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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하게 올해 선발 5명 중에 가장 안 좋으니까 내가 가는 게 맞다. 팀이 우승이 목표고, 보탬이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나도 생각하고 있었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용찬(30)은 포스트시즌 불펜행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 계획을 일부 공개하며 "포스트시즌에는 선발 5명 가운데 한 명은 불펜으로 빼야 한다. 지금으로선 이용찬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누구든 불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무리 투수로 19세이브를 책임진 이형범이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뒤로 주춤하다. 권혁, 윤명준, 박치국, 함덕주 등을 고르게 활용하며 버티고 있지만, 확실히 뒷문을 걸어 잠글 선수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 이용찬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해 선발로 전향했지만, 불펜 경험이 풍부하다. 김태형 감독 부임 후인 2017년에도 마무리 투수로 22세이브를 챙겼다. 상무에서 제대하고 합류한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이현승과 단둘이서 뒷문을 틀어막았다. 당시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에 불펜 이용찬-이현승까지 투수 6명으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6년 만에 선발로 돌아와 15승을 거둔 이용찬은 올해 주춤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 이후 밸런스가 무너져 25경기에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이용찬은 올해를 돌아보며 "내 공을 못 던진 게 가장 아쉽다. 부상 복귀 후에 잘 던지고 승리를 못 챙기면서 스스로 급했다. 광주 경기(6월 6일 5이닝 7실점)부터 점수를 많이 주기 시작하면서 더 급해졌다. 더 정확히 던지려 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신중해지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다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빨리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나왔어야 했는데, 점수를 많이 주다 보니까 신중해지고 생각도 많았다. 동작도 작아지면서 힘도 안 붙고, 바로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3경기 정도 부진을 이어 간 게 가장 아쉽다. 그래도 지금은 내 공을 던지는 느낌이 난다"고 덧붙였다.


팀의 결정은 "예상했다"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이용찬은 "모든 팀이 선발 5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안 치른다. 냉정하게 올해 선발 5명 중에 가장 안 좋으니까 내가 가는 게 맞다. 기분 나쁠 일이 아니다. 내가 뒤로 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나도 생각하고 있었다"며 "올해 잘 마무리하고 또 내년에 선발은 준비하면 되는 거니까. 선발이랑 불펜을 자주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면서 가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찬은 "길게 던지다 짧게 던져야 하니까. 1이닝씩 몇 번 던져보면서 몸을 다시 바꿔야 할 것 같다. 기존 선배들을 빼면 후배들이 경험이 별로 없으니까. 책임감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http://naver.me/xQrJ4oUg
  • tory_1 2019.09.23 15:49
    용찬이밖에 없지 뭐.. 지금 불펜 상황이 시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2 2019.09.23 16:57

    빵차니 그래도 진짜 많이 콨다..... 성숙해짐ㅠㅠㅠㅠㅠㅠㅠ

  • tory_3 2019.09.24 07:54
    빵차니 잘 부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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