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미정발분들까지 싹 봤는데

작가가 착실하게 떡밥들 회수하면서 러브라인도 정리하고 있는 느낌..!

분석하면서 생각 정리한 거라 좀 길어


아 그리구 타이치 위주 감상글이야 ㅠㅠ

생각 다를 수 있음!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최근 연재분까지 스포 엄청 많아






1. 타이치 성장 서사에 대해


이전에도 서사가 타이치 중심으로 풀린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37권 이후로는 타이치 성장 서사로 그냥 아예 밀어주네.


명인, 퀸위 예선 초반에만 해도 타이치 저렇게 꼬인거 어떻게 풀리나

완결 다가오는 느낌인데 애 너무 꼬아놓은거 아닌가 했는데


치하야의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자기가 아닌 자기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게 타이치가 흑화했다기보다는 고삐는 잡은 상태에서 자기 스스로가 그렇게 의도했던 느낌

그래서 대회 전이랑 대회 중간에 치하야 안보려고 했던 거고.. 보면 돌아가니까.


근데 타이치가 저렇게 농락하는 카루타를 해버리면 

더이상 하라다가 선생이 아니지 않냐고 은근히 비쳐주던 거는 

결국 타이치가 하라다 선생이랑 대결하면서, 아라타랑 대결하면서 

머뭇거리던 결정적 순간에 하라다가 가르쳐준 청춘에 걸어보라는 말

그게 정신적으로 지주가 된 느낌이라 경기하면서 싹 자연스럽게 풀려 진짜..

끝까지 스오한테 자기는 제자가 아니었고 하라다가 자기 스승이라고 인정하기도 하고.


애초에 스오 따라간게 그렇게 카루타를 미워하는 채로 끝내버리면

자기는 끝까지 스스로한테 거짓말한 게 되니까. 청춘이 끝나니까.. 

청춘에 걸어보라는 하라다 선생의 말을 따라보고 싶어서 

스오를 따라간 게 있어 보이고.


아라타랑 대결에서 타이치가 3차전에서 큰 차이로 졌을때는

타이치가 자학모드 들어가는 듯 하다가

아라타가 타이치가 잘 하지도 못하는 걸 

다른거 다 잘하는데 카루타 하나만 아라타가 잘하고 타이치가 못하는데

이렇게 강해질때까지 오랫동안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끌어안고 울던 거기서 오히려 둘이 비로소 친구다운 친구가 된 느낌


그전에는 소꿉친구 서사보다는 치하야 사이에 두고 럽라 라이벌 서사가 강했는데

둘이 서로 꼬여 있던 것도 풀고 아라타한테 타이치도 라이벌로 인정 받은 꼴이라

생각보다 끝나고나서는 타이치가 초연한 느낌인데

오히려 치하야쪽이 더 슬퍼하는 느낌? 치하야가 생각 이상으로 타이치가 진 걸 슬퍼하는 느낌?


퀸전 전으로는 뭘 짊어져야 할지 역할이 뭔지에 대해 계속 나오는데

타이치가 카루타 한 건 치하야 때문이니까

그게 어떻게 결론 날지가 퀸전 진행되면서 조금씩 풀릴듯


타이치가 퀸 전에서 치하야 경기 바로 보러 안간거는 

이전부터 계속 스오 가족에 대해서 풀리던 떡밥 때문인듯

스오 눈도 있고, 이전부터 계속 스오 서사 풀어주는 거보면 스오에서 아라타로 명인 세대 교체될 거 같긴 한듯..

이게 타이치한테는 명인 도전 결정전에서 자기가 이기면

스오한테 소원 하나 들어달라고 한게 있어서 

그거 회수할 겸 + 치하야 재회씬 뜸도 들일 겸 작가가 노련하게 밀당하는 느낌

떡밥 회수 진짜 잘해..






2. 러브라인


이거 스포 텍스트로만 보면 타이치가 감정 정리한걸로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음

오히려 타이치는 카루타를 통해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치하야가 퀸 되는걸

보고 싶어서 자기 청춘을 건 거고 할만큼 한거라 그래서 초연해진 거같아

여기서 타이치가 뭘 더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타이치가 쫓아갔으면 그만큼 올라갔으면

이번엔 치하야가 타이치에게 다가갈 차례 같은데


경기 서사 걷어내고 럽라 자체로만 보면 줄곧 여주 짝사랑했던 남주가 포기하고 

초연해지니까 여주가 뒤늦게 후폭풍 몰려와서 

남주 짝사랑하게 되는, 뒤늦게 깨닫는 롤 그 느낌 그대로야 


치하야가 아라타한테 느끼는 감정은

초반부는 연애감정이 있었는지 몰라도 후반부는 카루타를 통한 유대관계가

강해보여. 아라타랑 치하야 럽라도 진행되는 거 없이 조금씩 어긋나는게 느껴지고..

