 절감의 한 아이템일 뿐입니다.

 

이정현은 잡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고, 이재도는 나름 대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성현은 조금만 노력하면 금액도 맞출 수 있었고, 현재 KGC에는 전성현 이적 시 대안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죠. 과연 이번엔 보상 선수를 지명할지, 매우 궁금하네요.

 

 

 

한마디로 쓰리 밀스는 안그래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던 구단을 아예 박살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승기 감독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보내서는 안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성현 선수 참 좋아합니다. 정말 이런식으로 프랜차이저가 될 선수를 내보내면 안됩니다.

 

선수마저 비용 절감 대상, 물건 취급하는 구단에 미래는 없습니다.

투자가 인색할 수는 있지만, 프로 스포츠 구단에 대한 기본 상식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수익이 나지 않고 프로농구 구단이 각 기업들의 홍보, 사회환원 목적임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스포츠입니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할 때 모든게 의미 있고 빛나는 스포츠 입니다.

 

더이상 기업 이미지 먹칠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상식으로 돌아오고 삼식이는 나가줬으면 좋겠네요.



전삼식 _ OUT 

  • tory_1 2022.05.25 16:12

    : 선수도 사람이다 ㅠ 진짜 최악이다 인센티브 조건도 ㅠㅠ 삼식이 out ㅠ

  • tory_2 2022.05.25 16:35
    프로 구단이 돈 안쓰는건 죄야 죄. 그렇게 돈 안 쓰고 싶으면 스포츠단 조각내서 팔든지 어쩌든지 알아서 하고 제발 팔아. 주제도 안 되면서 종목별로 다 끌어 안고 어느 종목에서 아낀 돈으로 다른 종목에 투자하니 어쩌니 뒷말 나오게 하면서 각 종목 팬들끼리 싸움나게 하지 말고. 진심.
  • W 2022.05.26 08:22
    농구장 와서 배구 중계 보는거 존나 유명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인삼 배구 농구 다 좋아해서 존나 상관없는데 그래도 이건 진짜 아니지
  • tory_5 2022.05.26 08:25
    @W 와 진짜 끝판왕이다ㅋㅋㅋㅋㅋ 누가 안양팀좀 사조라 진짜...
  • tory_3 2022.05.25 18:13
    운동선수 식비 줄이는 게 진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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