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공 홍지킬로 이번 시즌 지킬 스타뜨!
일단 무대랑 의상이 바껴서(나톨 내한 안봤음ㅋㅋ) 신선하게 마치 지킬 처음 보는 마냥 재밌게 봤어
특히 지금이순간의 지킬실험실 들어오는데 조눈멀ㅋㅋㅋㅋ눈뽕 맞는줄ㅋㅋㅋㅋ 거대한 어마무시한 약방이 몰아쳐오니까 지금이순간 넘버의 벅참이랑 잘 어울리긴하더라. 그리고 지킬의 실험에 집착하는 또라이력을 약방의 스케일로.........
사실 지킬의 무대란게 특별한게 없기에 약방 스케일 커진거 말고는 다 새거네? 조금씩 바꼈네? 정도 ㅋㅋ엄청난 연출 변화는 없으니
아 리프트가 높아졌어 하이드 너무 높게 올라가 ㅋㅋㅋ
그리고 개털코트 아주 풍성하고 부내난다?ㅋㅋㅋㅋㅋ망토도 털이 고급지다ㅋㅋㅋㅋㅋㅋㅋ
요즘들어 지킬의 여캐소비, 낡았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예전에 지킬 볼때는 아무 생각 없이 우왕! 봐서 그런 글들이 그런가? 싶었는데 진짜 이번에는 보니 그렇더라. 시류가 바뀌면서 나의 사고도 달라졌나봐 같은 내용인데 술집 장면들에서 확실히 전과 다른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어. 고전극의 캐릭터 구성의 한계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지킬은 참 넘버빨+배우빨로 먹고 산다고 하져?
근데 그 넘버와 배우가 개쩌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150% 200%를 먹고 들어가서 뽕맞고 나왔어
이정화 엠마
정화엠마 올초에 지바고 토냐보면서 엠마 참 잘하겠다 생각했는데, 딱 내가 생각한 느낌으로 잘 해주었어ㅋㅋㅋ 좋았던건 나는 너무 성악 발성 엠마보다는 가요와 섞인 엠마들 좋아했는데 이분이 그래!!! 적당히 섞였는데 또 성악과 출신이니 성악발성 나올때는 나오고. 히즈웍에서 하이노트 못뽑는거 말고는 전체적으로 좋았어. 홍지킬보다 어린데도, 묘하게 연상같이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현명한 엠마상! 졤마,최엠마같은 애교막내딸 느낌보다는 조엠마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균형 잘 잡아줘서 좋더라.
아이비 루시
이분 발랄하다? 명랑발랄앙큼루시 ㅋㅋ장난칠때는 잠시 시카고 롹시인줄ㅋㅋㅋ 지금껏 여러 루시봐왔지만 이런 루시 처음이야 ㅋㅋㅋㅋㅋ 그리고 인형처럼 예쁘고 섹시해서 하이드 이해가.......응? 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최근 몇년 여배우들 노래 난이도 극악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루시넘버는 요즘엔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을 안하는 와중에 어렵긴 어렵나봐. 아이비루시가 힘을 뽬 줘서 소화를 하더라 ㅜㅜ 노래를 씹어삼켜서 감정 표현하는걸 상상했기에 노래 할때는 열심히 소화해야지! 이렇게 집중하는게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초반이니 나아지리라 믿어! 근데 일단 루시 캐릭터에 너무 어울리고 또 새로운 해석이고 노래도 하긴해서 전체적으로는 좋았어
홍광호 지킬
처음 몇분 정도는 아.. 걍 홍이네.. 하다가 아닛투노 시작하는 순간 집중 시작. 지금이순간 장관이고, 하이드 튀어나오는 순간 진심으로 소름 돋았어. 뮤지컬 보면서 순간적으로 헉! 육성으로 나오는 경험 오랜만이었는데, 웃긴건 숨죽이는 첫 하이드 넘버 끝나고 관객들의 탄식과 박수가 모두 한마음이라 ㅋㅋㅋㅋ 왜 지금이순간 가사에 "내게 남은건 확신 뿐~" 있잖어. 홍지킬은 처음부터 1의 의심없이 본인 연구가 맞다고 확신을 가진 상태라 충고를 하나도 안들어먹을꺼같은^^ 신념인지 맹목적인지 ㅋㅋㅋ 그렇게 튀어나온 하이드는 원초적 악을 다 끌어모은 수컷, 짐승, 야수, 괴물. 쟤 진짜 무서워;;; 그르렁크르렁 목 박박 긁어대면서 나의 심장도 같이 터뜨려주셨다. 심지어 숨소리도 짐승같아 신기해. 특히 컨프롱에서 가슴 퍽퍽 치며 포효하는 하이드가 너무 인상적이었음. 대극장 뮤지컬에서 성대, 성량으로 극장 다 부셔버려! 노래창법변화로 다죽여버려! 카타르시스! 전율! 이런거 느끼고 싶으면 홍지킬 강추. 아주 화끈한 경험을 했다.
앙상블
외쳐 갓상블! 춘수 이렇게 앙상블 잘 뽑을 수 있으면서 지난 시즌 왜그랬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에 앙상블들 합도 쩔도 음향도 괜찮아서 가서 다 들리고 합창 순간순간 소름!!! 이번 지킬 관극 만족한 이유 중 앙상블도 컸다!
그래도 결론은 지킬이 오랜세월 아직도 잘팔리는 이유는 확실하다. 넘버가 쩔고, 원탑 지킬역들이 개쩐다!
개쩌는 배우들 조홍은이 할때 어서 봐봐.......인터파크는 많이 없구 예스24 하나티켓 샤롯데 이런데 가면 조금씩 남아 있어
(어제 지킬 끝나자마자 더잡고자 예매처 한바퀴 둘러본 나토리ㅋㅋ)
PS. 춘수 OST 내줘. 좋은말 할때 내줘. 이 배우들 언제 또 모으겠니 내줘!
뮤지컬 보기 시작한지 3년 정도라 지킬 자첫이거든
자리는 참 슬프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