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리그 밑에 리그가 하나 더 생긴다면 아나콘다는 거기 속해야 할것 같아
진짜 아나콘다 초기부터 꾸준히 응원했는데 희망이 안보여. 보는 나도 지치더라
물론 정말 좋아하는 팀이고 다들 열심히 하는건 알아 아는데
가뜩이나 경험자도 없이 시작했는데 실력 좀 늘고 호흡 맞을만하면 다치고 빠지고 또 쌩신입 들어오고
패스플레이? 한 경기에 한두번 나와주면 다행이고 빈공간 찾아들어가는거? 안됨
오프더볼 무브랄 것도 없고 위치들은 자꾸 겹침
아직도 기본기 너무 약하고 몸싸움도 대체로 안 됨 볼컨트롤 그래도 좀 된다 싶은 건 윤태진밖에 없음
윤태진도 타팀가면 엄청 에이스급 아님 아나콘다에 있으니까 부동의 에이스인거지
그냥 타팀들이랑 실력차이가 너무 나니까 세트피스로 한방을 노리는게 최선인 상황인데
지금도 다른 팀들은 다 발전하고 있고 격차가 줄어들 기미도 안보임
여럿 중에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축구 경험자나 소질 뛰어난 사람들, 잘하기로 유명한 선수들 신입멤버로 턱턱 데려오는데 아나콘다만 그게 안돼
더 늦게 생긴 신생팀들도 능력있는 선수들 데려다가 컵대회 우승, 리그 준우승까지 하는 마당인데
좋은 선수 수급 가능한 풀이랄게 거의 없는 수준
프로 리그였으면 능력좋은 선수 1순위로 드래프트라도 해오지 여긴 그것도 아니고 ㅠ
진짜 막말로 타팀들 다 한 1년 축구 연습, 운동 아예 못하게 막고 아나콘다만 축구연습 시켜야 그나마 비슷하게 올라올까 말까일듯
김가영을 원더우먼 보낸 게 너무 아쉬워 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그나마 윤태진이랑 같이 있었으면 지금 정돈 아니었을 것 같은데
감독들 반쯤은 장난이라고 해도 서로 아나콘다 안 맡으려고 하는 것도 짠내나고
이제는 뭐 이견없는 만년 최하위, 만년 방출후보인걸
솔직히 다음 챌린지리그 라인업 봐
발라드림 구척장신 국대패밀리 여기서 아나콘다보다 전력 열세로 보이는 팀이 어딨어
지금 아나콘다는 순수 실력으로는 그 어떤 팀도 못 이겨
그냥 이 팀을 이대로 이렇게 계속 유지하는게 맞나 싶어
눈부신 성장과 감동적인 반전을 보여줘야 하는 팀이지만 성장은 느리고 반전은 드물어
여긴 지금은 그저 가뭄에 콩 나듯 일어나는 기적만 바라면서 버티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동안 정말 응원했고 두 번의 승 때마다 영상 돌려보며 울었는데
이제는 솔직히 그냥 팀이 없어져도 나는 안 아쉽고 오히려 후련할 거 같아 더는 보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