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시간없는 톨들 맨밑에 요약만 봐줘


죄없는 피해자들이 생기면 너무 힘들어.

진짜 심각한 범죄 피해자들있잖아 학폭이나 여성의 경우 온갖경우의 성범죄,,, 살인, 극심한 가스라이팅과 정신적인 피해를 받은 경우 이런거.,,,, 하루라도 기사에 안뜨는날이 없는거같아. 
전생에 대해 어떤 과학자가 연구중인거도 막 서치해봐. 그 이유가 전생에서 죄를 지으면 현재에 피해자가 되는건가? 업보인가? 막 이런생각하면서 이 이해안가는 상황(죄없는 피해자가 생기는 상황)을 합리화 시키는거같아

내가 여자다보니 성범죄 피해에 아주 민감해. 할일이 진짜 진짜 많은데도 피해자들 대체 얼마나 정신적/신체적 고통속에 죽어간/살아간걸까. 이런 생각을 하루종일해. 버스에서도 자기전에도.

근데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특히 이입을 과다하게 하는거고 다른 불상사로 죽은 피해자들에는 '불쌍해ㅠㅠ 정도되고 며칠지나면 금방 잊는거같아. 보통 이러는게 정상이지?

내가 어릴적 사촌새끼한테 성추행 당한적이 있는데 이거때문에 약 십년간 되게 힘들었었거든. 20대 중반인 지금에서야 그새끼한테 안쫄고 두려워하지 않아서 오히려 그새끼가 내 눈치보고 그래. 근데 너무 억울해 닌 아무 죄가 없는데 왜 내가 그 고통을 당해야하냐. 그것도 긴 세월동안

이것의 트라우마인가? 물론 다른 자잘한 성희롱 같은건 많고 심한 성추행은 저거가 있어.
부모님 두분 다 아셔. 그런데 내 생각만큼 반응이 크지 않고 금방 까먹더라. 특히 애비새끼는 ,,,, 할말하않,,ㅎㅎㅎ


나 내인생에 집중하고 싶어. 그런데 매일매일 저렇게 피해자 생각 안하는 날이 거의 없는거같아. 
지금 이 글쓰면도 몸이 긴장상태이고 심장이 답답해짐을 느껴.
이런게 신체화증상인건가??
심장이 답답한거같고 막 여기저기서 내 몸을 편안하게 못 놔두는거 같아. 무언가가 날 계속 귀찮게 하는 느낌.
나 샤워할때는 내 성기에 눈썹칼같은게 들어오는 상상까지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저번에 피해자들 생각하다가 내가 왜이러는지에 대해 생각하다가 결론이 '아직 내안에 상처가 남아있구나. 내가 상처받은거구나'라고 결론나면서 펑펑울었었거든. 그 이후로 쬐~끔 괜찮아졌어.

요새 범죄 기사는 일부러 피해다녀. 보면 내가 힘들어져서,,, 그런데 그떄마다 죄책감? 약간 그런거 느끼면서도 '나도 내 감정 에너지가 중요하니까, 이건 날 지키는거야' 하면서 스스로 쉴드쳐.


