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끝까지 다 읽었어.
외전 있어서 신나했는데 넘 짧아서 아쉽네.
난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내는 거 잘 못보는 타입이라...
그리고 태정 조윤 서사 너무 억만개여서 ㅠㅠ 진짜 그렇게 헤어지게 할 일인가란 생각이 계속 들긴 했어
하지만 신권주가 또 넘 으른섹시라.... 휴 그런 그거대로 나쁘지 않긴 했지만 말야.
제목 그대로 헤어지는 방법에 대해 밀도있고 섬세하게 묘사한 글이라 내가 다 헤어진 기분이야...
분명 해피엔딩인데도 참 마음이 아련하다. 조윤이의 잃어버린 5년도 참 안타깝고. 하지만 태정 입장도 이해가 가니.... 이전에 캐스트 어웨이란 영화에서도 톰 행크스가 조난 당했다가 제법 긴 시간 끝에 가까스로 돌아오는데 사랑했던 약혼녀는 이미 결혼해서 애가 있는 상황이었어. 소식을 듣고 여자는 기절하고, 그래도 한번 봐야지- 하고 자리를 마련했다가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거 같다고 나오지 않았다가 결국 서로를 한번 만나게 되는 내용이 있었어. 거기서 참 회한어린 감정을 두 배우가 잘 연기했는데 문득 그 내용이 생각나더라.
헤어지게 되었기에 그 과정을 납득하고 의미를 찾는 과정인 거지만
그러지 않아도 될 수만가지 이유 역시 존재하는데
종래엔 서로의 기억과 향한 감정을 묻기로 결심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는게 왜 그렇게 가슴 시리게 느껴지는지.
앞으로 향하는 이의 길엔 나름의 행복이 또 펼쳐져 있겠지만
그들에게 잊혀질 이야기가 얼마나 반짝이고 아름다운 거였는지 생각하니 독자인 나는 괜히 감상에 젖게 되네.
그게 비단 그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엔 그렇게 끝나버린 채 머무르는 감정의 잔재들이 수없이 존재한다는 걸 새삼 느껴서 더 그런가봐.
가상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완결된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 강조해서 조명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그렇게 지나간, 혹은 잊혀진 사연을 반추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그래서인지 이 이야기가 유난히 먹먹하게 느껴져.
사실 결과론적으로 늘 현재의 것이 더 나은 것이리라, 이미 지나온 것은 지금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렇게 속편히 생각해왔지만- 문득 지난 발자취 하나하나가 다 당시엔 소중하고 의미있는 현재였었지 싶고 잠시 동안은 그 감정을 다시 기억하고 싶어졌어. 현재를 살아가는 만큼 또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과거의 순간도 무작정 묻어두지 않고 자연히 떠오를 때면 반추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랄까..
이미 박제한 순간을 제멋대로 생각하는 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직시할 수 있다면 더이상 그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극 중에서 태정과 조윤이 몇번에 걸쳐 헤어지는 과정이 고통스러우면서도 납득이 갔어.
누군가에게 잠겨있던 마음이 다시 다른 이를 향한 감정으로 잠겨들 때까지
보통은 어떤 식으로던 깔끔히 다 정리를 하고 새로 시작하고 싶겠지만 끝이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찾아와주지 않고 또 새로운 시작 역시 불시에 다가오고 마니까.
조윤과 권주도 더 단단한 토대에서 행복할 수 있겠지 싶어.
내 사랑이 다 끝난 듯한 기분에 괜시리 빠져있는데 나도 잠시만 여운을 즐기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야겠어.
외전 있어서 신나했는데 넘 짧아서 아쉽네.
난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내는 거 잘 못보는 타입이라...
그리고 태정 조윤 서사 너무 억만개여서 ㅠㅠ 진짜 그렇게 헤어지게 할 일인가란 생각이 계속 들긴 했어
하지만 신권주가 또 넘 으른섹시라.... 휴 그런 그거대로 나쁘지 않긴 했지만 말야.
제목 그대로 헤어지는 방법에 대해 밀도있고 섬세하게 묘사한 글이라 내가 다 헤어진 기분이야...
분명 해피엔딩인데도 참 마음이 아련하다. 조윤이의 잃어버린 5년도 참 안타깝고. 하지만 태정 입장도 이해가 가니.... 이전에 캐스트 어웨이란 영화에서도 톰 행크스가 조난 당했다가 제법 긴 시간 끝에 가까스로 돌아오는데 사랑했던 약혼녀는 이미 결혼해서 애가 있는 상황이었어. 소식을 듣고 여자는 기절하고, 그래도 한번 봐야지- 하고 자리를 마련했다가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거 같다고 나오지 않았다가 결국 서로를 한번 만나게 되는 내용이 있었어. 거기서 참 회한어린 감정을 두 배우가 잘 연기했는데 문득 그 내용이 생각나더라.
헤어지게 되었기에 그 과정을 납득하고 의미를 찾는 과정인 거지만
그러지 않아도 될 수만가지 이유 역시 존재하는데
종래엔 서로의 기억과 향한 감정을 묻기로 결심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는게 왜 그렇게 가슴 시리게 느껴지는지.
앞으로 향하는 이의 길엔 나름의 행복이 또 펼쳐져 있겠지만
그들에게 잊혀질 이야기가 얼마나 반짝이고 아름다운 거였는지 생각하니 독자인 나는 괜히 감상에 젖게 되네.
그게 비단 그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엔 그렇게 끝나버린 채 머무르는 감정의 잔재들이 수없이 존재한다는 걸 새삼 느껴서 더 그런가봐.
가상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완결된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 강조해서 조명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그렇게 지나간, 혹은 잊혀진 사연을 반추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그래서인지 이 이야기가 유난히 먹먹하게 느껴져.
사실 결과론적으로 늘 현재의 것이 더 나은 것이리라, 이미 지나온 것은 지금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렇게 속편히 생각해왔지만- 문득 지난 발자취 하나하나가 다 당시엔 소중하고 의미있는 현재였었지 싶고 잠시 동안은 그 감정을 다시 기억하고 싶어졌어. 현재를 살아가는 만큼 또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과거의 순간도 무작정 묻어두지 않고 자연히 떠오를 때면 반추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랄까..
이미 박제한 순간을 제멋대로 생각하는 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직시할 수 있다면 더이상 그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극 중에서 태정과 조윤이 몇번에 걸쳐 헤어지는 과정이 고통스러우면서도 납득이 갔어.
누군가에게 잠겨있던 마음이 다시 다른 이를 향한 감정으로 잠겨들 때까지
보통은 어떤 식으로던 깔끔히 다 정리를 하고 새로 시작하고 싶겠지만 끝이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찾아와주지 않고 또 새로운 시작 역시 불시에 다가오고 마니까.
조윤과 권주도 더 단단한 토대에서 행복할 수 있겠지 싶어.
내 사랑이 다 끝난 듯한 기분에 괜시리 빠져있는데 나도 잠시만 여운을 즐기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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