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작년 여름쯤 회사 건물 뒤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어엄마 고양이는 경계심이 엄청 심해서 가까이 못가서 그냥 사료랑 물만 좀 챙겨줬는데

이리저리 이동을 하는가 싶더니 어느순간부터는 한 5~6마리 정도 되던 새끼 고양이 중 두마리만 데리고 다니더라고

아장아장 걷던 애기때부터 보고 사료며 간식이며 챙겨주다보니 어느새 애기들도 늠름한 수컷 고양이가 되었고 엄마고양이랑도 가끔은 하악질도하며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중이야


이제 어엿한 수컷이되었는지 가끔 밥먹으러 오던 대장냥이로 보이는 머리가 엄청난 고양이랑 다툼이 종종 있는 모양이더라고ㅠㅠ

회사가 도심속에 있는게 아니라 시골이라 사냥도 종종하고 하지않을까 싶었는데 애들이 너무 애기때부터 사료만 먹고 자라서그런가 맨날 두들겨 맞는듯...

한마리는 한동안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뒤늦게 달려와서는 사료 허겁지겁 먹고 머리콩하고 애교부리더라고..

이러다가 얘네가 대장냥이한테 쫓겨나서 멀리 사라질까봐 좀 걱정돼ㅠㅠ


금요일날 일부러 밥 여기저기 많이 두고 퇴근하긴 하는데 주말에는 밥 챙겨주는 사람도 따로 없다보니까 월요일날 아침에 오면 배고팠는지 왜 이제왔냐며 승질 부리고 허겁지겁 밥먹는것도 너무 짠하고 옆에다 두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기는데...


근데 한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두마리 다 데려오자니 나도 좀 부담스럽고 가족들 설득하기도 두마리는 좀 힘들것같아ㅠㅠ

그렇다고 한마리만 데려오자니 그냥 잘 살고있는 애를 내 욕심으로 생이별시키는 것 같고 남겨진 고양이한테도 죄책감이 들것같더라고..ㅠㅠ

일단은 열심히 밥 챙겨주고 애들 어느정도 밥 다 먹을때까지 다른 고양이 못오게 옆에 있어주곤 하는데

나도 내년에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라... 내년엔 영영 이별일까 괜히 아쉽고 속상하네...ㅠㅠ

  • tory_1 2024.04.19 15:23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이상 무서운 다른 고양이가 있더라고 밥을 먹으러 오긴 오던데 사무실을 옮긴다니 안타까운 상황이네 ㅜㅜ 길냥이랑 정들면 너무 걱정되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지 ㅜㅜ 사실 한마리라도 토리가 키워줄 수 잇다면 아무리 형제랑 헤어져도 더 나은 삶이긴한데 토리 사정도 잇을거고 가족들 동의도 받아야할테니 ㅠㅠ 고양이가 집에 들어오면 바뀌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ㅠㅠ 에구 ㅜㅜ 회사 직원들이 계속 예뻐해주고 챙겨주면 좋을텐데.. 사실 밥 자주 챙겨먹여도 어찌될지 모르는게 길냥이들 삶이라 ㅠㅠ
  • tory_2 2024.04.19 16:20

    나도 그래서 형제 두 마리 일단 데려와서 임보하다가 겨우겨우 같이 좋은 집으로 입양 보냄ㅎㅎ 나만 보면 밥 달라고 쫓아오고 퇴근 때도 따라오고 그랬는데, 둘이 항상 세트로 다녀서 차마 못 떼어놓겠더라고ㅎㅎ ㅠㅠ

  • tory_3 2024.04.19 17:09

    수컷냥이들이라면..영역다툼에 밀려 어쩔수 없이 이동하게 될거야 길냥이들 삶 보면 참 맘 아프지..ㅠㅠ

  • tory_4 2024.04.20 21:49
    대장냥 중성화 안 됐다면 중성화 시키면 좋을 것 같아
    확실히 공격성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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