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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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07.17 07:08

    나이를 완만한 내리막길 걷듯이 내려가면 좋은데, 그렇지가 않더라. 계단 내려가듯이 먹어. 어느순간 쿵! 하고 내려가고. 다시 또 그거 유지하다가 쿵! 하고 내려가. 내려갈 뿐 올라오진 않는 계단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 tory_3 2019.07.17 07: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4/24 15:03:02)
  • tory_4 2019.07.17 09:16

    33333

    진짜 이런 느낌이야

    어느날 갑자기 쿵.. ㅠㅠ

  • tory_11 2019.07.17 20:49
    44444.......
  • tory_2 2019.07.17 07:17
    부모님이 평생키운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걸 겪었는데, 그땐 정말 어떤 후회도 소용없더라. 정말 어느날 갑자기 기력을 팍 잃더라구. 마지막 해엔 기력이 없어서 거의 못다녀서 우리가 주말마다 안고 차타고 창문열어주면 그렇게 좋아했어.

    산책 잘 다닐땐 아빠가 새벽 6시에 출근 하셔서 9시에 퇴근하시는데, 새벽 5에 산책을 가셨어 ㅎㅎ 산책할때마다 우리한테 사진보내셨었거든. 그거 진짜 나중에 사진 모아보잖아? 산책하는 강아지 표정이 세상에서 제일 밝아! 진짜 다른 사진들하고는 필터가 달라 ㅎㅎ

    그래서 더더욱 비나 미세먼지같은 특별한일이 없는이상 1일 1산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해.

    아마도 혼자사는것 같은데, 따로 케어를 도와줄 사람도 마땅치 않고 토리의 현생도 많이 힘들고 지쳐서 벅찰 수 있겠지만, 일주일에 한번 산에 가서 하루종일 노는것 보다, 하루에 한번 십분이라도 바깥 공기를 토리와 함께 쐬는게 토리의 댕댕이는 훨씬 행복할꺼야!

    조금 지치구 힘들어도, 잠드는 시간을 조금 미루거나 깨어나는 시간을 조금 앞당겨서라도 댕댕이 산책은 하루에 한번 함께하면 어떨까?

    한살이라도 어리고 튼튼할 때 토리랑 댕댕이랑 일상의 예쁜 추억들 많이 만들길 바래. 오늘이 토리의 댕댕이의 가장 건강하고 가장 젊은 날이니까.
  • tory_5 2019.07.17 10:06
    윗 톨들이 말한거처럼 계단같이 쿵 하고 나이먹는다ㅠㅠ 우리애 13살인데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기운 펄펄 넘치고 체력 짱짱맨이었거든 하루 두시간 산책해도 모자라고 집에서 인형가지고 뛰놀고 근데 겨울부터 달라지더니 지금은 체력이 안좋아졌어 여전히 산책은 좋아해서 하루 두번 40분 씩 하지만 집에서 뛰뛰도 줄고... 하루하루가 다르다는걸 우리 가족 모두가 느낀다ㅠㅠ 몇달째 이상태인데 이러다가 또 갑자기 좀 더 안좋아질거같아
  • tory_6 2019.07.17 11:25

    아.. 이글보고 뜨끔해서 액티베이트 왕창 샀네.... 

    근데 많이 바빠서 산책 못시킨다는건 좀 많이 그렇다. 하루종일 외롭게 혼자 기다리다가 주인이 들어와서 씻고 바로 자면 그 옆에서 또 자다가 주인 또 나가고 혼자 있다가 오면 잠깐 같이 놀다가 또 자고.. 이사이클이 눈에 그려져서.

    나도, 진짜 누구못지않게 바쁜 1인인데.. 평일 저녁 약속은 아예 안잡고, 야근이 격해져서 밤 11시,12시에 들어가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신발만 갈아신고 바로 한시간동안 산책시켰어. 애가 너무 스트레스받아하니까... 밤이 힘들면 새벽일찍이라는 선택지도 물론 있지만, 내 갠적으론 밤이 나은거같아. 아침보단 저녁/밤에 주인 기다리느라 스트레스가 최고치인 상태인듯 하더라... 암튼 꼭 산책은 시키자!!

