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Extra For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별명은 '꽃범호'였다.

한 개그 프로에 등장한 캐릭터의 흥행이 모티브가 된 별명. 뛰어난 실력과 인품이 없었다면 길게 회자 되지 않았을 타이틀이기도 했다. KIA 지휘봉을 잡은 첫 해인 올해에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앞에 '취임 축하 플래카드'가 붙고, 경기장에서 심심찮게 현역 시절 응원가가 흘러 나올 정도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이 감독이 24~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꽃을 든 남자'로 변신했다.

시작은 24일이었다. 6대4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들었다. 의미 있는 개인 기록을 세운 제자를 축하하기 위한 감독의 작은 배려이자 선물, 마음이었다.

그런데 25일에도 이 감독 앞에 꽃다발이 놓였다. 13대2 대승을 거둔 이날 선발 투수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인 개인 통산 170승을 올렸다. 3년차 야수 김도영은 KBO리그 43년 역사 최초로 4월에만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축하받지 않을 수 없는 기록들. 그렇게 이 감독은 자신의 별병처럼 '꽃범호'가 돼 선수들 앞에 섰다.

2019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 감독.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연수, 퓨처스(2군) 총괄을 거쳐 2022시즌 1군 타격 코치로 부임했다. 현역시절부터 '감독감'으로 불렸던 그의 리더십은 코치 시절에도 십분 발휘됐다. 털털한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돕고, 때론 고충 상담사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2월 이 감독이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감독으로 승격하자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나서서 축하를 건넬 정도로 친근한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시즌에 돌입한 뒤 이 감독의 리더십은 탄력을 받는 눈치. 경기 시작 전 더그아웃을 나서는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감독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고, 이 감독은 이런 선수들에게 농을 치면서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단순히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주전-백업 가릴 것 없이 납득할 수 있는 운영 속에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맏형 최형우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가장 최근 우승했던) 2017시즌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양현종 역시 통산 170승을 달성한 25일 고척 키움전을 마친 뒤 "팀이 하나로 뭉친다는 느낌을 받아 더 좋다"고 미소 지었다.

과연 올 가을에도 이 감독은 다시 '꽃을 든 남자'가 될 수 있을까. 폭풍질주하는 KIA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138425
  • tory_1 2024.04.26 11:24
    이범호는 써보면 진짜 진국이야 ㅋㅋ 말하는거 너무 재밌어
  • tory_2 2024.04.26 12:35
    아직까지는 이범호 감독인거 너무 좋아 ㅋㅋㅋ 매번 ?? 하는 선발 라인업인데 또 경기시작하면 딱 맞아떨어져서 싱기햌ㅋㅋㅋ
  • tory_3 2024.04.26 13:33
    어제 감독도 축하받고 인터뷰했으면 했는데 아쉬워! 기아 최소경기 20승 기록 세웠는데 인터뷰 보고싶다!!!
  • tory_4 2024.04.26 16: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6 16:31:2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6 2024.05.09 638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26 2024.05.07 1977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15 2024.05.03 3990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16 2024.05.02 3827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2452
공지 야구방 공지 18 2017.12.18 29560
공지 야구 입문을 원하는 도토리들을 위한 간단한 야구룰 이야기 (스압/로딩 주의) 66 2017.12.09 402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4 잡담 넥센) 오늘은 넥센 마지막 날이다!!!! 5 2018.12.31 252
393 정보/자료 넥센) 송지만·심재학 결별…히어로즈 내년 코칭스태프 확정 1 2018.12.20 151
392 정보/자료 넥센) KBO, '음주운전' 넥센 임지열에 '30G' 출전 정지 제재 2 2018.12.19 277
391 정보/자료 넥센) "문우람 폭행, 미안하다" 이택근, 36경기 출장 정지(종합) 17 2018.12.19 799
390 정보/자료 넥센) 이택근이 밝힌 폭행 전말 "문우람 두발 때문에 방망이 들었다" 9 2018.12.19 624
389 정보/자료 넥센) 이택근 “문우람 폭행건 죄송, 다만 심각한 건 아니었다” 20 2018.12.19 655
388 정보/자료 넥센) KBO "문우람 폭행한 선배는 넥센 이택근"…오늘 상벌위 출석 1 2018.12.19 110
387 정보/자료 넥센) 이택근이 문우람 머리를 야구 배트로 때린 이유 14 2018.12.17 912
386 정보/자료 넥센) ‘넥센 경위서 제출예정’ 문우람 폭행사건, 전말 드러난다 7 2018.12.17 282
385 정보/자료 넥센) 주효상 더그아웃 인터뷰 4 2018.12.14 183
384 잡담 넥센) 혀토리들 있니? 우리 퐈 어떨거같아? 3 2018.12.13 181
383 정보/자료 넥센) ‘검소한’ 넥센, 김민성-이보근 잡을까 놔줄까...단장의 생각은? 4 2018.12.12 230
382 정보/자료 넥센) 문우람 폭행 가해자는 이택근... 넥센도 시인 26 2018.12.11 1492
381 잡담 넥센) fa 일정 5 2018.12.11 309
380 잡담 넥센) 하성아 제발 잘해서 일본가라 6 2018.12.11 447
379 정보/자료 넥센) 문우람, 넥센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구타 당했다 폭로 15 2018.12.10 874
378 정보/자료 넥센) '이적' 고종욱, "내년 SK 통합 우승에 도움 되겠다" 4 2018.12.09 243
377 잡담 넥센) 네네야... 8 2018.12.07 374
376 잡담 넥센) 우끼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 3 2018.12.07 234
375 정보/자료 넥센) 고형욱 단장 "우승 경험 있는 포수 구하기 어려워" 4 2018.12.07 314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20
/ 20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