요약

어쨌든간에 자꾸 성범죄 피해자들에 이입 심하게 해서 현생살면서도 계속 생각하고 그러는거,,그래서 다른 할일에 집중을 제대로 못하는거

이런거 정신과에 가야해? 과거 성추행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때문에 그러는걸까??
  • tory_1 2018.11.20 04:19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아니야?
  • tory_2 2018.11.20 04:27
    트라우마 맞을것같음 어느 나이때나 그렇지만 특히 아동, 청소년기때 그런 일을 겪으면 더 크게 느껴지잖아.. 한번 상담받길 바라..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
  • tory_3 2018.11.20 06:42
    나도 성폭력 피해자라 남일 같지가 않다 톨아... 정말 같이 껴안고 펑펑 울면서 서로 살아온 날들 얘기하고 싶을 정도야ㅠㅠㅋㅋㅋㅋ 나도 20대 중반에 여러사람한테, 오랜 기간 성추행이나 강간에 가까운 성추행 당해서 잊으려 발버둥치며 잘지내다가도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뉴스 기사가 나오고 댓글창에 피해자 불쌍하다, 가해자 죽어라 이런 댓글들 보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며칠이나 여운이 가더라고..
    난 성추행 가해자들이 아빠, 오빠, 그리고 모르는 사람 두명이었거든..
    내 경우엔 친족 가족이라 접촉할 일이 많아서 그런가 계속 참다가 폭팔해서 고3때 자살시도 계속하고 정신과 치료 받기 시작했는데 나는 양극성장애(조울증)에 신체화 증상이 심하단 진단 받았어..
    내 경우 신체화는 숨을 쉬어도 콱 막힌 것처럼 숨 막히고 답답하다거나 목구멍에서 식도~위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도수가 높은 알콜이 지나가는 것처럼 뜨거운 느낌, 갑자기심장이 너무 쿵쾅거리거나 공황장애, 불안해서 잠 못자고 달달 떤다거나 그런 증상들이 있었어..ㅠㅠ
    나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건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 나름 서울대병원 정신과 기분장애 전문 교수한테 진료받고 입원 클리닉 치료 받는데도 그래,,
    심장 쿵쾅거리고 자꾸 피해자들 이입되는거.. 게다가 톨 스스로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정도면 정신과에 가봐..
    정신과가 이상한 데가 아닌데 방송에 나오거나 흔한 인식이 미쳐서 사회 생활 조차 힘든 사람들만 정신과 가는 것처럼 돼있는데.. 생각보다 정신과 가보면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참 많아!!
    내가 고딩때부터 병원 오래 다녀서 하는 말이니까 나 믿고 너무 거부감 갖지 말고 치료 시작하면서 토리 마음이 편햐지고 건강해졌음 좋겠다ㅠㅠ
    정신과 의사도 이상한 사람 종종 있으니 좋은 곳 잘가구 어려우면 상담치료도 추천해!!!!̆̈!
    우리 토리... 그 동안 과거 기억 때문에 힘들었지.. 잘버텨줘서 고마워..!!!̆̈!
    우리 힘들지만 함께 힘내서 보란듯이 잘 살아보자!!!!̆̈!
    토리야 화이팅이야!!!!̆̈!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토리가 행복하길 기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줘!!
  • W 2018.11.21 21:25

    톨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톨아 나랑 얘기좀 할래?? 

    그런데 미안,,,,ㅠㅠㅠ 나 톨이 댓글 윗부분에 쓴 톨이가 겪었던 상황들도, ㄱㄱ, ㅅㅍㅎ 이 단어도 제대로 못 읽어ㅠㅠ(아이러니한데 성범죄 이 단어는 잘 읽어,, 말그대로 '범죄' 느낌에 촛점 맞춰져서 그런가) 심장이 아려오는 느낌....ㅠㅠㅠ 가슴 답답하다

    나 사실 예전에 정신과 갔다 왔었어. 거기서 몇개월동안 항우울제 먹고 치료 받았었어. 이때는 근데 내가 당한 좆같은 범죄말고 다른거, 인간관계에 대한거로 받았었어. 강박증진단이었는데 약먹고 많이 나았어. 그래도 그 이후로도 계속 약한정도로 지속되더라

    사실 병원에 다시 가는거 조금 거부감 든다,,, 당시에 몇개월 약먹고 머리가 둔화되는 느낌? 멍청해지는 느낌? 받아서 이제는 먹고싶지가 않아... 휴 그래도 심해지면 가봐야겠지,,ㅠㅠ


    톨이 말 듣고 찾아봤는데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서 기분장애라고 검색했더니 ㄱㅂㄴ 교수님 맞니? 

    혹시 토리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치료 방식이 어떤지 효과는 어떤지 조금 알려줄수있니??