  • tory_7 2019.07.17 14:30
    어느 날 갑자기 훅 늙어... 나이에 비해 생생하다 소리 듣다가 갑자기 스위치 훅 꺼지듯 체력 떨어지고 겉보기에도 확 나이 먹고 그렇게 확 와...
  • tory_8 2019.07.17 16:08
    우리 강아지 16살까지 겉보기에도 애기같고 팔팔했는데 16>17넘어가던 시기에 아프면서 확 늙었어
    애들이 한번 심하게 아프면 늙는것같아
    다행히 지금은 괜찮게 회복되었는데 전에는 한번도 못들었던.. 나이가 많나보다~ 하는 얘기 종종 들어ㅠ
  • tory_9 2019.07.17 17:14
    진짜 쿵 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 처럼 늙어 ㅠㅠ
    우리 멍멍이 만 15세 생일까지 진짜로 애기때랑 다름없이 놀고 먹고 성질부리고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좀 기력이 없어지다가 괜찮아졌나? 싶더니
    훅 훅 아프고 아픈지 2주만에 갔어
    아이들 기력 떨어지기 시작하면 산책 많이 시켜주고 바람 쐬어주고 꼭 그래줘 ㅠㅠ
  • tory_10 2019.07.17 19:58

    우리 동네 산책하는 애들 보니까 한번 그 시기가 있더라고. 사람이랑 별반 다를 게 없던데.

    쌩쌩하다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소소하게 아프거나 크게 병치레 한번 하고 순간 확 한번 꺾이더라.

    감기나 아니면 그냥 소소하게 잠깐 앓았을 뿐인데도 그 뒤로 애가 뭔가 한번 확 꺾인 게 눈에 보여 그런 시기가 오면. 

    그래도 그 시기를 계속 잘 버티면 계속 옆에 있는 거고 그게 아니면 내 옆에서 떠나는 거지.

    1주일에 한번 산에 시간 내서 가는 것보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아니면 잠깐 뭐라도 사러 나가서 가는 사이에라도 데리고 다녀... 

    나는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 키우는 걸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것도 일 이외에 오로지 강아지에게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해. 산책도 내 일이 바쁘다고 미루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키워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

    일도 많고 바쁘고 현생이 치여 집에 오면 쉬고 싶겠지만 그 아이는 토리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거니까. 작은 아이들은 10분 15분이어도 기분 전환되고 많이 밝아질거야. 신체적인 건강은 그대로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가라앉은 건 애의 노화가 아니라 그 아이가 즐거움을 발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거든. 강아지들도 우울증걸려...

    그리고 산책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도 커 아이들의 밝음에. 

    나중엔 산책을 같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시기도 오더라.. 우리만 보면 반겨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자기는 자기 강아지 산책시키고 싶어도 애가 걷지를 못해서 못시킨다고 하시더라. 같이 나오고 싶어도. 많이 아프다고. 그러고 얼마 안가서 애 떠났다고 하시고. 다른 어머니는 캣맘도 하시는데 이사하시고서도 밥주시러 오시는데 요즘은 강아지가 산책을 아파서 못나온다고 그러시기도 하시고. 

    그에 반해서 딱 봐도 애가 많이 나이가 들었고 많이 아파보이는데 유모차에 푹신하게 해서 조금이라도 더 같이 시간을 보내시겠다고 돌아다니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 

    사람의 시간에 비해 강아지의 시간은 너무 짧아.

    결국 그 아이가 떠나고 남는 건 후회 뿐이야. 조금이라도 후회를 덜하게 하루 조금이라도 짬내서 콧바람이라도 쐬어주길 바랄게.

  • tory_12 2019.07.17 22:18

    나도 후회하기 싫어서.. 힘들어도 산책은 무조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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