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학창시절 때 좋아하던 여선생님 뵈러 몇 년 만에 선물 가지고 찾아갔어. 


교무실 근처에서 선물 건내드리고 함께 밥 먹으러 나가려는데, 교장인지 이사장 같은 할아버지가 옴 


날 보더니 학생이었냐고 악수 한번 하제. 

악수하는데 묘하게 축축한 손으로 쭈물쭈물거려서 기분이 1차 나빠짐 


그래도 웃으면서 떠나려는데 갑자기 선생님 손에 들린 선물을 보더니, 정확히 뭐라했는지 기억 안나는데 좋은거 혼자 쓰네~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던짐 

여기서 2차 나빠짐 


근데 말 듣자마자 선생님이 앗 당연히 드려야지요! 하고 선물을 반 똑 때서 그 할아버지한테 주는거야................. 아니, 거의 바치듯 두손으로 내미는거야 

교장은 그걸 또 척 받더니 그럼 밥 잘 먹고? 이러면서 가버리고 

우린 아무 일 없는 듯 밥 먹으러 가고, 그 일을 다시 언급하지 않았음.



이게 사회생활이면 나는 하고 싶지 않단 생각이 들 정도로, 짜증나고 기분이 이상했어 


할아버지가 쓸법한 물건도 아닌데 과시하려고 굳이, 굳이 어린 학생이 사온걸 날름 한 것도 징그럽고 

설대 나온 당당한 선생님이 그렇게 행동한 것도 대충격 

직장 생활의 일환인거 알아도 너무 싫었음 

선생님도 싫었겠지?


똑똑한 사람들 데리고 뭐하는 짓이야,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의전이랑 의전 비스무리한 샤바샤바 강요하는 분위기가 극혐이야 

  • tory_1 2024.05.0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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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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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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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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