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나 고정엽 싫어하고 아무리 구구절절 그 장점을 들어봤자 전혀 설득이 안돼
둘 잤잤씬 징그러워서 몸서리처짐ㅋㅋ
얼마나 싫냐면 복습때마다 묘사 한 구절이라도 다시 볼까봐 그냥 스토리 포기하고 그 편을 통으로 넘길 정도
그렇다고 주인공을 좋아하나?
딱히...귀엽긴한데 인간적인 정이 가진 않음...

그런데 이만큼 모든 인물이 입체적인 언정을 난 아직 못본거같다
있으면 추천해줘 진짜ㅠㅠ
엄청 많은 언정을 본건 아니라.....

근데 보통 이렇게 대가족들 우르르 나오는 소설은 아무래도 독자를 위해서라도?
어느정도 캐릭의 고유성을 압축시키잖아
메인 빌런과 조력자를 제외하곤...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본인 개성이 아니라 그냥 주인공편/적 이렇게 주인공과의 관계성으로 나뉨
그래서 시녀부터 황족까지 분배된 역할과 캐릭성이 다 고만고만해
존나 충성스러운 시녀. 호인같지만 흑막 빌런. 단순해서 빌런에게 조종당해 주인공을 괴롭히는 대갓집 규수. 내숭떠는 연적(그 패거리는 모두 연적말만 듣고 처음부터 주인공 싫어함).털털한 친구(장군부나 호부쪽 따님이라 직설적). 주인공 무시하다가 된통 당하는 관사와 어멈. 진짜 힘을 숨기고 살지만 존나 쎈 갓벽미남남주...

그리고 그런사람들의 행동이나 말도 대개 예측되고 피상적이야
주인공편인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찬성하고 그걸 밀어주고
적들은 으음 대단하군 하고 분해하면서 계속 음모를 짜는 큰 틀의 반복...

근데 서녀명란전은 인간의 양면성과 입체성이 꽤 정성스럽게 부여되어서 관계성도 유동적이고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짐
그게 제일 강한게 여란 모녀?
보통 다른 소설이었다면 여란은 그냥 철없고 가끔 나타나 쉬익대는 여동생1캐였을거같음
그게 훨씬 다루기가 쉽잖아
고정엽과의 결혼을 위한 도구말고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도 없고....
그런데 명란을 우습게 보고 괴롭히는 어린 적녀로 등장했지만 사실 집에서 잘난 장녀와 장자에게 밀리고 자기보다 더 사랑받는 몇개월 차 서녀언니에게 치여서
애정결핍 오지고 아버지에게 대놓고 괄시당하고
어머닌 그게 안타까워 감싸는데 그런 엄마도 이낭에게 맨날 당하기만하고
그래서 결국 주인공보다 더 미운 존재=서녀 묵란때문에 주인공이랑은 미우나고우나 점점 친해지게되는 과정이 엄청 설득력 있어ㅋㅋ
얘가 주인공의 인품에 감화되어 친해지거나 무지성으로 좋아하거나 적의 적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정치적으로 다가온거도 아니고
그냥 단순무식하고 단점많은 인간인데 귀여운 면도 있고 공동의 적을 두고 뭉치다보니 정도 생겨 친해지는거지
현실에서 엄청 흔한 관ㄱㅖ
그리고 보통 이러면 나중엔 완전히 주인공편 되서 의리쩔고 그럴텐데 또 그런건 아님...인간성은 변하지않으니까ㅋㅋㅋ
친할때도 계속 명란이에게 지 자수 대신 시키고 갑질이란 생각도 없이 갑질함ㅋㅋ
결혼해서는 질투도 하고 여전히 인간성은 별로임
그런데 못되먹은건 아니고 머리도 나빠서 빌런은 안되니까 주인공도 맞춰주면서 적당히 잘 지냄

왕씨는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고 인간성도 구리지만 근본이 사악하진않고 단순해서 살살 구슬르면 내편도 되고 다루기 쉬움
대신 그 어리석음땜에 남에게도 잘 넘어감...
그래서 민폐오지고 소갈머리 너무 좁아서 피곤함
남 잘되는거 못보는 심보를 좀만 자극하면 범죄마저도 덜컥 저지름...
전형적인 머리나쁜 행동대장st...
그래도 또 저런면때문에 마찬가지로 죄책감 자극하고 자녀들이 호소하면 정신은 차림
하지만 그래서 사람이 변했습니다~는 교훈은 전혀 없고 마지막까지도 어리석음ㅋㅋㅋ결국 자손을 망침 그런면까지 너무 현실적임

만랑도 빌드업에 비해 너무 시시한 악역이긴했지만 캐릭성 자체는 신선함
보통은 여주 밀어내고 자기가 후원의 권력과 총애 독차지하는게 목표인데 이 여자는 남주를 자기 지위로 끌어내려 후대에 남을 로맨스 찍는게 목표임
어케 보면 뼈속까지 배우가 적성인데ㅋㅋㅋ
만랑도 고정엽 만나서 인생 망친거 아닐까ㅋㅋ
그대로 배우했으면 대성했을듯

그리고 역시 싫어했지만 감탄한 캐릭이 고정엽 형수
왕씨처럼 시야가 좁고 어리석은데 왕씨의 그 괄괄한 성질머리를 없애면 어떤 인간이 될지 딱 보이더라
유약하고 조용해서 얼핏보면 무해해보이지만 너무 어리석고 겁많은 나머지 자기보신에 치중해서 결국 폐를 끼치는... 정 안가는 인간...아주 악역도 아니고 선역도 아닌...
그런데 애초에 주인공과 대적히는 롤도 아니고 오히려 친한편이었고 배신하려는 마음까진 없었고
그런 사람이 그런 결정을 한게 짜증나면서도 이해는 감ㅋㅋㅋ 그 배신이 뜬금없지않게 잘 썼어

그외의 캐릭들도 하나하나 그사람의 인생서사가 묘사안되도 대략 느껴질 정도로 입체적이라 좋았어
심지어 외전에 나오는 장성백의 자손들도ㅋㅋ 몇 마디 묘사만으로도 성격이 느껴지더라
시녀들도 하나하나 캐릭이 뚜렷해서 재밌었어
정도 진짜 많이 갔고ㅠㅠ
그냥 살짝 이름만 언급되는 박노장군같은 사람들마저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하는 캐릭성이 있어서
계속 복습하게되는거같다
  • tory_1 2024.05.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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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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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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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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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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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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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4.05.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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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4.05.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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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4.05.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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