    아직도 현실생각하면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 내 상처뿐만 아니라 다른 상처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꾸 생각나. 기사나 대나무숲에서의 피해자들 얘기보면 좆팔 나보다도 심했던 사람들 보여서 진짜,,, 세상 너무 환멸나고 지금 여자들 깨어나니까 부랄발작하는것들 다 패버리고싶어


    사람 마음에 생채기 정도가 아닌 깊은 상처준 개새끼들은 나중에 죄 돌려받기는 하는건지 너무 궁금해. 진짜,,, 

    그리고 피해자들은 시간도 에너지도 마음 치유, 회복에 써야하는데 그거 가해자좆놈들이 안그랬으면 안해도 되는것들이잖아. 

    난 이게 영적으로, 철학적인 관점에서 자꾸 누구도 손해보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나봐. 이런거 인지오류니? 하... 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이 그렇지 못해서 너무 힘들어. 이건 돈이나 경쟁에서의 스트레스에서 상처받은게 아니라 인권, 인격의 문제잖아. 

    1 만큼 피해 주면 그새끼도 1만큼, 혹은 이자붙여서 더 크게 돌려받아야하고, 

    피해 받은 사람은 원래 자기 잘못 아니니까 어디선가 1만큼의 치유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 

    도저히 지금 생에서 저런 문제들이 아다리가 맞게 해결될거같지가 않아서 이제는 영적인 차원, 환생이나 사후세계나 그런것들에서 다 처리될거야~ 이런 생각까지 하게 돼. 그리고 믿고싶고. 

    억울해 난 잘못한게 없는데 왜 내가 그 긴 시간동안 마음졸이면서 두려움을 가지면서 살아야하는거야?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도? 하...


     '보력' 가는거, 그거 진짜 여자들 살기 위해 가는거라고 생각해. 보력 댓글에 추천누르는거 다 내 에너지 쓰는거고 재밌어서 하는거 아님. 가끔 한남 조롱 드립 잘치는거보면 되게 웃기긴한데 다 웃고나서 '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서 미성년자들, 사회초년생들 어디선가 피해자가 되고 있는거 아닐까' 싶어서 마음껏 스포츠남혐도 못해.

    한남범죄자 새끼들 인터넷 발달하고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그동안 저지른 각종 업보 쌓은거 처리할라면 한참멀었어


    집에 사는 애비 특히 개빻은말 진짜 많이하거든? 남동생새끼는 조금 덜 한남이긴한데 그래도 한남임. 여튼 두새끼 개빻은 소리할때마다 반박하고 꼽주고 싶은데(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그런소리하냐, 세상 흐름 못따라가면 도태된다 등) 맨날 속으로만 생각해. 나 아직 겁쟁인가봐. 

    내가 저번주에 비웨이브 시위도 갔었어. 근데 ,,, 거기 경찰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순간 겁이 나는거야. 그래서 그냥 멀리서만 보고 시위 다 끝날때되서야 다른 지나가는 사람인척 옆으로만 슥 지나갔어. 어떤 탈코한 여성분이 앞에 문 막고 서있던 경찰한테 '잠깐 지나갈께요' 이러고 시위장으로 들어가는데 진짜 멋있더라. 나는 그날은 결국 집으로 돌아왔어. 

    나중에 유학이나 해외취업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겁많아서 어떻하냐면서 속으로 자책했다.

    공상속에서나 '쎈언니, 갓치' 컨셉 잡을줄만 알지 현실에서 아직 내 생각을 목소리로 내는게 무서운가봐. 누구랑 싸우면 어쩌지? 나 따돌림 당하거나 뒷담화 당하면 어쩌지? (<- 우울증의 원인중 하나였어,,,)


    글을 어떻게 끝내지,,,, 내가 현실도피도 꽤 오래했었는데 이제 거의다 벗어났어. 현실 마주하게 될 정도로 내가 강해진건 맞는거같아. (여기까지 오는데도 진짜 눈물났던거 같아. 톨아 나 잘 살아보려고 지금까지 힘내서 여기까지 왔어!ㅎㅎ)

    아무튼 톨아 긴 댓글 달아줘서 정말로 고마워. 내 댓글 너무 길다,,,,,,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톨이도 하고싶은 말있으면 얼마든지 댓글로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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