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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혐오 조장 사태다.

래퍼 산이가 이번엔 몰카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지난 1월 31일 방송된 MBC '킬빌' 무대 중 몰래카메라를 옹호하는 문구를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

당시 산이는 '워너비 래퍼' 무대를 꾸미며 "여잘 왜 혐오해. 아임 페미니스트"라는 가사가 나오는 대목에서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I♥몰카'란 문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킬빌' 제작진은 14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며 "해당 방송분에 대한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는 언제나 산이를 향해왔던 '혐오 조장'일 수 있단 해석이 산이가 공개한 리허설 영상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산이는 한창 이같은 이슈로 논란이 됐던 15일 늦은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입니다"란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이는 산이가 그간 즉각적인 해명을 해온 모습과 달리 적잖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해당 영상에는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는 산이 뒤 스크린에 적힌 'I♥몰카'란 문구에 'X'자 표시가 되어 있다. 즉 '몰카를 사랑하는 것은 안된다'란 뜻으로 산이의 의도는 오히려 몰카 옹호가 아닌 비난이었던 것.

이같은 산이의 리허설 영상 공개에 비난의 화살은 '킬빌'과 MBC로 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앞서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어묵 먹방 당시 세월호 비하 사진을 삽입해 혐오 조장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만큼 해명이 불가피 해보인다.

또한 평소 산이가 '혐오 조장 사회'를 혐오해온 만큼, 또 혐오가 조장이 됐다면 이는 대중들에게도 피해이므로 이런 일을 벌인 배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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