치하야 카드를 타이치가 가져가고, 치하야 손 못잡고 아라타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친 거만 봐도..


오히려 치하야가 타이치 생각하는 감정이 깊어진게

타이치가 아라타한테 지니까 

타이치랑 아라타는 오히려 묵은 오해도 풀리고 감정 풀린 거에 반해서

치하야도 조금 감동 받아서 우는 듯하다가


오오에가 돌아보니까 쓰게 울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그게 회상씬으로 두세번 더 등장함.

오오에도 그게 인상 깊었는지

타이치도 떠보고 치하야도 떠보고 하는데

둘이 이제 서로 쌍방 짝사랑하는데 그거 혼자만 눈치채고 

조마조마하고 있는 조연 느낌나 

치하야가 자꾸 타이치 생각하고 환상 보는 것도 있고..


아라타가 치하야에 대해 감정 깊어진 거는

치하야가 아라타 고백을 조금 유보했던 거 그거 결말부에서 정리하면서 풀어줄 거같고

뭣보다 타이치가 치하야 보러오는 걸 의도적으로 작가가 밀당하는 느낌나서

둘이 럽라가 어떻게 풀릴지만 퀸전 끝나고 지켜보면 될듯.


개인적으로는 완결나면 외전으로 빼서 

타이치랑 치하야 러브라인 한권 정도 제대로 더 풀어줬으면 좋겠다..

연애하는 모습 좀 보고 싶어요... 카루타로 데이트 하는거 말고.............



여튼 결론은 작가님이 떡밥 회수 차근차근 다 ㅎ ㅏ고 계셔서

진짜 조만간 완결날듯... 치하야 언니쪽도 떡밥 회수 하셨고.....

스토리가 착실하게 정리되고 있는 느낌나서 읽으면서 감탄 조억번 더했다 정말..


학산만 이제 열일하면됨 얼른 정발 더 내와라ㅠㅠㅠ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1 2019.11.13 00:26
    타이치하 밀었는데 내 주식 안망했구나ㅠㅜ
  • tory_2 2019.11.13 00:48
    오 다시봐야겠다ㅜ
  • tory_3 2019.11.13 10:51

    궁금했었는데 최신화 스포 알려줘서 고마워 타이치 주식 잡은 톨인데  희망 아직 버리지 않아도 되겠구나

  • W 2019.11.13 11:01

    타이치가 말은 희미해져간다고 하는데 눈은 여전히 치하야를 쫓고 치하야가 지나가면서 한 말 다 기억하는데.. 탈덕 못해 못해 ㅋㅋㅋㅋㅋ 지금 치하야도 타이치 반응 신경쓰는 컷들이 나와서 내 생각에 퀸전에 치하야가 타이치 환상 본게 좀 전환점이 될듯 

  • tory_5 2019.11.13 11:23

    다행이다, 체념인 줄 알고 슬펐는데 아직 안 끝났어...! 그나저나 타이치가 큰 차이로 졌구나. 따흐윽.... 카루타에 정진하는 타이치도 취적인데 아라타는 역시 높아! 벽이 높아!

  • tory_6 2019.11.13 11:26
    난 타이치 아라타 경기랑 타이치 지는 거 보고 치하야가 쓴 눈물 흘린 거에서 이건 무조건 타이치하다 생각했음 ㅠㅠ 이후에 타이치가 잊은 것 처럼 말해도... 계속 치하야가 타이치의 잔상 보고 하는 거 보면서 무조건 타이치하다 했다 정말 ㅜㅜㅜ
  • tory_7 2019.11.13 11:36
    치하야 언니한테 회수할 떡밥이 있었어?? 1권에서 맘에 안 들다가 2권 이후론 거의 그냥 가족구성원 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또 뜻밖이네...!!
  • W 2019.11.13 11:46

    치하야 예전 꿈이 언니가 잘되는 거라 치하야가 점점 자기꿈 찾아가면서 마찰이 있었어 ㅋㅋㅋ 카루타 대화하면서 언니가 계속 엄마 불러대니까 치하야 엄마가 치하야 경기 많이 못보고 가셨고.. 그거를 미정발분에서 사건이 하나 터지는데 거기서 언니랑 치하야 갈등이 좀 해소돼!

  • tory_8 2019.11.13 12:44
    아라타....망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퓨ㅠㅍㅍㅍㅍㅍ퓨
  • tory_9 2019.11.13 19: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1/13 19:35:25)
  • tory_10 2020.04.06 15: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8/28 19: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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